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선생님, 실존주의는 참 끔찍해요!
2. 한 잔의 커피는 어디까지 가는가 3. 메스키르히에서 온 마법사 4. 모두이면서 아무도 아닌 5. 꽃이 만발한 아몬드 나무를 씹다 6. 원고를 먹어버려야 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소 7. 점령, 그리고 해방 8. 황폐 9. 만들어지는 인간, 만드는 인간 10. 춤추는 철학자들 11. 등 돌리는 철학자들 12. 가장 불리한 자들의 눈 13. 한번 세계를 맛보고 나면 14. 계측불가의 꽃 |
Sarah Bakewell
세라 베이크웰의 다른 상품
|
역사상 인류를 가장 사랑한 철학자들에게 묻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 1980년 4월 19일, 파리의 거리는 마비되었다. 무려 5만 명의 군중이 운집했던 것이다. 이들은 한 자그마한 철학자의 장례 행렬에 함께하며 마지막 경의를 표하기 위해 그 자리에 모였다. 그의 이름은 장폴 사르트르. 한사코 국장을 거부했던 그였지만 떠나는 길을 배웅하고자 모인 시민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20세기의 한 거인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철학자들이 국가의 영웅이었던 시대 또한 막을 내렸다. 대관절 어떤 철학이기에, 어떤 시대였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인간이었기에 그토록 많은 이들에게 경애받을 수 있었는가. 그리고 이들의 철학은 지금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전 세계 언론과 인문 독자들의 극찬을 받은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에서 저자 세라 베이크웰은 독자를 세상을 뒤흔들었으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의 골자를 만든 이들 철학자들의 삶과 사유를 풍성하고도 정교하게 휘감는다. 이 책은 여러 사상가의 생애와 이론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는다. 인간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문제를 머리가 아니라 인생 전체로 질문했던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카뮈를 비롯한 실존주의자들이 전쟁과 점령과 냉전의 혼란한 시대를 통과하며 사유와 삶을 어떻게 서로 얽어냈는지를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칵테일로도 철학을 할 수 있어, 알아?” 20세기 초반의 파리 좌안으로 떠나는 철학 휴가 1933년으로 넘어가던 겨울, 몽파르나스의 바 벡드가즈에서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베를린에서 돌아온 친구 레몽 아롱과 마주 앉았다. 그들은 아직 모두 이십 대였다. 아롱은 갑자기 그가 마시던 살구 칵테일 잔을 들더니 말했다. “칵테일로도 철학을 할 수 있어, 알아?” 20세기를 뒤흔들 사상운동이 그 잔에서 태어났다. 추상이 아니라 가장 작은 경험에서부터 출발하는 철학이었다. 그러니 이 철학을 이해하는 가장 정확한 길 역시 같은 곳에 있다. 그들이 마시고, 사랑하고, 싸우던 삶의 한복판이다. 베이크웰은 흑백 사진 속에 굳어 있던 거장들을 카페의 소음 속으로 되돌려 놓는다. 카뮈는 친구들 앞에서 누구보다 단순하고 유쾌한 사람이었고, 사르트르는 원고료를 받으면 지폐뭉치를 들고 다니며 필요한 이들에게는 언제고 나눠주었다. 바텐더들에게 전설적인 팁을 남긴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세련미의 대명사와 같은 보부아르는 점령기의 궁핍 속에서라면 썩어가는 고기마저 요리로 살려낼 정도로 생활력이 대단했다. 이들 곁에는 덜 알려진 매혹적인 인물들도 있다. 그중에서도 이 소란한 천재들 사이에서 만나는 이 모두에게 ‘행복의 광채’를 발산하며, 나치에게조차 무례하게 굴기 힘들어했던 안정형 철학자 메를로퐁티는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뜻밖의 선물이다. 그러나 이들의 철학은 한가한 유희나 차가운 관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점령과 해방 뒤 냉전이 이어졌던 그 시절, 그들의 사상은 한 순간도 진심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의 파도 앞에서 방파제를 쌓는 대신 성큼성큼 걸어 들어간 그들의 생생한 궤적을 함께하다 보면 희미해졌던 세상과 인생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은 흥미롭지만, 인간은 훨씬 더 흥미롭다.” 현대 지성의 거장들을 통해 묻는 삶과 사유의 관계 이들의 철학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베이크웰은 이 질문에 자신의 이야기로 답한다. 십 대에 실존주의에 빠졌던 그는 사상이 전부이고 그것을 만든 인간은 부차적이라 믿었다. 수십 년이 지나 이 책을 쓰며 그 믿음은 정반대로 뒤집혔다. 생각은 흥미롭지만, 사람은 훨씬 더 흥미롭다는 것. 사상은 그것을 살아낸 삶과 분리되는 순간 알맹이를 잃는다는 것. 그 역전의 중심에 두 사람이 있다. 사르트르는 자주 틀렸고, 공개적으로 틀렸고, 그때마다 다시 생각했다. 