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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1장 ‘빨리빨리’의 나라2장 비스마르크의 복수3장 연결된 세대4장 봉사 활동의 미덕5장 마지막 과제, 노인 차별6장 시간을 잇는 사회적 연대감사의 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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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 S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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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식단·건강검진보다 중요한 단 하나의 장수 공식“블루존에 살지 않더라도, 백 세까지 건강할 수 있다.” 2023년 방영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전 세계적 관심을 모은 블루존이라는 개념이 낯선 독자는 적을 것이다. 블루존이란 채식 위주의 식단, 느린 삶의 리듬,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 건강한 생활 습관들 덕택에 주민들이 놀랍도록 오래 사는 지역들을 말한다. 블루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분명하지만, 바쁘고 복잡한 현대 생활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과연 서울, 도쿄, 싱가포르처럼 극도로 도시화되고 모든 것이 숨 가쁘게 변화하는 곳에서도 사람들이 건강하게 백 세까지 살아갈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나라들을 직접 찾아가 조사한 끝에 저자가 내놓은 놀라운 결론은 ‘충분히 가능하다’이다. 이들 국가가 특별히 최첨단 의료 시스템을 갖춘 것도 아니었고, 모든 국민이 철저한 건강 관리를 실천하는 것도 아니었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맥도널드 밀집도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고, 스페인의 흡연율은 유럽 최상위권이며, 한국과 일본은 운동 참여율이 선진국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그런데도 이들은 영국, 미국, 캐나다 같은 다른 고소득 국가들보다 훨씬 오래 산다. 신체 건강 지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 격차의 핵심이 바로 사회적 건강·연결·유대감이다. 이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게 아니라 타인과 연결된 채 오래 살아가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연결이 어떻게 개인의 건강을 지키고 수명을 연장하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연구를 통해 보여준다. 즉, 이제는 건강수명이 아닌 ‘관계 수명’을 진단해야 할 시점이 왔다. 스탠퍼드 장수 프로젝트가 발견한 사회적 연결과 장수의 비밀“수명을 예측하는 지표는 혈압도, 콜레스테롤도 아닌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의 수다.” 저자가 방문한 5개국은 사회적 분위기도, 경제적 수준도, 음식 문화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나이 든 사람도 사회의 핵심 일원으로 계속 기능하도록 돕는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것. 일본 후쿠오카 외곽의 작은 식품 회사 ‘우키하 노 다카라’는 60세 이상 여성만을 채용하는 방침으로 유명하다. 88세 미야코 할머니는 남편이 은퇴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고독과 무력감에 시달렸다. 그러다 일을 시작했고, 삶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인생에 다시 목표와 의미가 생겼어요. 일하지 않았더라면 얻지 못했을 것들이죠.” 한국은 이 책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을 서울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반세기 전 한국과 현재의 한국을 비교한다. 당시 한국의 기대수명은 63세로, 미국보다 무려 9년이 짧았다. 그로부터 48년이 흐른 현재 한국의 기대수명은 21년이 늘어난 84세로,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불과 수십 년 만에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장수 국가가 된 것이다. 저자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활기차게 킹크랩을 들어 보이는 75세 노동자를 만나고, 평생교육센터의 수강생들과 인터뷰하며 무엇이 한국인의 건강수명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는지를 탐구한다. 저자는 이를 단순히 의료 기술이나 경제 성장의 결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가족과 공동체 문화, 세대 간 연결, 교육과 일에 대한 태도, 사회적 참여 방식 등 한국 사회가 지닌 특징들이 건강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급속한 고령화와 초저출산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지금, 한국 사회가 앞으로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도 함께 제시한다. “건강과 장수를 넘어 100년의 삶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_서은국 교수 추천 이 책이 소개하는 장수 국가들은 일반적인 인생 3단계 공식(‘청소년기-성인기-은퇴 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65세 이후를 죽음을 향한 긴 내리막길이 아닌, 성인기의 연장으로 바라본다. 이들 사회에서 노인은 세대 간 유대를 만들어내는 교차점으로 존중받는다. 스페인의 80대 노인이 유치원 아이들에게 씨앗 심는 법을 가르치는 풍경처럼, 앞선 세대와 다음 세대와의 연결이 단절되지 않는다. 이러한 스페인의 경우 2040년이면 지구상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건강하게 백 세까지』는 건강과 장수에 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으며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개인의 건강 습관을 넘어, 사회가 사람들에게 어떤 관계와 연결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사회적 건강은 혼자서는 관리할 수 없는, 팀 스포츠에 가깝다. 지역사회가 세대 간 만남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직장이 고령 노동자의 자리를 열어 두고, 봉사 활동 등 목적의식을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이러한 인프라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희망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우리가 건강하게 늙어가기 위해 필요한 건 더 많은 영양제나 더 비싼 의료 서비스가 아니다. 가족과 친구, 이웃과 동료,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사회적 합의야말로 가장 강력한 건강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백 세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고 건강은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이제 필요한 건 더 오래 사는 법이 아니라, 함께 오래 사는 인간적인 장수법이다. “얼마나 건강하게 먹고 있습니까?”가 아닌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습니까?”를 자문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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