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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
매일 밤 소란한 나를 다스리는 머리맡 철학 수업
김범준
웨일북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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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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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준비하는 한순간의 멈춤에 대하여

PART 1 몸과 일상을 회복하는 밤

01 | 아리스토텔레스
쉬는 척했지만 진짜 쉬지 못했다
: 모자람과 지나침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

02 | 소크라테스
한밤중 깊은 허기가 건넨 깨달음
: 내가 원하는 바를 분명히 알아채는 법

03 | 플라톤
충동 구매한 물건들의 숨겨진 의미
: 내 안의 욕망을 올바로 통제하는 법

04 |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철학은 영혼의 병을 치유한다
: 내 몸의 이상 신호에 귀 기울이는 법

05 | 에피쿠로스
‘가볍게 한잔’이라는 말의 부끄러운 최후
: 쾌락에 끌려가지 않고 현명하게 다스리는 법

PART 2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는 밤

06 |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타인을 향한 화는 결국 나 자신을 재로 만들 뿐
: 뜨거운 분노에서 유유히 빠져나오는 법

07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누군가의 전진이 나의 후퇴처럼 느껴질 때
: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붙잡는 법

08 | 바뤼흐 스피노자
나는 내 감정의 보호자여야 한다
: 감정에 예속되지 않고 적절히 거리를 두는 법

09 | 이마누엘 칸트
규칙은 구속이 아니라 자유의 전제 조건이다
: 나만의 원칙으로 일상의 경계를 바로 세우는 법

10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베란다 창고에서 마주친 흘러간 다짐의 목록들
: 가짜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 욕망을 직시하는 법

PART 3 어제의 나를 극복하고 사유하는 밤

11 | 프리드리히 니체
당신은 지금의 삶을 영원히 반복할 자신이 있는가?
: 안락함과 이별하고 어제의 나를 넘어서는 법

12 | 르네 데카르트
생각하기를 멈춘다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없다
: 정보의 과잉에서 벗어나 제대로 사유하는 법

13 | 알베르 카뮈
반복되는 일상일지라도 행복할 수 있는 이유
: 내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법

14 | 손자
백 번 싸워 백 번 이길 필요는 없다
: 불필요한 다툼을 줄여 나의 에너지를 지키는 법

15 | 토마스 아퀴나스
‘더 나은 나’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나’를 돌보는 것
: 강박적 자기 계발 대신 지친 나를 따뜻하게 토닥이는 법

PART 4 관계의 평온을 되찾는 밤

16 | 공자
가까운 사이일수록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 관계의 회복을 위해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법

17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그날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 불필요한 표현을 덜어내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법

18 | 맹자
무조건적인 인내는 미덕이 아니다
: 정당한 분노를 품격 있게 전달하는 법

19 | 장자
세상이 만든 계산기로 내 삶을 측정할 순 없다
: 비교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가치를 인정하는 법

20 | 랠프 월도 에머슨
당신이란 종이 위에 쓰인 글자는 누구의 것입니까?
: 오늘 하루를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채우는 법

PART 5 다시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밤

21 | 순자
의지력으로는 잘못된 습관을 바꿀 수 없다
: 환경을 재설계해 좋은 습관에 익숙해지는 법

22 | 한비자
내가 메일을 일단 ‘임시보관함’에 넣어두는 이유
: 잠깐의 멈춤으로 더 큰 화를 피하는 법

23 | 노자
‘하지 않음’으로써 ‘하지 않는 게 없는’ 지혜
: 비움을 통해 채움의 시간을 기다리는 법

24 | 한나 아렌트
가장 바빴던 날이 가장 텅 빈 날이 된 역설
: 또렷한 사유로 가장 인간다운 삶을 사는 법

25 | 헨리 데이비드 소로
기꺼이 고독할 줄 알아야 함께하는 시간이 의미 있다
: 자발적 단순함으로 세상의 소란에서 나를 지키는 법

PART 6 내일을 위해 내면의 힘을 채우는 밤

26 | 버트런드 러셀
진짜 인생은 댓글창이 아니라 창밖 너머에 존재한다
: 온라인을 벗어나 진짜 현실로 시선을 확장하는 법

27 | 알베르트 슈바이처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 다른 이의 빛나는 마음을 꺼트리지 않는 법

