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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007
제1부 009 제2부 313 끝, 혹은 또다른 시작 351 작가의 말 354 감사의 말 357 |
Marie Bene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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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길 원해? 내가 보기에 당신이 고를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인데, 첫번째 길은 두번째 길보다 순조롭게 도착하겠지만, 어느 쪽이든 고통과 상처 없이 끝나지 않겠지.
---p.7 그 길이 험준할지언정, 또 의혹과 창피에 시달릴지언정 당신은 굳건히 버텨야 할 거야. 여정에서 교차로를 만날 때마다 내 지휘를 따라야만 이 이야기가 우리 모두에게 무사한 결말을 맞을 테니까. ---p.8 아, 그래서 나 같은 애는 탐정소설을 못 쓴다고? 매지의 깔보는 듯한 말과 거들먹거리는 태도에 속이 끓었지만, 도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매지가 엄밀한 의미에서 내기를 건 것은 아니었지만-밀러가의 내기 규칙에 따르면 일단 조건을 설정해야 했다-이러나저러나 나는 그것을 확실한 내기로 받아들였다. 바로 그 순간 매지는 내 안에 불씨를 점화했고, 나는 그것을 부채질해 불길로 키워낼 때까지 꺼뜨리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내기는 시작되었다. ---p.57 그의 실종된 아내-이제는 잘생긴 참전 용사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던 아름다운 소설가로 신격화된-가 자신이 집필한 추리소설 중 하나의 희생자처럼 되어버렸다는 발상은 기자들은 물론 신문 구독자들에게도 거부할 수 없는 이야깃거리인 것이다. ---p.176 내가 살면서 경험해본 가장 계몽적인 오후로, 인류의 진화는 우리가 한때 추정했던 대로 직선의 행보였던 게 아니라 매우 선회적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어쩌면 이것이 인류의 운명이었으리라-우리의 행보에서 그 어떤 것도 우리가 곧으리라 믿었던 만큼 곧지 않다는 사실을 배우는 것이. ---p.187 이 책은 작품의 서술자인 겸손한 의사가 사실은 살인범이었다는 예기치 못한 반전에 기반한다. 이렇게 전형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믿을 수 없는 화자를 확정하고 나자 독자가 미궁과도 같은 수수께끼에 집중하도록 만들어주는 단순명료한 언어로 집필하는 게 쉽게 여겨졌다. 콜린스 출판사와 새로 맺은 계약에 따라 처음으로 내놓는 책이었고, 그런 만큼 압도적이기를 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읽어나가는데 문득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믿을 수 없는 화자이며 불미스러운 진실은 생략하고 스스로 고안한 정체성을 강조해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빚어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p.229 우리는 각자가 우리 자신의 운명을 품고 있으며, 또 운명보다도 노력과 환경이 우선함을 나는 믿게 되었으니까. ---p.352 하지만 이제 비로소 진정한 나를 써내려가 이 세상에 존재하게 했으니, 나 자신에게-또 그들에게-완벽한 결말을 써내겠다고 약속한다. ---p.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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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소설처럼 사라진 작가,
과연 애거사 크리스티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여섯번째 장편소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발표하고 어린 딸을 키우며 무탈하게 지내는 듯 보였던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는 가족들에게 “드라이브를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 11일 후 한 호텔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발견된 당시 그가 자신에 대한 몇몇 사실들은 물론 11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오늘날까지도 문학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는 이 열하루의 공백을 작가만의 대담하고도 정교한 상상력으로 채워낸 소설이다. 1926년 12월 3일, 유망한 추리소설 작가인 애거사 크리스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다음날 집 근방의 연못가에서 애거사가 소유한 자동차와 모피 코트가 발견되고, 곧 영국 전역에서 그를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이 시작된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것은 다름 아닌 애거사의 남편 아치볼드 크리스티. 그는 모든 게 평소와 같았으며 아내의 행방에 대해 자신은 전혀 짐작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지만 어쩐지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모습이다. 마치 실종된 아내가 남긴 편지, ‘내 지휘를 따라야만 무사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적힌 의문의 편지라도 받은 사람처럼. 열하루의 공백, 모습을 드러낸 진실과 한 사람 작품은 단순히 사건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실종 이후 남편 아치볼드의 시점을 따라가는 장과 애거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의 첫만남부터 시작되는 과거 시점의 ‘원고’를 교차시킨 구성은 중요한 두 가지 수수께끼를 중첩한다. 