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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벚꽃 이야기』
제2화 『코스모너트(Cosmonaut)』 제3화 『초속 5센티미터』 작가 후기 |
Makoto Shinkai,しんかい まこと,新海 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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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きづき り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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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초속 5센티미터래.”
“뭐가?” “무엇일 것 같아?” “모르겠어.” “스스로 생각 좀 해봐, 타카키.” 그래도 알 수 없었기에 나는 솔직하게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센티미터래.” 초속 5센티미터. 신기한 울림이다. 나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흠. 아카리는 그런 것을 잘 알더라.” 아카리는 ‘후후’ 하고 기쁜 듯이 웃었다. --- p.10~11 이제 와 생각해보면 그 무렵 우리가 필사적으로 지식을 교환했던 것은 상실을 예감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서로 끌리고 계속 함께 있기를 바랐지만, 어쩌면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동안 전학 다닌 경험을 통해서 느꼈고 그래서 두려워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소중한 사람이 사라져버릴 때를 대비해 그의 단편을 필사적으로 교환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 p.30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건이 없었던들 과연 아카리에게 편지를 건넬 수 있었을지 잘 모르겠다. 어느 쪽이 되었든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인생은 짜증 날 정도로 방대한 사건들이 집적된 것이고, 그 사건은 그중 단 하나의 요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아무리 강한 마음도 긴 시간 축 안에서 천천히 변해가는 법이다. 편지를 건넸건, 건네지 않았건. 바닥에 떨어진 편지는 때마침 불어온 강풍에 날려서 승강장을 벗어나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그 순간 나는 거의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하지만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이를 꽉 깨물면서 어떻게든 눈물을 참아냈다. 캔 커피는 사지 않았다. --- p.52 “고민 같은 건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어!” “그럴 리가.” 그는 조용히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내가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는데. 할 수 있는 일을 어떻게든 하고 있는 것뿐이야. 전혀 여유롭지 않아.”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 옆에 앉은 남학생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또 그것을 나에게만 말해준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뻐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래. 그렇구나.” 나는 그렇게 말하고 그의 얼굴을 힐끔 쳐다보았다. 토노는 멀리서 빛나는 불빛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꼭 무력한 어린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그 사실을 새삼 강하게 깨달았다. -그렇다. 가장 중요하고 분명한 것은 이것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나는 그의 말에서 여러 모로 힘을 얻는다. 그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해준 누군가에게 감사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졌다. 이를테면 그의 부모님, 혹은 신에게. 나는 스포츠백에서 진로조사용지를 꺼내서 종이접기를 시작했다. 어느 틈엔가 바람은 잠잠해졌고 풀이 흔들리는 소리며 벌레 울음소리도 제법 조용해졌다. --- p.11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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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초속 5센티미터』, 아키즈키 료의 감성 일러스트를 더한 특별 일러스트 에디션 출간
국내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표작 『초속 5센티미터』가 특별한 모습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온다. 이번에 출간되는 『초속 5센티미터 일러스트 에디션』은 원작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소설가인 신카이 마코토의 서정적인 문장에 만화가 아키즈키 료의 섬세한 일러스트를 더해 작품의 감동을 한층 풍성하게 담아낸 특별판이다. 『초속 5센티미터』는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점점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과 이별,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 남겨진 감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 2007년 애니메이션 개봉 이후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감성적 연출과 시적인 메시지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는 현대 애니메이션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일러스트 에디션은 원작 소설의 감성을 온전히 담아내면서도, 만화가 아키즈키 료가 새롭게 해석한 인물과 장면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흔들리는 인물들의 감정선, 눈 내리는 철도 건널목의 풍경,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의 기억까지. 아키즈키 료의 섬세한 필치는 신카이 마코토의 문장과 만나 작품 특유의 아련한 정서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특히 이번 에디션은 소설과 만화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신카이 마코토의 서정적인 문장을 따라가며 작품을 상상하는 즐거움과 동시에, 주요 장면마다 수록된 일러스트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과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