정치적 입장을 뒤집었고 자신의 옛 저작을 스스로 반박했다. 오랫동안 이것은 그의 경박함의 증거로 읽혔다. 반면 심오함의 대명사였던 하이데거는 나치 협력이라는 자기 생애의 가장 무거운 질문 앞에서 끝내 해명하지 않았고, 사과하지 않았고, 침묵했다. 베이크웰은 이 대비 앞에서 통념을 뒤집는다. 부동은 심오함이 아니었고, 흔들림은 경박함이 아니었다. 자기 시대가 던진 질문에 마지막까지 응답한 쪽은 흔들리던 사람이었다. 거듭 틀리고 공격당했지만 그의 적들조차 증언했듯 ‘선했던’ 사르트르의 장례 행렬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말을 바꾸면 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 과거의 생각이 지금의 사람을 ‘취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시대에 이 재평가는 뜻밖의 위로가 된다. 자유란 한 번 정한 입장을 사수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다시 생각하고 다시 결단할 권리를 놓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자유를 가르치는 대신 목격하게 한다. 그리고 목격은 언제나 훈계보다 오래 남는다. “수십 년 독서 생활 중 가장 반가운 복간 소식” _소설가 황정은 산뜻한 옷을 입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 전설의 절판 도서 이 책은 2017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래 애서가들 사이에서 조용하고 끈질긴 사랑을 받아왔다. 황정은 작가가 “아끼느라 몇 년째 다 읽지 못한 책”으로 거듭 언급한 책으로도 알려져 있다. 절판 이후에도 이 책을 찾는 독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아, 중고서점에서 16만 원대라는 가격에 거래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곱씹을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소장하고 두고두고 다시 펼치고 싶은 책이기에, 많은 독자가 도서관에서 잠시 빌려 읽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번 판은 그 아쉬움에 대한 응답이면서, 동시에 이 책의 본령을 회복하는 작업이다. 『살구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은 여느 연구서 이상의 깊은 조사와 통찰 위에 쓰였지만, 무엇보다 먼저 ‘재미있는 책’이다. 영미권에서 이 책은 서가에 모셔두는 대작이 아니라 카페와 지하철에서 소설처럼 읽히는 베스트셀러였다. 그 본성에 맞는 옷을 입히기 위해 어디든 품고 다닐 수 있도록 최대한 가볍게 했고, 번역과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다듬었으며, 표지 또한 권위를 강조하기보다 독자를 이 흥미로운 세계로 초대하는 문이 되도록 디자인했다. 생각이라는 것이 점점 무의미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시절이다. 판단은 외주를 주고 확신은 빌려 쓰는 시대에, 우리는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삶으로 감당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내놓는다. 한 세기 전 파리의 카페에서 그랬듯, 철학은 지금도 삶을 바꿀 수 있다. 자리에 앉아, 잔을 앞에 두고, 첫 장을 펼치는 것으로 충분하다. |
|
“실존주의에 대한 책을 읽다가 버스 정거장을 놓치는 건 흔한 일이 아니지만 나는 실제로 그랬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카뮈와 하이데거 등에 대한 이 이야기는 너무도 이상하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이 책이 상을 타지 못하면 내 책을 먹어버릴 것이다.” - 《인디펜던트》
|
|
“이 책은 매력적인 사소한 디테일들로 가득하다. 까뮈를 ‘단순하고 쾌활한 영혼’이라 묘사하는 대목은, 사르트르가 의외로 매력적인 도날드 덕 흉내를 냈다는 이야기만큼이나 놀라울 수 있다… 실존주의자들의 사상은 최신의 뉴스처럼 생생하다.” - 《뉴욕타임스》
|
|
“저자가 이 생생한 집단 전기에서 묘사하듯, 카뮈나 보부아르 같은 실존주의자들은 파시즘과 전체주의, 획일성이 지배하던 시대 속에서 용기 있는 자유사상가들이었다.” - 《보스턴 글로브》
|
|
“이 책은 세계에 실존주의가 미친 문화적 영향에 대한 매혹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실존주의는 결국 선택의 문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자유로울 것인가? 어떻게 ‘진정한’ 인간이 될 것인가? 베이크웰은 이러한 질문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 《가디언》
|
|
“이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는 밀도 높은 철학적 개념들을 그것을 논했던 인물들의 다채로운 삶과 환경 속에 녹여낸다. 이들의 상이한 성격과 굴곡진 평판은 ‘생각은 흥미롭지만, 인간은 훨씬 더 흥미롭다’는 베이크웰의 관점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한다.” - 《뉴요커》
|
|