28 | 넬슨 만델라
용서, 가장 품격 있는 절제의 실천 방식
: 증오의 감옥에서 벗어나 세상을 너그럽게 포용하는 법

29 | 빅터 프랭클
살아갈 이유가 있는 한, 삶은 계속된다
: 내 삶의 방향과 이유를 단단히 바로 세우는 법

30 | 시몬 베유
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
: ‘순수한 주의’를 기울이며 내일을 맞이하는 법

저자 소개 1

대화와 관계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30만 독자의 삶을 바꾼 대한민국 대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에서 인적 자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기업 상활동과 인권을 공부했다. 공공기관, 대학교, 기업체 등에서 말하기, 태도, 대화법을 주제로 1,000시간 이상 강연했고, 《왜 욱하세요?》, 《오십에 읽는 장자》,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하며 소통의 가치를 대중적인 교양으로 확산하는 데 힘써 왔다. 이 책 《조용히 이기는 말투의 기술》에는 스스로의
대화와 관계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30만 독자의 삶을 바꾼 대한민국 대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에서 인적 자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기업 상활동과 인권을 공부했다. 공공기관, 대학교, 기업체 등에서 말하기, 태도, 대화법을 주제로 1,000시간 이상 강연했고, 《왜 욱하세요?》, 《오십에 읽는 장자》,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하며 소통의 가치를 대중적인 교양으로 확산하는 데 힘써 왔다.

이 책 《조용히 이기는 말투의 기술》에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고민한 저자의 해답이 담겨 있다. 큰소리 내지 않고도 신뢰를 얻는 사람, 감정을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하는 사람의 말하기는 무엇이 다를까. 저자는 수년간의 현장 경험과 상담, 인터뷰 등을 통해 발견한 품격 있는 말하기의 비밀을 책 속에 생생한 사례와 함께 정리했다.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내 몫을 챙기면서 주위 사람들도 잃지 않는 소통법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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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28*200*20mm
ISBN13
9791194627289

책 속으로

나는-아니, 우리는-늘 지쳐 있다. ‘번아웃’이라는 단어는, 이제 일상어가 된 지 오래다. 피곤하니까 쉬어야 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쉬는 방법이다. 소파에 누워 화면을 스크롤하는 것을 우리는 ‘쉬는 것’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두 시간 뒤 거울 앞에 선 이 얼굴은 뭘까? 편하게 ‘쉰’ 얼굴이 아니다. 쉬는 척만 했지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던 거다. 김치가 ‘쉬어’버리듯, ‘쉰’ 얼굴이 되어버렸다. 하루의 마지막이 이러하다면, 내일 아침의 시작도 가볍지 않을 것이다.
---p.20

쾌락을 아는 것과 쾌락에 끌려가는 것은 다르다. 우리가 에피쿠로스를 쾌락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쾌락을 많이 누렸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쾌락이 진짜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빵과 물이 가져다주는 평온이 연회의 흥분보다 낫다는 것을 아는 것, 맥주 일곱 잔의 흥분보다 물 한 잔의 명료함이 낫다는 걸 아는 것. 그것이 에피쿠로스식 쾌락주의다.
---p.60

세네카는 처음의 격앙이 가라앉도록 시간을 요구하라고 조언한다. 분노를 용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판단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 그의 말처럼 내가 클랙슨을 누른 3초를 숨을 고르는 데 썼다면, 오늘 저녁은 달랐을 것이다. 3초라는 똑같은 시간 동안 누군가는 분노를 표출하고, 누군가는 분노를 절제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양이 아니라 시간을 쓰는 방향이다.
---p.67

이상한 일이다. 1,800년 전에 죽은 로마 황제가 쓴 일기장을 읽고, 21세기의 하루를 살아가는 내가 위안을 받는다. 독서라는 행위는 이렇게 놀라운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만난 적 없는 사람과 시간을 건너 대화하는 것.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기 자신에게 쓴 말이 시공간을 가로질러 나에게 무사히 도착했다. 고마운 일이다.
---p.76

물건마다 ‘다짐’이 붙어 있고, 다짐마다 ‘포기’가 붙어 있었다. 내가 연 것은 단순히 베란다 창고가 아니라 ‘실패 박물관’이었다. 이 물건들의 가격을 모두 더하면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들인 돈보다 안타까운 것은 매번 반복되는 패턴 자체였다. 욕망, 구매, 흥분, 냉각, 방치, 그리고 다시 욕망. 이 욕망의 순환이 끝나지 않고 있었다. 그것도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이.
---p.96