과연 ‘애거사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표면의 수수께끼, 그리고 그들의 뒤틀린 결혼생활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수록 뇌리에 맴도는 ‘무엇이 애거사를 사라지게 했는가’라는 수수께끼다. 사건의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과거를 다루고 있는 원고 역시 그만의 진실을 드러내며, 이 미래와 과거를 갈마드는 두 이야기는 마침내 하나의 충격적인 결말에 다다른다. 마리 베니딕트는 애거사의 실종을 단순한 스캔들이 아니라 한 여성이 자신의 삶과 존엄을 되찾기 위해 감행한 선택으로 해석함으로써, 모두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유명 작가의 삶을 전혀 다른 빛 아래 놓는다. 원고 속의 애거사는 천재적이고 세계적인 작가이기에 앞서 치열한 삶을 지나온, 무척이나 인간적인 한 여성으로 보인다. 자신을 무시한 친언니의 발언에 발끈하여 추리소설 집필을 시작한 일화, 일차대전 당시 간호사와 약사로 일하며 독극물에 대한 지식을 쌓고 그 경험을 첫 소설에 녹여낸 것, 아치볼드 크리스티와의 뜨거운 연애와 섣부른 결혼, 이후 남편의 무관심과 배신 속에서도 가정과 꿈을 지켜내려던 분투까지.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거대한 타이틀 뒤에 가려진 인간 애거사의 불안과 고독, 인내와 절망을 섬세하게 복원한 이 이야기는 그의 작품에 담긴 정확하고 치밀한 인간 심리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는 애거사 크리스티라는 전설적인 이름에 완전히 다른 입체감을 부여하는, 인상적인 사랑의 헌사이자 한 편의 빼어난 심리 미스터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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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이야기다. 특히 결말은 독창적이고 놀랍다. 어쩌면 이 작품이 애거사 크리스티가 11일 동안 실종된 이유에 대한 가장 생생하고 설득력 있는 해답일지도 모르겠다. -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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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삶을 모티프로 한 최고의 미스터리다. 작가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이 매혹적인 페이지터너는 생생한 인물과 에르퀼 푸아로조차 당황하게 할 반전으로 가득하다. - 케이트 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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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게 구성되고 풍성한 디테일로 빚어낸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는 반전 가득한 미스터리이자 전설적인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가정과 직업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낸 초상이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 - 샤넬 클리턴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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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작품이다. 마리 베니딕트가 그려낸 애거사 크리스티는 너무도 생생해서, 마치 가까이서 알고 지낸 사람처럼 느껴진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애거사가 느꼈던 고통과 분노, 천재성과 고뇌의 새로운 층위가 드러나며, 그 끝엔 폭발적인 결말부가 기다리고 있다. - 스튜어트 터턴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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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스릴러이자 황금기 미스터리이며, 무엇보다도 마리 베니딕트다운 작품이다. 자신의 소설 속 한 장면처럼 집에서 사라져 경찰과 기자, 수많은 전기 작가를 혼란에 빠뜨린 세계적인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위태로운 사생활 속으로 독자를 깊이 끌어들인다. - 로런 윌릭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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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의 삶과 실종사건을 따라가다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분출한다. 남편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지만 결국 스스로의 삶을 되찾은 한 여성의 놀라운 이야기. - 베스 카펜터 (서점 ‘컨트리 북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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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를 좋아하거나 역사 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마리 베니딕트는 특유의 솜씨로 과거의 숨겨진 부분을 파헤쳐, 애거사 크리스티가 직접 썼을 법한 정교한 퍼즐 미스터리를 탄생시켰다. - 캐리 데밍 (서점 ‘더 도그 이어드 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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