“이 사려 깊고 공정하며 섬세한 실존주의자들에 대한 기록 은 그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끝나는데, 그 여운은 마치 위대한 서사소설을 읽고 난 뒤 느끼는 향수와 상실감과도 같다.” - 《텔레그래프》
|
|
“이 책은 실존주의를 오늘날의 세계와 철학적으로 관계맺는 유효한 방법으로 다시 중심에 놓는다. 맥락은 달라졌을 지라도, 질문은 여전히 동일하다. 산산이 부서진 세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만들어낼 것인가?” - 《브루클린 레일》
|
|
“부제에 등장하는 살구 칵테일과 때로는 경쾌하기까지 한 문체는 가볍고 수다스러운 독서를 약속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저자는 각 작가가 1930년대와 그 이후의 도덕적·정치적 위기에 어떻게 응답했는지를 판단하고 설명하며,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사유하는지에 대해 만만치 않은 질문을 던진다. 그녀는 이러한 답을 전기적 서사의 형식으로 구성하는데, 이는 현대 철학이 추구해온 거대하고 비인격적인 개념들보다, 개별 삶의 이야기 속에서 발견되는 다양하고 상충하는 진실들이 더 깊고 더 밝게 우리를 비춘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이 사상가들이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썼으며 카페에서 어떤 논쟁을 벌였는지를 놀라울 만큼 명료하게 그려낸다.” - 《뉴욕타임스 북리뷰》
|
|
“이 생동감 넘치는 실존주의 운동의 역사는 철학과 전기가 분리될 수 없다는 강력한 주장을 펼치며, ‘존재’, ‘무’, ‘자기기만’과 같은 밀도 높은 개념들을 그것을 논쟁했던 인물들의 다채로운 삶과 환경 속에 녹여낸다. 이 책은 여러 인물을 함께 다루는 연구이기도 하지만, 하이데거와 사르트르에 초점을 맞춘다. 하이데거는 신탁을 내리는 듯 난해하고 나치와의 연루라는 그림자를 지닌 인물로, 사르트르는 지적으로 방종하고 소련에 동조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들의 상이한 성격과 굴곡진 평판은 ‘생각은 흥미롭지만, 인간은 훨씬 더 흥미롭다’는 베이크웰의 관점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한다.” - 《뉴요커》
|
|
“베이크웰은 20세기 실존주의를 ‘책임 있는 깨어 있음의 과제’와 ‘인간의 정체성, 목적, 자유에 대한 질문’에 평생을 바친 철학자들의 놀라운 삶을 통해 탁월하게 설명한다. 생생한 인물 묘사와 난해한 철학 개념을 명료하게 압축하는 능력을 통해, 그녀는 실존주의의 이야기를 ‘유럽이 겪은 한 세기의 이야기’ 속에서 진정성, 반항, 자유, 책임이라는 핵심 논쟁을 극적으로 펼쳐 보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
“이 책은 내게 올해의 책이다. 20세기 가장 강력한 철학적 운동의 발자취를 이토록 풍부하고 내면을 환기시키는 여행기처럼 쓰다니 놀랍다.” - 《TLS》
|
|
“대단하다… 엄밀하고 명료하다… 사유하는 모든 이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
|
|
“이 사상가들과 그 주변 인물들을 다룬 유익하면서도 흥미로운 책에서 저자는 넓은 의미에서의 실존주의가 페미니즘, 동성애 권리, 반인종주의, 반식민주의 등 다양한 급진적 운동에 영감을 제공했다고 평가한다. 몇 잔의 칵테일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셈이다.” - 《이코노미스트》
|
|
“베이크웰은 무겁고 복잡한 철학적 개념들을 전율을 느끼게 할 만큼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그 점만으로도 그녀는 찬사를 받을 만하며, 반드시 읽혀야 한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
|
“이 책에서 서사의 추진력은 전기에서 나오지만, 핵심은 철학에서 비롯된다… 베이크웰은 핵심 개념을 정확한 인용과 자신의 언어를 결합해 결정적으로 응축해내는 재능을 지녔다… 이 책을 가장 잘 요약하는 문장은 아마 그녀 자신의 말일 것이다. ‘사유는 관대해야 하고, 그 식욕은 왕성해야 한다.’ 그녀의 지적 허기는 전염성이 있다.” - 《파이낸셜 타임스》
|
|
“베이크웰의 글은 밝고 가벼운 터치를 지녔다… 어려운 철학 개념을 능숙하게 다루면서도 읽기 매우 즐겁다. 현대 지적 역사를 소개하는 데 이보다 더 나은 입문서는 떠오르지 않는다.” - 《뉴스데이》
|
|
“이 책은 철학자들의 모임에서나 나올 법한 기묘한 인물들로 가득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지식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무엇보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쓰였다. 심지어 끔찍한 하이데거조차 그의 우스꽝스러움 속에서 인간적으로 그려진다.” - 《선데이 타임스》
|
|
“가벼운 제목에 속지 말라. 이 책은 이른바 ‘대륙 철학자들’을 다룬 깊은 지성과 공감의 산물이다. 동시에 책장을 계속 넘기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지막 장을 끝냈을 때 너무 아쉬워서, 거의—정말 거의—서점으로 달려가 메를로퐁티의 책을 찾고 싶어질 정도였다.” - 《파리스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