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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을 펴내며] 로봇 리듬 4이충한 로봇을 만드는 일상 19송지은 관리자를 지정해 주세요 39푸름 로봇의 본성은 선한가? 57전자영 진정성 빼면 아무것도 아닌 77강민욱 나를 인정하는 로봇 101오동재 오늘도 AI는 화석연료를 먹고 자란다 117이준태 AI 검색을 하지 않는 이유 133문종필 그러니까 한 시간만 더 살아 보자 155[한편의 설문조사] 당신에게 인문학이란? 173[축전] 한편과 함께한 인문학 193[특집] 한편의 미발송 편지함 205 참고 문헌 219 편집 후기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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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어떻게 관계 맺고 있나요?영화 「바이센테니얼 맨」(1999)에서 우연히 창조성을 갖고 태어난 로봇 ‘앤드류’는 자신의 개성을 장려하는 너그러운 주인에게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내 곁의 친근한 로봇은 어느 순간 번거로운 존재, 인간보다 월등해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로봇에 대한 막연한 이질감과 공포심을 접어 두고 있는 그대로의 로봇을 볼 수 있을까?컴퓨터-인간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송지은의 가상 시나리오 「관리자를 지정해 주세요」는 집집마다 로봇이 있는 근미래에 변화할 인간관계와 일상을 들여다본다. 종교학 연구자 푸름의 「로봇의 본성은 선한가?」 역시 동양철학을 통해 로봇의 본성을 탐구하면서 ‘인류를 파괴하러 온’ 인공지능을 무서워하는 마음을 내려놓도록 도와준다. 이충한은 「로봇을 만드는 일상」에서 로봇을 만드는 공학자의 일상을 보여 준다. 매일매일 로봇을 들여다보는 엔지니어의 시선에 따라, 인간의 일을 돕도록 설계된 로봇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여 온 기술 발전의 결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에너지, 전쟁, 세계까지들쭉날쭉한 리듬 속에서인공지능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까? 경제학자 강민욱은 「나를 인정하는 로봇」에서 대화형 인공지능이 더 나아가 사람처럼 몸을 갖춘 채 ‘나를 인정하는 로봇’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로봇의 발전이 사회적 인정의 구조를 재배치하는 상황에서 책임과 보상의 구조를 다시 짤 새로운 질문이 필요하다. 영문학 연구자 전자영의 「진정성 빼면 아무것도 아닌」은 AI가 인간보다 빠르게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시대에 인간이 기대는 ‘진정성’을 다룬다. 알고리즘이 아니라 저자의 즉흥성과 무의식에 기대는 자기이론적 글쓰기처럼, 저마다의 위치에서 글을 읽는 독자들의 자리를 짚는다.내 손안의 AI는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나의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세계 곳곳의 전쟁에 이용되는 무기에 쓰인다. 전쟁과 평화를 연구하는 이준태의 「AI 검색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기 산업을 생태와 평화를 위한 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찾는다. 오동재의 「오늘도 AI는 화석연료를 먹고 자란다」는 AI를 쓸 수도 쓰지 않을 수도 없는 기후활동가의 이야기로, AI를 움직이는 막대한 전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관심을 기울이기를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평론가 문종필의 「그러니까 한 시간만 더 살아 보자」는 ‘로봇’ 호의 표지에 실은 만화 「다리 위 차차」를 비평하며, 근미래 로봇 이야기를 진부하게도 낯설게도 느끼지만 차가운 로봇의 손을 잡을 수 있겠다는 예감을 남긴다.새로운 세대의 인문잡지 《한편》끊임없이 이미지가 흐르는 시대에도, 생각은 한편의 글에서 시작되고 한편의 글로 매듭지어진다. 2020년 창간한 인문잡지 《한편》은 글 한편 한편을 엮어서 의미를 생산한다. 민음사에서 철학, 문학 교양서를 만드는 젊은 편집자들이 원고를 청탁하고,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이 글을 쓴다.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을 통해, 지금 이곳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기쁨을 저자와 독자가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한편》 20호 ‘로봇’에 사용된 그림은 만화 「다리 위 차차」의 한 장면이다. 인문잡지 《한편》은 연간 3회, 1월·5월·9월 발간되며 ‘세대’, ‘인플루언서’, ‘환상’, ‘동물’, ‘일’, ‘권위’, ‘중독’, ‘콘텐츠’, ‘외모’, ‘대학’, ‘플랫폼’, ‘우정’, ‘집’, ‘쉼’, ‘독립’, ‘유머’, ‘한국’, ‘축제’, ‘혼자’, ‘로봇’에 이어 2026년 9월 ‘소년’을 주제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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