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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1부
<불의 땅> 티에라 델 푸에고 : 하늘을 나는 치마치마 새
베를린 : 아우프비더젠 (안녕, 나의 팜파여)
함부르크 : 생일 축하합니다!
베를린 : 어느 전사의 새벽
함부르크 : 엘베 강에서의 산책
베를린 : 사업 만찬
함부르크 : 회상의 시간

2. 2부
고도 1만 미터 상공 : 잠 못 이루는 자의 회상
산티아고 : 호두까기 인형
티에라 델 푸에고 : 은밀한 일들
산티아고 : 삶의 귀환들

3.부
<불의 땅> 티에라 델 푸에고 : 마지막 이별
티에라 델 푸에고 : 어느 퇴역 전사
티에라 델 푸에고 : 일몰
티에라 델 푸에고 : 기나긴 남극의 밤
티에라 델 푸에고 : 우정 어린 마남
산티아고 : 마지막 커피

저자 소개 2

루이스 세풀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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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is Sepulveda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행동하는 지성이었던 세풀베다는 소설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발표하며 폭넓은 작품 세계를 펼쳐 왔다. 특히 환경과 소수 민족 등 모두의 각성을 촉구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많다. 1949년 칠레에서 태어났다. 학생 운동에 참여했던 그는, 당시 많은 칠레 지식인들이 그러했듯 오로지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피노체트의 독재를 피해 망명했다. 그 후 수년 동안 라틴아메리카 전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일을 하다가 1980년 독일로 이주, 1997년 이후에는 스페인으로 이주하여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2005년에는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방한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행동하는 지성이었던 세풀베다는 소설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발표하며 폭넓은 작품 세계를 펼쳐 왔다. 특히 환경과 소수 민족 등 모두의 각성을 촉구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많다. 1949년 칠레에서 태어났다. 학생 운동에 참여했던 그는, 당시 많은 칠레 지식인들이 그러했듯 오로지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피노체트의 독재를 피해 망명했다. 그 후 수년 동안 라틴아메리카 전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일을 하다가 1980년 독일로 이주, 1997년 이후에는 스페인으로 이주하여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2005년에는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방한하기도 했다.

1989년 살해당한 환경 운동가 치코 멘데스를 기리는 장편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발표하여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은 첫 소설이지만 단번에 세계적 베스트셀러 순위를 차지했던 책으로 아마존 부근 일 이딜리오에 살고 있는 연애 소설을 읽기 좋아하던 한 노인이 침략자들에 의해 깨어진 자연의 균형을 바로하고자 직접 총을 들고 숲으로 떠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추리소설적 기법을 사용하여 정글의 매력을 한껏 살려내었으며 환경 문제·생태학에서부터 사회 비평까지 아주 다양한 주제를 다룬 바 있다.

이후 『소외』라는 작품을 통해서 아마존의 환경 파괴, 유대인 수용소, 세르비아 민족주의, 소시민의 일상 등과 같이 잊히고 소외된 것들에 대한 매력을 불러일으키는 서른다섯 편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여러 가지 사회 불의에 맞선 인간의 삶과 그 존재의 존엄성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희곡 「살찐자와 마른자의 삶, 정열 그리고 죽음」으로 카라카스에서 열린 세계 연극페스티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독일 북부 방송국인 NDR에서 주는 최우수 외국인 작가상을 받았다. 1989년 발표한 『세상 끝으로의 항해』로 스페인 「후안 차바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가는 1997년 스페인에 정착한 뒤에 해마다 「이베로 아메리카 도서 살롱」이라는 독자적인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정치적 탄압으로 사라진 실종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 「어디에도 없다」를 기획하여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하기도 했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전 세계에서 여러 도서 상을 수상한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누아르 형식의 『귀향』, 고래를 보호하는 환경 운동가들의 이야기 『지구 끝의 사람들』, 라틴아메리카의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파타고니아 특급 열차』, 감정의 나약함에 대한 풍자 『감상적 킬러의 고백』, 소설집 『외면』, 동화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2002년에 발표한 『핫 라인』, 우루과이 작가 마리오 델가도 아파라인과 함께 쓴 『그림 형제 최악의 스토리』(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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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어권 전문 출판기획자이자 번역가다. 경희대, 멕시코 과달라하라 주립대, 에스파냐 마드리드 국립대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전공했다. 여러 매체에 에스파냐어권 문학, 인문, 예술 분야의 텍스트를 소개하며 출판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연애소설 읽는 노인』 『뻬드로 빠라모』 『불타는 평원』 『목수의 연필』 『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의 거짓과 비극의 역사』 『16인의 방랑자』 『궁둥이』 『뒤마클럽』 『바다의 성당』 『고래 여인의 속삭임』과 이 책을 쓴 저자의 『빅투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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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36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903446

책 속으로

베로니카, 당신은 가까이, 아주 가까이,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곳에 있어. 당신을 만난다는 두려움, 그러나 그 두려움은 천천히 사라지고 있어. 베리노카, 당신은 알고 있을까. 내가 당신에게 달려가지 않은 것은 그 열병, 시작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도달하게 만드는 그 빌어먹을 열병 탓이었지.

