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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거래에서 매장으로 1. 거래가 공간을 갖게 된 순간 2. 장터에서 매장으로 3. 위치는 어떻게 거래를 결정하는가 4. 동선의 탄생 5. 진열이 선택을 만든다 6. 가격표의 등장 7. 계산대의 권력 8. 쇼핑 경험의 표준화 9. 프랜차이즈의 확산 10. 매장의 시스템화 2장. 소비를 설계하다 1. 구매를 유도하는 공간 2. 체류 시간을 늘리는 구조 3. 욕구의 형성 4. 비교의 기준 5. 선택의 환상 6. 할인이라는 언어 7. 멤버십의 탄생 8. 반복 구매의 메커니즘 9. 충성도의 설계 10. 소비자의 형성 3장. 효율이라는 이름의 중독 1. 평균의 폭력 2. 재고의 환상 3. 변동성의 제거 4. 비용 절감의 역설 5. 속도의 중독 6. 측정 중심 관리 7. 모델의 현실 대체 8. 과잉 최적화 9. 현장의 소멸 10. 시스템 피로 4장. 무너지는 운영 구조 1. 중앙 통제의 한계 2. 본사와 현장의 단절 3. 보고 체계의 붕괴 4. 책임의 증발 5. 결정과 실행의 분리 6. 실패의 은폐 7. 경고 신호의 무시 8. 위기의 전조 9. 연쇄 붕괴 10. 구조적 실패 5장. 예측이 지배하는 매장 1. 데이터의 축적 2. 수요 예측의 확장 3. 자동 발주의 시대 4. 가격 자동화 5. 추천 엔진의 논리 6. 재고의 알고리즘화 7. 선택의 제한 구조 8. 오류의 확산 9. 노출의 권력 10. 판단의 이전 6장. 리테일 운영체제 1. 시스템 안의 매장 2. 끊기지 않는 상태 3. 인간 없는 판정 4. 시작 없는 실행 5. 접근의 권력 6. 개입 불가능성 7. 하나의 기준 8. 재현되는 경험 9. 통제의 고도화 10. 스스로 유지되는 상태 7장. 미래의 매장 1. 개입의 축소 2. 판단의 이관 3. 구매 이전에 시작되는 소비 4. 예측되는 선택 5. 매장을 떠난 뒤의 리테일 6. 학습의 이동 7. 선택의 유도 8. 경계의 재구성 9. 인간 중심 재설계 10. 오버 더 리테일 에필로그 |
이용준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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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 선택한다고 느끼지만, 그 선택은 이미 준비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다. 어떤 상품을 먼저 보게 되는지, 어떤 순간에 손을 뻗게 되는지, 무엇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게 되는지는 갑자기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인식하기 전에 이미 만들어져 있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p.15 과거의 매장은 물건이 놓여 있는 물리적 공간이었다. 지금의 매장은 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하나의 상태다. 상품의 위치, 재고의 흐름, 고객의 이동은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나의 연속된 상태로 묶여 있다. 시스템은 그 상태를 기준으로 작동한다. ---p.230 지금의 매장은 점점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다. 고객이 무엇을 선택할지 예측하고, 어떤 상품이 먼저 필요해질지 계산하며, 어떤 흐름이 유지되어야 하는지를 미리 조정한다. 과거에는 선택 이후에 운영이 움직였다면, 이제는 운영이 먼저 움직이고 인간은 그 안으로 들어온다. ---p.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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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을 통해 '문명'을 읽어낸, 드문 시도
리테일에 관한 책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떻게 더 잘 팔 것인가'에 머문다. 『오버 더 리테일』은 팔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팔림이 일어나는 구조 자체를 묻는다. 저자 이용준은 제일기획에서 삼성전자 글로벌 리테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아시아·유럽·중남미의 매장 현장을 직접 분석해 온 리테일 전략가다. 그가 15년 가까이 현장에서 축적한 관찰은 한 가지 통찰로 수렴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이 가능해지는 '상태'라는 것. 이 책의 미덕은 거대한 이야기를 조용한 문장으로 풀어낸다는 데 있다. 물물교환에서 알고리즘까지 인류 교환의 전 역사를 다루면서도, 저자의 시선은 늘 매장 앞에 서 있는 한 사람의 소비자에게 머문다. 효율·측정·최적화라는 익숙한 경영 언어가 어떻게 현장을 소멸시키고 인간의 판단을 구조 밖으로 밀어내는지를, 저자는 치열하고 치밀하게 추적한다. 고려대 경제학과 강민욱 교수와 인디애나 주립대학교 Wei He 교수가 추천사는 이 책의 가치로움을 증명한다. 리테일을 통해 경제가, 조직이, 그리고 현대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기술은 이미 준비되었다. 이제 남은 질문은 인간이다. 누가 판단하고, 누가 책임지며, 누가 시스템을 설계하는가. 매일 매장을 지나치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마주해야 할 질문을, 이 책은 회피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