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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 006
프롤로그 ‥ 014 ㉠ 기다림 · 버팀도, 견딤도, 기도였음을 ‥ 020 ㉡ 내려놓음 · 포기가 아니라 믿음 ‥ 027 ㉢ 동행 · 돌아보니 끝까지 함께 걸어주셨다 ‥ 033 ㉣ 라파 · 나아만의 새살처럼 ‥ 040 ㉤ 맡김 · 아빠, 크로아상이 먹고 싶어 ‥ 047 ㉥ 붙듬 · 붙든 게 아니라 붙잡혀 있었다 ‥ 054 ㉦ 섭리 · 우연처럼 보이던 모든 것들이 ‥ 060 ㉧ 어둠 · 캄캄하기에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빛 ‥ 068 ㉨ 전화위복 · 고난이 내 인생에 새긴 아름다운 무늬 ‥ 074 ㉩ 채움 · 비워진 그 자리는 하나님이 채우시는 자리였다 ‥ 080 ㉪ 카이로스 · 나의 시간 vs 하나님의 시간 ‥ 087 ㉫ 통곡 · 울부짖음이라는 기도 ‥ 094 ㉬ 평안 · 자족이라는 이름의 평안 ‥ 101 ㉭ 희망 · 가장 혹독한 추위 끝에 피어난 봄꽃 ‥ 108 부록 ‥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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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은 무게감이 다르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보장 없이 이 현실이 언제 끝날지 모른 채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그것이 고난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무거운 짐이다.
---『㉠ 기다림 · 버팀도, 견딤도, 기도였음을』 내 손에서 떠난 그 문제가 능하신 하나님의 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니다. 더 큰 손을 믿는 것이다. 내가 감당할 수 없다는 고백이 아니라 하나님은 감당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다. 내가 감당할 수 없다는 고백이 아니라 하나님은 감당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다 ---『㉡ 내려놓음 · 포기가 아니라 믿음』 내가 올려드린 기도는 기도라기엔 너무 거칠었다. 그냥 하나님이라는 전능한 존재를 놓지 않으려고 이를 악무는 몸부림의 밤이었다. 그 날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신앙의 행위는 마음으로 붙들고 늘어지는 처절한 씨름이었다 ---『㉢ 동행 · 돌아보니 끝까지 함께 걸어주셨다』 고난이라는 어둠 속에서 비로소 발견하는 것들이 있다. 형통할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 내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던 시절에는 느끼지 못하던 것들. 고난이 찾아오고 나서야 하나님이 얼마나 가까이 계셨는지, 내가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여전히 곁에 계셨음을 깨닫게 된다. 어둠은 하나님을 숨기지 못한다. 아니 숨길 수 없다. 오히려 더 선명히 드러낼 뿐이다. ---『㉧ 어둠 · 캄캄하기에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빛』 하나님이 때때로 우리 인생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당기실 때가 있다. 내 계획을 뒤집고, 내 꿈을 깨뜨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어 가실 때. 그것이 재앙처럼 느껴지는 바로 그 순간, 사실 그분은 내 인생에 아름다운 무늬를 새기고 계신 것이다 ---『㉨ 전화위복 · 고난이 내 인생에 새긴 아름다운 무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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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신앙 안에서 가장 자주 입에 오르내리면서도, 가장 피하고 싶은 단어다. 타인의 고난은 제3자의 시선에서 쉽게 해석되고 위로의 도구로 인용되지만, 그 고난이 '나의 것'이 되어 찾아오는 순간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가 된다. 목회자라 해서 다르지 않다. 이 책의 미덕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고난을 미화하지 않는다. 응답 없는 새벽의 막막함, 병원 복도에서 홀로 삼킨 통곡, 보일러를 30분만 켜자고 계산하던 부끄러움과 흔들리던 자존감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그 어둠 속에서 자라난 믿음을 놓치지 않는다.
고난 사전』이 여느 신앙 에세이와 구별되는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형식의 독창성이다. 한글 자음 ㄱ부터 ㅎ까지, 열네 개의 단어를 사전의 표제어처럼 세우고, 저자의 실제 경험과 성경 인물의 여정을 엮어 각 단어를 새롭게 정의한다. 기다림에는 여리고 성을 돌던 이스라엘 백성이, 맡김에는 크로와상을 먹고 싶다던 딸의 한마디가, 카이로스에는 코로나 시기의 간이식 대기가 겹쳐진다. 익숙한 자음 하나하나에 이토록 풍성한 의미가 담길 수 있다는 사실이 읽는 내내 놀라움을 준다. 둘째는 정직함이다. 이 책은 고난을 이겨낸 성공담이 아니라, 아직 통과 중인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의 기록이다. 그래서 완성된 답 대신, 함께 있어 주는 온기를 전한다. 문학적 감수성과 영적 통찰이 균형을 이룬 문장들은 고난 중에 있는 이의 눈물을 닦아 주는 손수건 같고, 각 장 끝에 놓인 '고난 극복을 위한 과제'와 사전적 의미를 적는 여백은 독자를 수동적 읽기에서 능동적 묵상으로 이끈다. 특히 간이식이 가르쳐 준 복음을 다룬 부록은, 한 생명의 희생 위에 세워진 또 하나의 생명이라는 십자가의 역설을 가장 입체적으로 되살려 낸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 속에 있는 분들께, 그리고 고난당하는 이 곁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눈물을 아는 사람이 쓴 글은, 눈물 흘리는 사람에게 분명 닿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