--- p.166

바야흐로 나의 하루는 오후 6시 이전에 멋지게 시작될 참이었다. <생일 축하합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왼발을 뻗었다. 동시에 캔맥주 상자가 허공을 날았다. 그때서야 대낮부터 알코올에 젖은 애송이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며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나는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말을 마음 속으로 연신 중얼거리며 바닥을 나뒹구는 캔맥주를 하나하나 밟아 터트린 뒤, 재빨리 지하철 승강기로 내려갔다.

지하철 안은 여느때처럼 말 없는 승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늘 그렇듯 말이 없었다. 몇 사람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그림책이 제공하는 초보자 독서 과정에 다시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다섯 개 역을 더 가야 할 나의 동행자들이었다. 어쩌면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들을 하나같이 똑같은 사람으로 보았다. 그들은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8시간 동안의 일에 지쳐 있었다. 그들은 따스한 카페에 앉아 적당히 쉬면서도 충분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직장이 어디인지 찾고 싶은 능력은 고사하고 그럴 만한 의욕조차 없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미지근한 캔맥주를 홀짝이는 연금술사들이었다. 그들은 침묵의 가정에서 오이 조각과 소시지 쪼가리를 넣은 지독히 슬픈 빵 조각으로 내장을 채웠다.

--- pp. 30-31

동전의 일면밖에 몰랐던 사람은 그 나라를 떠나 자신의 실수를 또 다른 곳에서 생각하지만, 반면에 터널을 뚫어 본 사람은 그것이 양쪽으로 막혀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꿀이 잔뜩 발라진 띠에 달라붙은 파리처럼 떠나지않고 스스로를 구속한다. 그 터널 속에는 빛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 빛은 뜨거운 열이 만들어낸 빛에 불과했다. 지금 당신이 거주하는 곳의 정형 외과 수술실 같은 빛은 당신이 출구도 없는 영토에 살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해가 바뀔때마다 그곳을 탈출할 수 있는 평온함과 지혜로움을 말해 주는 대신에 당신을 옭아매는 고리보다 더 참혹한 노예의 발목을 매단 쇠사슬로 변해 있다. 그런데도 당신은 어느 때나 움직일 수 있고, 어느 방향으로든지 나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모든 국경은 당신이 다가가면 갈수록 역시 그만큼 멀어지고 있음을 당신은 왜 모르는가.

--- p.36

길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았다. 밝은 달빛 아래 드러나는 도로는 온통 구덩이투성이었다. 게다가 칼파테로 뒤덮힌 광활한 회색빛 들판은 단조롭다 못해 황량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티에라 델 푸에코의 밤 경치를 즐기기 위해 2만킬로미터를 여행한 것이 아니라며 스스로를 토닥거렸고, 작전에 임할때마다 수없이 시도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즉시 온몸에 근육을 팽창시켰다. 사지에 기력이 일면서 힘이 솟구치고, 그 힘이 두 다리 사이로 집중되면서 고통스런 발기로 이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그순간에 사냥꾼들이 표적의 움직임을 좇고 그 표적물을 겨누는 동안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무의식적인 발기와 사정을 경험한다는 기억을 떠올렸던 것이다. <하지만 그게 사냥꾼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었어.>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사실이 그랬다. 그것은 군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알렉산더 대왕은 전투에 들어가기 직전에 장교들을 모아 놓고서 전투원들의 샅을 살피도록 지시하지 않았던가.

--- p.186-187

출판사 리뷰

원제는 <투우사의 이름Nombre de torero>으로, 나치 독일하에서 사라진 63개의 금화를 좇아 그것을 차지하려 드는 자들의 음모와 그들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가고 있는 소설이다. 작가는 작품 자체의 이야기가 지니고 있는 흥미로운 소재에 자신이 쓴 헌사 - 그는 이 작품을 <자신을 흑색 소설의 세계에 빠지게 한> 멕시코 소설가 이그나시오 타이보 2세엑 바치고 있아 - 에서 피력하듯 추리 소설 기법과 필름 장르인 1990년대의 누보 누아르 기법을 절묘하게 혼재하여 새로운 글쓰기의 모험에 도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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