알람을 미루는 내가 ‘지금의 나’라면, 6시에 일어나는 나는 ‘넘어서야 할 나’다. 니체에게 인간은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과정이다. 즉, 인간이란 동물과 ‘위버멘쉬(übermensch)’ 사이에 걸쳐진 밧줄이라고 차라투스트라는 말한다. 위버멘쉬를 보통 ‘초인(超人)’이라고 옮기기도 하지만, 니체 철학의 맥락을 살려 번역한다면 ‘자기를 극복한 인간’에 가깝다. 초인이라는 말에는 ‘자기 극복’이라는 과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위버멘쉬는 도착지가 아니라 방향이다.
---p.106

세 시간 동안 읽은 수백 개의 기사 중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은 아마 두세 개에 불과했을 것이다. 나머지는 필요로 읽은 게 아니라 관성으로 읽었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데카르트는 난로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새로운 학문의 토대를 세웠다. 그가 한 것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였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들을 하나씩 걷어냈다. (…) 사유는 정보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에서 시작됐다. 나도 마찬가지다. 뉴스 앱을 닫는 것은 ‘무지’가 아니라, ‘사유’의 시작일 수 있다. 뭔가를 자꾸 더할 시간에 불필요한 것을 그만두는 용기가 필요하다.
---p.116

비트겐슈타인은 언어가 세계의 그림이라고 봤다. 언어는 사실을 묘사할 수 있지만, 윤리나 미학처럼 사실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들은 언어로 담을 수 없다. 담을 수 없는 것을 억지로 말하려 하면, 말은 의미를 잃는다. 그래서 침묵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 회의실에서 나는 침묵하지 못했다.
---p.153

종일 의지력을 다져봤자, 환경 하나 바꾸는 것만 못하다. 발돋움(의지)하기보다 높은 곳에 올라야(환경 변화) 더 멀리까지 보인다. 순자의 이 비유는 현대 행동심리학이 말하는 ‘넛지(nudge)’, 즉 환경 설계를 통한 행동 변화와 그 작동 구조가 같다.
---p.183

‘하지 않으면서 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이 역설적 문장이 무위의 본질이다. 물은 바위를 깎으려 하지 않지만 결국 바위를 깎는다. 나무는 위로 자라려 애쓰지 않지만 결국 위로 자란다. 자리 이동을 위해 억지로 더 눈에 띄려 하고, 억지로 더 발언하고, 억지로 더 보고한 나의 지난 1년은 무위의 정반대였다. 노력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노력의 동기가 ‘더 좋은 곳에 가야 한다’라는 강박이었다면, 그것은 무위가 아니라 작위다.
---p.197

‘왜’가 있으면 ‘어떻게’든 견딜 수 있다. 보고서를 왜 쓰는지 알면, 보고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견딜 수 있다. 회의에 왜 들어가는지 알면, 두 시간 마라톤 회의가 선사하는 지루함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왜’가 사라졌을 때, ‘어떻게’는 고통이 되어버린다. 이때 중요한 것이 있다. 의미는 발견하는 것이지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의미는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상황 속에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 p.246~247

출판사 리뷰

“소중한 하루의 끝을 SNS 알고리즘에 맡기지 마세요.”

‘매일 밤, 철학 한 문장’,
나태하고 무의미한 습관의 고리를 끊어내고
나를 한 뼘 더 성장시키는 가장 확실한 루틴

전쟁처럼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난 뒤에도 우리는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불면의 밤을 보낸다. ‘내일 회의는 어쩌지?’, ‘친구에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었는데…’, ‘그 사람은 내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얘는 또 좋은 데 놀러갔네. 내 일상만 늘 제자리걸음이지.’ 이렇게 매일 크고 작은 실패와 낙담을 경험하며 걱정, 불안, 후회, 자책, 연민, 허탈함 속에서 오늘을 마무리하는 기분은 그리 산뜻하지 못하다. 스마트폰의 일상화는 이런 마음이 깊어지는 데 제대로 한몫했다. 네모난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온갖 뉴스와 남의 일상, 중독적인 콘텐츠들에 정신을 쏙 빼앗기다 보면 쓸데없는 세상 걱정과 비교 의식이 고개를 들어 마음이 괴로워지고, 자극에 반응하며 생각 없이 낄낄대다 ‘현타’에 빠지곤 한다. 문제는 길을 잃고 방황하는 감정과 생각들이 오늘의 내 발목만 붙잡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개운치 못한 뒤끝은 희망차고 가벼워야 할 내일의 아침까지 속수무책으로 무너뜨린다. 오늘의 아쉬움은 뒤로한 채 다시 또 새로운 내일을 살아나갈 힘을 얻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잠들기 전 습관처럼 손에 쥐었던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의식적으로 ‘비움과 멈춤’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는 베스트셀러 『오십에 읽는 장자』를 비롯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등의 저서를 통해 30만 명이 넘는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해온 저자가 ‘매일 밤, 철학 한 문장’ 루틴을 실천하며 경험한 일상과 내면의 변화를 솔직하게 기록한 책이다. 책에는 저자가 매일 밤마다 마주한 동서양 철학자들의 대표 저서와 그들이 일러준 자기 돌봄의 가이드가 담겼다. 모두 30개의 꼭지로 구성된 본문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겪을 법한 자기 조절 실패의 순간들(지나친 스마트폰 사용, 충동적이고 무절제한 구매, 심리적 허기에 의한 탐식 등)을 언급하며 글의 첫머리를 열어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다음, 그러한 상황에서 자기 돌봄의 지침이 될 만한 철학자들의 문장과 그들의 일화를 제시하며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깨달음과 변화된 행동으로 이끈다.

