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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배오개商人을 찾아서
책을 내면서 제1장 ‘붉은 악마’의 나라 | 제2장 송파 장터 가는 길 | 제3장 껍질 밖으로 제4장 세 가지 ‘말늧’ | 제5장 종잣돈 삼백 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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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뭘 할 건가?”
“실은 그 때문에 행수 어르신을 찾아뵙고서….” “나를 이렇게 다시 찾아온 걸 보니 자네는 이미 상인의 길을 가고자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이는구만.” “그렇습니다, 행수 어르신.” 박승직은 다시 한 번 그에게 절을 올렸다. 그리고 나서는 가르침을 내려달라고 무릎을 꿇었다. “계곡을 좀 걷지 않겠는가?” 그는 바위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다고 했다. 바위에서 일어나 계곡을 따라 걷고 싶다고 했다. “… 자네는 내게 어떤 가르침을 구하고자 찾아온 모양인데, 과연 상인이 되고자 하는데도 어떤 신통한 비책이라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제가 열일곱이 되던 해에 한대(漢代) 역사서인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한데 그 책에서 사마천이 말하기를, ‘가난하고 부유한 것은 결코 남의 것을 빼앗거나 얻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그 사람의 재능에 달려있다. 따라서 재능이 있는 자는 부유할 것이고, 재능이 모자라는 자는 가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글귀를 읽으면서 어린 생각에도 성패는 시운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곧 그 사람의 재능에 따라 결정되는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