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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그림자 없는 나무 아래서 부르는 영원의 노래 12
1부 신심명의 노래 선택 없는 마음 18 ┃ 손바닥과 손등 20 ┃ 거울 속의 풍경 22 ┃ 소리 없는 메아리 24 ┃ 허공의 발자국 26 ┃ 찰나는 영원의 시간 28 ┃ 한 티끌 속의 우주 30 ┃ 둥근 달의 노래 32 ┃ 마지막 한 구절 34 ┃ 한 생각의 문 36 ┃ 분별하는 마음 쉬면 38 ┃ 물과 파도 40 ┃ 텅 빈 소리 42 ┃ 꿈속의 꿈 44 2부 화두의 노래 무영수無影樹 아래서 48 ┃ 주인공아, 답하라 50 ┃ 은산철벽銀山鐵壁을 뚫고 52 ┃ 생각의 벽을 깨부수고 54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56 ┃ 오직 모를 뿐 58 ┃ 의심의 불꽃, 의단疑端 60 ┃ 할喝, 허공을 가르는 소리 62 ┃ 백척간두 진일보 64 ┃ 해인海印, 도장 없는 도장 66 ┃ 적멸의 춤 68 ┃ 할喝, 뒤의 침묵 70 ┃ 취광醉狂 72 ┃ 멈춤의 시간 74 ┃ 침묵이 주는 대답 76 ┃ 쉼 없는 정진 78 3부 증도가의 노래 달빛은 물에 젖지 않네 82 ┃ 허공의 집 84 ┃ 소리 없는 메아리 86 ┃ 거울의 눈물 88 ┃ 꿈속의 귀향 90 ┃ 허공을 삼킨 찻잔 92 ┃ 강물 위에 쓴 법문 94 ┃ 보이지 않는 보석 96 ┃ 발자국 없는 산책 98 ┃ 거울이 풍경을 만날 때 100 ┃ 허공에 핀 꽃 102 ┃ 그늘 없는 태양 104 ┃ 소리 없는 거문고 106 ┃ 발자국 없는 귀가歸家 108 ┃ 적멸위락寂滅爲樂 110 ┃ 꿈에서 깨어난 아침 112 ┃ 사자후獅子吼 114 ┃ 무영無影의 칼날 118 ┃ 보배 구슬은 내 안에 122 4부 명상의 노래 숨, 나의 안식처 128 ┃ 호흡, 나를 만나는 통로 129 ┃ 꿈에서 깨어날 시간 130 ┃ 지금 여기 도착하기 131 ┃ 마음 샤워 132 ┃ 나에게 주는 선물 133 ┃ 생각은 구름처럼 134 ┃ 이름을 불러주면 135 ┃ 생각의 강물 136 ┃ 생각의 틈 137 ┃ 내 몸에게 묻는 안부 138 ┃ 머리에서 발끝까지 139 ┃ 긴장의 스위치를 꺼요 140 ┃ 감각의 파도타기 141 ┃ 살아있음의 축제 142 ┃ 나의 단짝, 숨 143 ┃ 조절하지 않아도 괜찮아 144 ┃ 마음의 닻을 내려요 145 ┃ 숫자 세기 146 ┃ 숨으로 엮은 세상 147 ┃ 이제 그만 148 ┃ 공양의 노래 149 ┃ 땅과 대화 150 ┃ 마음 챙김 차 한잔 151 ┃ 오늘이라는 꽃 152 ┃ 마음 날씨 153 ┃ 손님 맞이 154 ┃ 몸의 목소리 155 ┃ 나는 파도가 아니야 156 ┃ 비 온 뒤 맑음 157 ┃ 나에게 건네는 첫마디 158 ┃ 자애의 네 문장 159 ┃ 마음의 온도를 높여요 160 ┃ 비난의 목소리가 멈출 때 161 ┃ 우리는 연결되어 있어요 162 ┃ 단 5분의 기적 163 ┃ 찰나 명상 164 ┃ 다시 시작하면 돼 165 ┃ 나만의 선방 166 ┃ 마음의 렌즈를 닦아요 167 ┃ 3초의 공간 168 ┃ 온몸으로 듣기 169 ┃ 그대도 나처럼 170 ┃ 아름다운 숲 171 ┃ 마음 타임머신 172 ┃ 만약If이라는 영화 173 ┃ 흔들림 없는 나무 174 ┃ 한 걸음의 기적 175 ┃ 뇌의 스위치를 꺼요 176 ┃ 방하착 177 ┃ 중력의 품속으로 178 ┃ 바다 호흡 179 ┃ 잠들기 전 180 ┃ 내면의 빛 181 ┃ 비교하지 마세요 182 ┃ 구름 뒤의 태양 183 ┃ 조건 없는 선물 184 ┃ 당당하게 걷기 185 ┃ 낙엽이 지는 이유 186 ┃ 움켜쥔 손을 펴면 187 ┃ 파도 타는 마음 188 ┃ 예상치 못한 선물 189 ┃ 흐르는 강물처럼 190 ┃ 선원의 문을 열며 191 ┃ 나의 평화가 당신에게 192 ┃ 미소라는 이름 193 ┃ 비빔밥 194 ┃ 쌀알, 작은 우주를 먹다 195 ┃ 무심無心의 숲 196 ┃ 봄비 내리는 숲 197 ┃ 빛나는 등불 198 ┃ 본래의 미소 199 |