“밤의 고요함 속에서 멈추고, 비우고, 응시할 때
내일을 살아갈 새 힘이 채워집니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이’의 욕망에서 벗어나
가장 나다운 속도로 삶을 살게 하는 비움과 멈춤의 자기 돌봄 철학

한밤의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요인은 ‘하지 못한 것’보다 ‘하지 말았어야 할 것’인 경우가 많다. 책 속에는 말과 행동, 생각과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일상에 균열이 생겼던 저자의 다채로운 경험들이 한 편의 짧은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순간의 울컥함을 이기지 못해 벌컥 화를 내고 만 나, 그러나 정작 제대로 화를 내야 할 때는 눈치만 보다가 아무 말도 못한 나, 상사의 주말 업무 연락을 끊지 못해 가족과의 시간을 외면한 나, 가짜 욕망에 휘둘려 물건만 잔뜩 사버리고 제대로 쓰지 않은 나, 강박적 자기 계발에 쫓겨 애먼 애플리케이션만 받았다 지웠다 하길 반복하는 나, 꺼내지 말았어야 할 말로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준 나, 남의 요구만 들어주다가 정작 내가 원하는 일은 하나도 하지 못한 나….

‘이거 정말 내 이야기인데?’라고 생각할 법한 여러 실패의 장면들에서 저자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읽었던 철학자들의 한 문장이었다. 가령, 분노로 물든 날에는 세네카가 내 안의 뜨거움을 잠재울 현명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타인과의 비교에 지친 날에는 장자가 “모두에겐 각자의 비행이 있을 뿐”이라는 말로 비교의 무의미함을 일깨워준다. 삶의 의미를 잃은 날에는 빅터 프랭클이 “살아갈 이유가 있는 한 삶은 계속된다”라고 위로해주며,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낸 날에는 한나 아렌트가 사유 없는 삶의 위험성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이제는 세상에 없는 이 서른 명의 철학자들은 그들의 삶과 그 삶이 빚어낸 문장들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단한 하루를 쓰다듬어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 빛을 비춰준다. 어딘가에 실질적인 쓸모가 있는 것을 ‘실용적’이라고 일컫는다면, 나를 가장 나답게 살아가도록 하고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도록 인도하는 철학만큼 실용적인 분야가 세상에 또 있을까? 철학이 ”영혼의 병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처방전”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철학은 사변적이고 추상적인 사고 체계가 아니라, 고여 있는 나의 일상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켜주는 실용적이고도 근본적인 자기 돌봄의 기술이다.

『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는 성과와 경쟁에 사활을 거는 시대에 ‘우리가 진정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높은 데시벨에 시달리는 동안 우리가 놓친 것은 무엇인지’, ‘내 삶이 향해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매일 밤 잠들기 전, 알고리즘이 권하는 쇼츠와 릴스를 내려놓고 철학자들의 한 문장을 곱씹으며 하루를 돌아보다 보면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을 뒤집어놓는 작은 행동 하나가 그 시작이다. 그 작은 실천이 내일의 나를 1밀리미터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1밀리미터씩 365일을 쌓으면 36.5센티미터. 한 뼘을 훌쩍 넘는 변화다. 그러니 ‘천천히, 꾸준히, 조금씩’의 힘을 믿고 매일 밤 스스로에게 여백과 쉼표를 허락해 보자. 비울수록 채워지고, 멈출수록 넓어지는 나의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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