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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코리안 셰프 인 뉴욕016 추천사020 프롤로그 - 레쥬메는 종이 위가 아니라 시간 속에 쓴다RESUME 1 무모한 열정035 처음으로 내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었다041 서울 말고 뉴욕에서 일하자052 손끝 발끝으로 꾹꾹 눌러쓴 나의 레쥬메062 누구도 날 대신해 싸워주지 않는다075 열정과 냉정 사이RESUME 2 셰프에서 오너 셰프로097 주방을 벗어난 후에야 알게 된 것107 잘 알고 있는 것, 잘하는 것을 하자117 코치의 직선, 마리의 곡선135 마리와 코치, 미쉐린의 별이 되다144 셰프는 요리로 말한다153 환대, 요리의 또 다른 이름RESUME 3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시간165 화로와 구이를 향한 고군분투176 익숙함을 버리는 시간185 기다림도 실력이다195 상상했던 순간이 현실이 될 때206 요리의 맛, 인생의 멋218 흑백요리사, 또 한 번의 도전RESUME 4 뉴욕에서 함께 일할 셰프를 찾습니다229 세상에서 가장 한식이 핫한 곳, 뉴욕246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260 레시피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277 뉴욕에서 셰프로 살아남기292 불 앞의 요리, 빛 뒤의 이야기304 레시피는 기본, 창의성이 진짜 무기다314 에필로그 - 나의 레쥬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328 레스토랑을 오픈한다는 것356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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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가 아닌 시간 속에 쓴 기록: 레쥬메, 셰프의 자격한국의 작은 주방에서 설거지로 시작해 뉴욕 맨해튼의 마천루 사이에서 미쉐린 스타를 거머쥐기까지, 심성철 셰프가 걸어온 20여 년의 세월은 단순한 성공 신화라기보다 ‘요리’라는 날카로운 칼날 위를 묵묵히 걸어온 치열한 생존 기록이자 숭고한 성장 서사이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이력서’라 부르는 ‘레쥬메’라는 형식을 빌려와, 세상이 주목하는 화려한 경력 이면에 감춰진 땀방울과 뼈아픈 실패, 그리고 그 모든 고난의 시간을 견뎌낸 ‘태도’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비로소 완성하는지를 바로 이 책 『레쥬메, 세프의 자격』을 통해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저자의 여정은 26세라는 결코 빠르지 않은 나이에 영어 한마디 못 하는 무모함을 안고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시작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 CIA 입학 허가서를 받아내기까지 그가 치러낸 고군분투는, 성공의 첫 번째 조건이 정교한 실력 이전에 자신의 내면에서 울리는 심장의 북소리를 따르는 용기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언어의 장벽과 냉혹한 타국의 환경 속에서도 그를 버티게 한 것은 요리를 향한 순수한 열정, 그리고 한국이 아닌 세계의 중심 뉴욕에서 일하겠다는 원대한 포부였다. 르 버나딘, 고든 램지, 퍼 세 등 뉴욕 최고의 주방을 거치며 저자는 단순히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단계를 넘어 주방을 이끄는 리더십과 사람을 향한 환대의 본질을 깨달았다. 주방 안의 열기에 갇혀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오너 셰프라는 이름으로 주방 밖을 나서서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저자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잘하는 것, 즉 ‘한국적인 것’을 뉴욕이라는 프리즘에 투과시켜 독보적인 콘셉트의 레스토랑들을 탄생시켰다. 꼬치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치(Kochi)’의 직선적인 매력과 대중적인 김밥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마리(Mari)’의 곡선미는 미쉐린 가이드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그를 별의 반열에 올렸으나, 저자는 정점의 순간에도 익숙함에 안주하기를 단호히 거부한다. 화로와 구이를 향한 새로운 사투를 시작하고 〈흑백요리사〉와 같은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과정은, 결과보다 과정 속에서 얻는 성취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며 한 예술가가 작품을 완성해가는 여정과 결을 같이한다.이제 120여 명의 팀원을 이끄는 리더가 된 그는 자신의 레쥬메를 채우는 단계를 넘어 타인의 잠재력을 읽어내는 위치에 서 있다. 그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태도’와 ‘공백’이다. 수많은 ‘데드 플레이트(실패한 접시)’를 치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 즉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선 흔적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셰프의 자격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완벽한 사람보다 망가져 본 적 있는 사람을 더 믿는다”라는 그의 말은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강렬한 메시지이자,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레쥬메를 써 내려가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맛은 단지 혀로 느끼는 감각이 아니라 기억과 경험, 그리고 직관이 결합된 결과물이라는 저자의 통찰은 독자의 마음속에 깊은 온기를 남긴다. 한국의 정(情)을 뉴욕 한복판에서 진정성이라는 가치로 치환해낸 그의 감각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본질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결국 진정한 레쥬메는 종이 위에 잉크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시간 속에 땀과 눈물로 꾹꾹 눌러 쓰는 성실함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자신만의 박동 소리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청춘들과 익숙함에 젖어 열정을 잃어버린 전문가들에게, 이 책은 인생이라는 긴 레이스를 완주하게 할 가장 뜨겁고도 정직한 레시피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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