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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칩을 심은 소녀가 가는 길 인면조 길들이기 가족과의 재회는 항상 이렇게 어색한 건가요? 일을 시작하지 도깨비와 싸우는 법 도깨비가 왕! 먹어 버렸어 똑딱똑딱, 심장에게 남은 시간 아니, 그건 내가 아니었어! 전 일족, 전투태세! 끝은 언제나 시작 철 지난 영웅에게도 여름 방학 아르바이트는 필요하다 쿠키로도 안 되는 것이 있어 세상 지하실이 모두 다 이렇게 끝내준다면 탑승권? 챙겼고! 대중교통이 왜 이래? 완전히 새로운 세상 너 오늘 머리가 좀 반질거리는 거 아니야? 롤러코스터와 레이밴, 그리고 신호등 굶주린 지옥야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야 이렇게 향기로운 커피는 처음이야 자매들에게는 세상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다 네가 아는 그 카페가 아니야 저기, 신이 되신 성인님, 괜찮으세요? 불 좀 켜 줄래? 작가의 말 감사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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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호흡을 했다. 여섯 여신이 가져올 수 있는 대혼란은 어떤 모습일까. 여섯의 신성은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며 동네 ‘인앤아웃’ 매장에서 햄버거라도 함께 먹을까? 아니면 필멸의 존재인 인간을 장난감처럼 마음대로 갖고 놀다가 내키는 대로 버릴까? 만약 표 원로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두 번째일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 천부 부족의 삶이 철저히 뒤흔들리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여섯 여신은 이제 이 땅에서 자신들의 뜻을 대신 행할 존재가 필요 없게 된다. 그렇다면 각 일족이 타고난 힘을 그냥 내버려둘까?
--- pp.54-55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안에 있는 네 개의 불을 부끄러워하는 대신 기쁘게 받아들였다. 쏟아져 내리는 불덩이가 나의 일부가 되게 했다. 흘러내린 힘이 나를 삼킬 때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 자신을 받아들였다. 두 일족의 부모님들을 향한 사랑과 언니를 향한 안타까움, 여정에 함께 해준 친구를 향한 고마움, 한마음이 되어준 곰족을 향한 감사함을 하나로 엮었다. 그리고 그것을 감탄이 나올 뿐인 학자들의 용기와 인면조의 의리, 이모의 믿음, 다른 일족 친구들의 용기에 녹였다. --- pp.116-117 앞에서 읽은 바에 따르면 천당으로 가는 방법은 지옥의 일곱 가지 재판을 무사히 통과하는 길뿐이다. 지하 세계에는 우리가 살면서 한 행동을 일곱 가지 덕목에 견주어 선과 악으로 나누어평가하는 일곱 판사가 있으며, 판사마다 맡은 덕목은 서로 다르다. 일곱 재판 중 어느 덕목의 재판에서라도 유죄로 판명되면 해당 지옥에서 형량을 살아야 한다. 너무 가혹한 기준 같지만 형량을 모두 채우고 나면 누구나 천당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준비가 되면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날 기회를 얻게 된다. --- p.167 기묘했다. ‘산산조각 초고속 놀이공원’은 ‘초고속 지옥’의 사촌쯤 되는 기묘한 놀이공원인 것 같았다. ‘부글부글 기름솥 레스토랑’은 분명히 ‘끓는 기름 지옥’과 관련이 있을 거였고 ‘굶주린 야수 체험 동물원 & 카페’는 ‘굶주린 야수 지옥’의 파격적인 돌연변이일 거였다. CFO들의 이름에 관해서라면, 나는 표 속의 이름을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정 지크(정직?), 공 톰체어(공동체?), 연 미니(연민?)…… 절대로 우연일 수 없었다. --- pp.204-205 나는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할 말이 없었다. 미니의 말은 틀리지 않는다. 어쩌면 나는 포상인지 형벌인지 교정 교화인지 아니 무엇이든지 이곳 영계에서 한다는 그것을 받아 마땅한지 모른다. 어쩌면 이 사후 세계로 오게 된 것이 그래서인지 모른다. 나의 형량을 채우기 위해서. 한 가지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가 이곳에서 동굴의 곰 여신을 마주칠 일은 없다는 것이었다. 영계는 생명이 유한한 인간을 환생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여신들은 생명이 (천부 신전에 놓인 향로의 알 수 없는 기운을 활용한 추락한 최후의 별의 손에 당하지 않는 한) 무한하므로 이곳 사후 세계에 올 이유가 없다. --- p.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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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를 구할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지옥의 문을 열겠어!”
뻔하게 느껴지는 저승을 새롭게 뒤흔드는 거대한 상상력, 글로벌 출판시장이 열광한 K-판타지 블록버스터의 두 번째 신화 지옥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는 다름 아닌 도심 속 ‘스테어벅스(Stairbucks) 카페’ 화장실 문 너머에 있으며, 지옥의 무시무시한 고문은 전방위로 펼쳐진 ‘롤러코스터 놀이공원’이나 모든 음식을 튀겨 파는 ‘부글부글 기름솥 레스토랑’ 같은 리조트 포상 휴가(?) 시스템으로 둔갑하여 영혼들을 맞이한다. 박제된 전통의 영역에 머물던 한국의 신화와 정서가 21세기 현대 문명과 믹스매치되는 과정은 한국 독자들에게 신선한 문화적 충격과 함께 짜릿한 즐거움을 분출시킨다. 해외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고유의 문화가 이토록 거대하고 매력적인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골격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K-컬쳐가 낯선 시간과 장소에서 호명될 때의 즐거움과 짜릿함을 선사할 것이다. “상처와 실패가 두려워 멈춰 설 것인가, 아니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행동할 것인가?” 과거의 상처와 두려움을 깨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성장의 순간 이야기의 중심에는 1권에서 자신이 저주받은 핏줄이라는 잔인한 진실과 마주했던 열세 살 소녀 라일리 오가 있다. 지상의 수호 여신이 사라지며 가문은 치유의 힘을 잃고, 소중한 언니 하티의 기묘한 잠은 날이 갈수록 길어지는 위기 속에서 라일리는 가만히 주저앉아 절망하기를 거부한다. 영계 전역과 생명의 순환을 뒤흔드는 거대한 음모와 전염병 속에서, 라일리는 언니의 시들어가는 생명을 돌려받고 무너진 세계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영혼들의 세계로 걸어 들어간다. 여기서 소설은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진다. “지나온 상처와 실패가 두려워 멈춰 설 것인가, 아니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행동할 것인가?” 라일리는 저승을 누비며 기억을 지우는 망각의 탕을 피하고, 기상천외한 지옥 리조트의 최고 재미 책임자(CFO)들을 속여 가며 성인 허준을 향해 나아간다. 영계에서 태어난 매력적인 가이드 소년 ‘마라마’, 그리고 다시 뭉친 친구들과 서로의 손을 맞잡고 거대한 위험에 맞서는 라일리의 여정은, 끝난 줄 알았던 삶 속에서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아가는 아이의 눈부신 성장담으로 완성된다. 라일리의 험난한 저승 탈출 여정을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동시에 서로를 믿을 때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만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