金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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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을 안아 주는 길,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차 한 잔의 온기를 느끼는 길, 한 번의 들숨과 날숨 속에서 삶을 다시 만나는 길을 ‘선명상’이라는 이름으로 전하고자 했습니다. 단 5분의 고요 속에서도 우리는 무영수無影樹의 평온한 그늘을 만날 수 있습니다.
---p.13 지식으로 쌓은 성벽은 언젠가 무너지지만,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는 시공을 초월해 누군가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습니다. ---p.14 옳다 그르다 선을 긋는 순간 푸른 하늘은 반으로 쪼개지네 좋다 싫다 마음이 머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감옥이 생겨나네 미워함도 사랑함도 다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보라 취하고 버릴 것 없는 이 자리에서 본래의 얼굴이 웃고 있구나. ---p.18 바삐 걷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니 길 자체가 바로 목적지였음을 서두를 것도 늦을 것도 없는 이 길 위에 영원이라는 꽃이 무심히 피어있네. ---p.28 뾰족한 마음들이 서로를 찌를 때 둥근 달의 마음으로 세상을 품어보라. ---p.32 밤 깊은 산사에 홀로 앉아 묻는다 보고 듣는 이놈은 대체 누구인고 천만 가지 경계가 거울 앞을 지나가도 거울은 물들지 않고 그저 비출 뿐 주인공아! 주인공아! 어둡지 않게 대답하라 성성적적惺惺寂寂한 그 자리에서 깨어 있는가. ---p.50 말을 하는 이놈은 누구인가 슬퍼하고 화를 내는 이놈은 어디 있나 찾으려 눈을 뜨면 흔적 없이 사라지고 모른 채 눈 감으면 또렷이 살아있네 이뭣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답을 찾지 말고 물음표에 머물러봐 간절한 의문 하나 가슴에 품고 있으면 어느새 세상은 고요한 빛으로 차오르네. ---p.56 이보게, 언제까지 남의 집 대문 앞에서 구걸할 텐가 옷 속에 보배 구슬이 있는 줄도 모르고 세월만 낭비하는 것이 가엽지도 않은가 밖으로 향하던 그 눈을 돌려라 가렸던 손을 치워라 보배 구슬은 이미 손안에 쥐여 있었다! 구걸은 이제 끝났다 천하를 사고도 남을 이 찬란한 ‘참사람’이여. ---p.122 들숨에 평온을 담고 날숨에 긴장을 싣고 밀물과 썰물처럼 자연스럽게 숨은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죠 거친 숨은 고요하게 얕은 숨은 깊게 어디로도 가지 않고 오직 여기에 나와 숨이 하나 되는 시간 가장 깊은 휴식. ---p.128 이제 채찍을 내려놓고 쉬게 해줄게 완벽하지 않아도 너는 이미 충분해 비난의 소리가 멈춘 그 고요한 자리에 비로소 피어나는 눈물겨운 자기 자비. ---p.161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 하나이기 때문이죠 보이지 않는 끈으로 우린 연결돼 있죠 나의 평화가 곧 당신의 평화가 되는 곳 모든 생명이 괴로움 없이 살아가기를 커다란 자비의 바다에서 함께 숨을 쉬어요. ---p.162 내가 먼저 웃으니 집안에 꽃이 피고 내가 먼저 들으니 이웃의 맘이 열리네 거창한 보시보다 귀한 건 나의 평온함 내 마음의 잔이 넘쳐 당신을 적십니다 나의 평화가 당신에게 선물이 되길 나의 고요가 세상을 맑게 씻어주길. ---p.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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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추세요. 숨을 쉬세요.
