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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필사노트 vol.2
드래곤 라자 … 77 어느 실험실의 풍경 … 229 골렘/키메라/행복의 근원골렘/근원 퓨처 워커 … 243 그림자 자국 … 347 이영도 필사노트 vol.3 눈물을 마시는 새 … 77 단편과 엽편들 … 169 소묘들/너는 나의/남은 이야기―정석 피를 마시는 새 …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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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필사노트 vol.2
『나는 단수가 아니다』 주요 필사 글귀 *발췌 작품 목록 드래곤 라자/어느 실험실의 풍경 ― 골렘/키메라/행복의 근원/퓨처 워커/그림자 자국 “엘프가 숲을 걸으면 그는 나무가 된다. 인간이 숲을 걸으면 오솔길이 생긴다. 엘프가 별을 바라보면 그는 별빛이 된다. 인간이 별을 바라보면 별자리가 만들어진다.”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그건 이런 말이네. 세상의 모든 아들은 어머니에게 떼를 쓰며 사랑하고, 아버지를 두려워하며 사랑하지. 어머니의 말은 모조리 반대하며 따르고, 아버지의 모습엔 반발하며 모방하지.” “세상 모든 것들은 기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거대한 쓰레기들이지. 하지만 자네가 있음으로서 거기엔 의미가 생기고 관계가 생기고 사랑이 생기지 않는가.” “우리는 서로를 돕는 법이오. 존재하는 것은 모두 다른 존재에 자신을 투영하고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오. 세상에 오직 하나, 미련한 전사들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모양이지만, 그래서 자신의 다리로 걷고 자신의 손으로 성취한다고 믿는 모양이지만, 그것은 틀렸소. 나는 단수가 아니오.” “멸망은 완성의 귀결이야. 나의 성전은 무너졌을 때 완성된다. 책은 마지막 페이지가 있을 때 책이고 노래는 끝맺음이 있어야 노래다. 나의 성전은 나의 우상은 아니다.” 고통과 분노는 예술의 부모잖아요. 역사의 오솔길을 걸으며 이루릴은 많은 나무들을 지나쳐왔지요. 아름다운 나무, 장대한 나무들이 언제나 그녀의 좌우에 서 있었지만 그 나무들은 그녀를 따라올 수는 없었어요. 수명이 짧은 이들. 그녀의 기나긴 걸음걸이에 비하면 한 자리에 뿌리내린 것처럼 보이는 이들. 이루릴은 그들과의 이별에 비통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언제까지나 그녀의 속에 남을 테니까요. 이루릴이 일 년 내내 추도를 계속하는 한, 함께 나눈 시간들을 기억하는 한 그 나무들은 이루릴과 함께 여행하고 있는 것이지요. 예언자는 그녀의 등에다 대고 말했죠.‘나의 내일로 너의 내일을 사고 싶어.’ 그래서 왕비는 예언자의 등에 손가락으로 썼지요.‘오늘은 덤으로 주지.’ 이영도 필사노트 vol.3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 주요 필사 글귀 *발췌 작품 목록 눈물을 마시는 새/단편과 엽편들/너는 나의/소묘들/남은 이야기 ― 정석/피를 마시는 새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술이 뭔데요?” 비형의 대답은 륜을 당혹시켰다. “차가운 불입니다. 거기에 달을 담아 마시지요.” “잔치는 모두 끝났소.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오.” “이제 백일몽에서 깰 때가 되었소. 황혼의 빛이 따스해 보이더라도 현명한 자라면 그 속에 배어 있는 냉기를 느낄 수 있을 거요. 차가운 밤을 대비하시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사랑하려 애쓰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사랑하려 마음먹으시오.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너무도 짧소. 그리고 그녀의 무덤에 바칠 일만 송이의 꽃은 그녀의 작은 미소보다 무가치하오. “나를 준비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겠어. 이제 내가 네 눈물을 마시고 죽겠어.” “물이 가장 날카롭지. 이제, 그 물에 독을 풀어 온 세상을 중독시켜야 해.” “세상아, 들어라! 즈라더가 여기 있―었―다―!” 증오도 사랑만큼이나 이해의 자양분을 필요로 한다. “세상에는 반드시 오는 것이 있어. 숙취와 정의의 실현이지.” 희망의 날갯짓이 클수록 추락 거리는 늘어난다. “강력한 부정은 군령자라지. 그 속에 긍정이 들어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