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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시심, 세계의 빗장을 여는 감수성
제1부 시심(詩心)을 만나다 제1장 시심을 여는 자리 화자의 목소리 시가 피어나는 시간 시의 자리와 거리 시가 품은 세계 운율과 이미지 표현의 욕망과 유희 제2장 시를 읽고 쓴다는 것 시의 골격 살피기 질문하며 시와 마주하기 해석의 다양한 관점 시를 마음에 담는 법 제2부 시로 읽는 시론(詩論) 제3장 시의 얼굴들 시의 흐름과 역사 시와 시인의 소명 시의 빛깔과 갈래 한국시의 역사적 숨결과 별곡 제4장 표현으로 태어난 언어 시적 언어의 발견 소리와 뜻의 통합 현대시의 난해성 제5장 세계를 보는 방식 이미지와 상상력 한국 이미지 시의 지평 제6장 말이 시가 되는 장치 비유와 수사 상징의 힘 역설과 반어 인용과 패러디 언어유희의 즐거움 제7장 시가 울리는 리듬 운율과 음악성 우리 시의 고유한 호흡 시행의 배열과 호흡 제3부 시, 삶의 문장을 쓰다 제8장 시가 삶을 만나는 자리 전통과 자연의 숨결 현실을 담는 시의 길 등단과 시집 출간 제9장 시의 가치와 안목 마음을 흔드는 좋은 시 경계해야 할 시의 함정 제10장 주체적인 시선으로 시 읽기 맺음말 | 시는 그렇게, 삶이 된다 부록 시 색인 시인 색인 중학교 국어 교과서 시 작품 목록 고등학교 국어·문학 교과서 시 작품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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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적인 세계는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을 만큼 작을지 몰라도, 시심을 통과한 우리 내면은 광활한 호수가 되어 세계를 온전히 담아냅니다. 이처럼 시는 일상의 빗장을 열어젖히고, 우리를 무한한 감각과 사유의 지평으로 이끕니다.”
--- p.8 - “시는 평범한 이들의 일상과 체취에서부터 내밀한 자의식과 사랑, 나아가 자연의 섭리와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둘러싼 주관적·객관적 세계 전체를 감싸안는 문학이다.” --- p.25 - “독자는 시를 이루는 유기적인 조직과 구조인 시의 골격 살피기를 통해 작품의 미학적 기본 틀을 파악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시와 마주하기를 통해 텍스트의 표면 아래 숨겨진 시인의 내밀한 고백을 찾아간다.” --- p.182 - “시는 멀리 있는 신기루가 아니라 우리가 발을 딛고 선 영토의 이야기이다. 우리 삶이 시가 되고 시가 다시 삶을 위로하는 순환의 미학을 완성하는 자리이다.” --- p.426 - “위대한 시는 하나의 독립적 생명체와도 같다. 그것은 단순한 언어의 나열이 아니라, 감성과 이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인간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동시에 탐구한다.” --- p.427 - “사라져 가는 것들에 다시 이름을 불러 주고, 스쳐 간 얼굴을 한 번 더 떠올리며, 둔해진 감각을 깨우는 일. 그것이 시의 존재일지 모릅니다.” --- p.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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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시가 되는 순간』의 가장 큰 장점은 시 이론서의 전문성과 교양서의 친절함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시론서가 개념 설명에 치우쳐 독자에게 거리감을 주는 반면, 이 책은 실제 작품 감상을 중심에 두고 이론을 설명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시의 원리를 익히게 한다.
특히 이 책은 한국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시문학사는 물론, 세계의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다양한 시들을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며 폭넓게 살펴본다. 이러한 방대한 스펙트럼은 학생들이 시문학의 거대한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동서양의 명시들을 비교 감상하며 시에 대해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텍스트가 되어준다. 이처럼 폭넓은 작품들을 인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설과 친절한 문체 덕분에, 시를 공부하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교사는 물론 문학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 누구나 쉽게 몰입하여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시를 ‘해석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언어’로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은 책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시를 가르치는 책이면서 동시에 삶을 성찰하는 책이다. 저자는 시를 통해 인간의 사랑과 그리움, 고독과 희망, 자연과 역사,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탐색한다. 따라서 독자는 시의 형식과 기법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삶이 시가 되는 순간』은 시를 처음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입문서이자 깊이 있는 통합 기본서가 되고, 시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창작 지침서가 되며, 오랫동안 시를 사랑해 온 독자들에게는 시와 삶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깊이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작가의 말]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문득 시를 찾고, 짧은 한 편의 시에 마음을 기대어 봅니다. 말로 다 건네지 못한 감정이 시의 언어를 빌려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는 멀리 있는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결에서 스스로 피어나는 언어이며,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시심(詩心)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이 책은 시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머무는 이론서가 아니라, 시를 읽고 사랑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언어를 발견하도록 돕는 안내서입니다. 윤동주, 김소월, 이육사의 시를 길잡이 삼아, 시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언어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마음 또한 한 편의 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시를 읽고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을 맑게 비추는 일이며,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다시 바라보는 일입니다. 이 책이 시를 향한 막연한 거리감을 덜어내고, 누구나 자신의 속도로 시를 읽으며 그 끝에서 자신의 언어를 만나게 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평범한 하루가 한 편의 시가 되고, 그 시가 다시 삶을 은은히 밝혀 주는 순간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