당신 안의 평화는 이미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 전통 간화선과 오늘의 명상이 만난 금강 스님의 ‘선명상의 노래’ 〈무영수無影樹 영원의 나무〉는 한국 전통 간화선의 깊은 가르침과 현대인을 위한 따뜻한 치유의 언어를 한 권에 담아낸 선명상 시집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선명상위원장으로서 오랫동안 참선과 명상의 대중화에 힘써 온 금강 스님은 이 책에서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선禪의 세계를 오늘 우리의 삶 가까이로 불러온다. 이 책은 단순한 시집이 아니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나를 바라보게 하는 명상의 안내서이자, 생각과 감정에 휩쓸려 흔들리는 마음을 고요히 붙들어 주는 수행의 노래이다. 저자는 ‘이뭣고’라는 날카로운 화두에서부터 한 번의 들숨과 날숨, 차 한 잔의 온기,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에 이르기까지, 선의 지혜가 어떻게 일상의 평화가 될 수 있는지를 친절하고도 아름다운 언어로 보여준다. “참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숨결 속에서 시작됩니다.” 책은 크게 네 갈래의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신심명의 노래’는 옳고 그름, 좋고 싫음, 사랑과 미움의 분별을 넘어 둥근 달처럼 원융한 마음의 세계를 노래한다. 2부 ‘화두의 노래’는 ‘이뭣고’라는 단 하나의 물음을 통해 생각의 벽을 깨뜨리고 본래의 나를 마주하게 한다. 3부 ‘증도가의 노래’는 깨달음이 밖에서 새롭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갖추어져 있음을 일깨운다. 4부 ‘명상의 노래’는 숨 쉬고, 걷고, 차를 마시고, 나를 다정히 안아 주는 일상의 순간들이 모두 수행의 문이 될 수 있음을 전한다. 금강 스님의 언어는 엄숙하게 가르치기보다 조용히 곁에 앉아 마음을 어루만진다. “완벽하지 않아도 너는 이미 충분하다”고 말하듯, 이 책의 시들은 지친 마음에게 채찍이 아니라 쉼을 건넨다. 불안한 마음에는 숨을 돌려주고, 분별하는 마음에는 둥근 시선을 열어 주며, 자기 자신을 비난하던 마음에는 따뜻한 자비를 건넨다. 현대인은 너무 많은 정보와 속도 속에서 살아간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판단하고, 불안해하며, 정작 자기 마음의 소리는 듣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낸다. 『무영수無影樹 영원의 나무』는 그런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숨 쉬고 있는 이는 누구인가. 바쁘게 달려가는 이 길의 끝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그리고 조용히 알려준다. 우리가 찾던 평화는 먼 곳에 있지 않다고. 단 5분의 고요 속에서도, 한 번의 깊은 호흡 속에서도, 우리는 이미 무영수의 평온한 그늘을 만날 수 있다고. 이 책은 참선을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는 쉽고 따뜻한 입문서가 되어 주고, 오래 수행해 온 이들에게는 다시 본래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맑은 거울이 되어 줄 것이다. 또한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 마음의 쉼이 필요한 이들, 나를 있는 그대로 안아 주고 싶은 이들에게 조용한 등불 같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무영수無影樹 영원의 나무』는 지식으로 읽는 책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노래이다. 한 편 한 편을 천천히 읽다 보면 어느새 분주하던 마음이 가라앉고, 잊고 있던 내면의 고요가 다시 피어난다. 금강 스님이 전하는 선명상의 노래는 우리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멈추게 하고, 숨 쉬게 하고, 마침내 자기 안의 빛을 발견하게 한다. 오늘, 잠시 멈추어 이 책을 펼쳐 보라. 그대가 숨 쉬는 이 순간, 이미 평화의 문은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