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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6개국에서 1억 8000만 부가 팔린 20세기 최고의 탐정 소설
하드보일드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소설 '마이크 해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내가 심판한다』, 『내 총이 빠르다』, 『복수는 나의 것』으로 이어지는 3편의 이야기는 레이먼드 챈들러, 대실 해밋과 함께 하드보일드계의 거두로 군림한 작가 미키 스필레인의 작품 중에서도 최대 부수를 기록한 대표작들이다. 터프가이 탐정 마이크 해머가 완력과 뚝심으로 사회악을 척결하는 '마이크 해머 시리즈'는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으고, 세계 각국에 번역 수록되어 불멸의 명성을 쌓았다. 영화, 만화, 방송…… 미디어 전방위를 석권한 '마이크 해머 시리즈'는 선풍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7편의 영화를 낳았고, 9번이나 TV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신시티」, 「라스트 맨 스탠딩」, 「LA 컨피덴셜」, 「딕 트레이시」, 「더티 해리」 등 할리우드의 굵직한 형사 탐정물 영화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는데, 「신시티」의 감독 로드리게즈는 인터뷰를 통해 "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 시리즈의 열혈 팬이며, 그의 작품을 그대로 영상에 담고 싶었다."라며 미키 스필레인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빅 슬립』으로 전세계에 알려진 하드보일드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 역시 미키 스필레인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의 주인공 '필립 말로'는 창조된 지 20년이 지난 후에야 마이크 해머의 노골적인 성적 묘사에 자극을 받아 최초로 여성과 잠자리를 갖는 장면이 묘사된다. 만화 「딕 트레이시」나 「배트맨」, 「스파이더맨」과 같은 강력한 ‘반영웅(Anti-Hero)' 작품들 또한 마이크 해머 영향 아래 태어났고, '람보', '더티 해리', '빌리 잭' 등의 터프가이들 역시해머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었다. 페이퍼백 출판을 만들어낸 판매왕 전 세계적으로 2억 부 가까이 팔린 이 시리즈는 페이퍼백 출판 시장을 만든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내가 심판한다』가 최초 출간된 1947년, 양장본 출판이 대중에게 외면받자 시그넷 출판사가 이 작품을 페이퍼백 형태로 출간,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출판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마이크 해머 시리즈는 짧은 시일 안에 수천만 권의 판매고를 올렸고 시장에는 짜릿한 흥분을 주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장르의 대중물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다. 전후 미국인들의 어두운 정서를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표출한 작품 ‘마이크 해머 시리즈’는 또한 어디까지나 올바른 기존의 수퍼 히어로들과 달리 선과 악을 모두 내재한 반영웅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종전 후 퇴역하여 탐정이 된 마이크 해머는 경찰 요직에 친구를 두고 있고 끊임없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설 탐정업을 고수한다. 그에게 뉴욕이라는 도시는 정치적 부패, 금전적인 탐욕, 마약과 매춘 같은 사회악이 만연해 있으며 언제어디서든 법망을 피해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곳이다. 법이라는 울타리 아래에서는 악인을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몸뚱이 하나와 권총 한 자루에 의지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처절한 응징을 가함으로써 당시 경찰의 무능함과 사회적 정치적 상황에 답답해하던 미국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