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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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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Marie Hu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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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한 빵 가게 주인이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쯤, 큰 소음을 듣고 가게로 달려 내려갔습니다. 그때 한 남자가 창살과 유리를 부수고, 그 틈으로 팔을 들이미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남자는 빵을 들고 도망쳤습니다. 가게 주인이 소리를 지르며 그를 쫓아갔습니다.
---「제1장 주교와 죄수」중에서 어느 날이었습니다. 몽트뢰유 마을 한곳에 많은 이가 모여 있었습니다. 말이 자빠지며 수레가 뒤집혔고, 마부가 그 아래에 깔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시장을 싫어하는 첫 번째 인물로 언급한 포슐르방 노인의 수레였습니다. 사람들은 간신히 도망간 말을 잡아서 진정시킬 수 있었지만, 수레를 들어 올릴 수는 없었습니다. 마들렌이 다가오자 모두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자베르도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제2장 마들렌」중에서 모두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남자는 판사석 뒤쪽에 서 있었습니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꽤 침착해 보였습니다. 머리는 하얗게 센 모습이었습니다. 외투 단추를 모두 채웠고, 옷차림은 흐트러진 곳 하나 없었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모든 이가 그를 알아봤습니다. “마들렌 시장이다!”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제3장 이상한 재판」중에서 그녀는 두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비틀거리며 계단 십여 개를 단숨에 걸어 내려갔습니다. 그러다 잠시 숨을 고르며 양동이를 내려놓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금세 양동이를 들고 다시 이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쌍한 소녀는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맨다리에 흘리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춥고 피곤한 데다가 두려워서 자연스레 숨을 헐떡였고, 울먹이며 온몸을 떨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양동이가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누군가 양동이 손잡이를 잡아준 것입니다. ---「제4장 코제트」중에서 다음 날 아침 아이와 함께 수녀원에 방문했습니다. 수녀원장과의 약속에 따라 어린 소녀는 수녀원이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늙은 포슐르방의 동생’은 정원사로 고용됐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수년간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장 발장은 더 이상 소동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랐습니다. ---「제5장 탈출」중에서 “불쌍한 인간들!” 장 발장이 말했습니다. “날 두려워할 필요는 없소. 난 당신들처럼 그런 식으로 위협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러면서 그는 벌겋게 달아오른 가위를 창문 밖으로 던졌습니다. ---「제6장 불행과 범죄의 집」중에서 가브로슈는 홀로 작동하지 않는 낡은 권총을 들고 온 힘을 다해, 총성이 들리는 방향으로 거리를 내달렸습니다. 한 귀족의 집을 지나치며, 창가에 대고 소리쳤습니다. “나를 따라 조국을 위해 싸우자!” 그러고 나서 그는 우울한 듯 권총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나는 소리 높여 외치는데, 너는 침묵하고 있구나!” ---「제7장 가브로슈」중에서 장 발장은 어둡고 미끄러운 길을 끊임없이 걸어갔습니다. 배고픔과 피로감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작은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게 가장 고통스러웠습니다. 나갈 구멍을 찾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끝없이 뻗은 미로를 헤매고 다녀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아직 살아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여전히 마리우스를 포기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종종 그를 눕히고 휴식을 취해야 했습니다. ---「제8장 마지막 투쟁」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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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고전 『레 미제라블』
***방대한 서사의 정수를 가볍게 만나다! 2,500쪽 대작의 핵심을 담은 압축 판본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인간의 죄와 용서, 사랑과 희생, 정의와 구원을 장대한 서사에 담아낸 세계 문학의 고전이다. 수많은 영화와 뮤지컬로 재탄생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고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꼽히지만, 판본에 따라 2,500쪽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 때문에 선뜻 완독하기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간된 『레 미제라블: 장 발장의 이야기』는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장 발장의 삶을 중심으로 원작의 핵심 서사를 간결하게 엮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미리엘 주교와의 만남, 마들렌 시장으로 살아가던 장 발장의 결단, 팡틴과의 약속, 코제트와의 새로운 삶, 파리의 봉기와 하수도 탈출, 그리고 자베르와의 오랜 대립에 이르기까지, 원작을 읽지 않은 독자도 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다.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장 발장의 서사 이 책의 저본은 이사벨 C. 포티(Isabel C. Fortey)가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축약·재구성한 『이야기 레 미제라블(The Story of “Les Misérables”)』이다. 거의 2,500쪽에 이르는 대작을 약 120쪽 분량으로 압축한 판본으로, 원작의 수많은 인물과 사건 가운데 장 발장의 여정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의 중심 줄기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 발장이 절망에 빠진 전과자에서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권에 담았다. 원작의 모든 에피소드와 철학적·역사적 논의를 빠짐없이 수록한 완역본은 아니지만, 복잡하게 얽힌 수많은 이야기 가운데 작품의 핵심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서사를 간결하게 재구성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긴 고전 읽기에 부담을 느끼는 독자는 물론, 뮤지컬이나 영화를 통해 작품을 먼저 접한 독자, 완역본에 도전하기 전 전체 줄거리와 인물 관계를 파악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준다. 원작의 핵심 서사와 감동을 따라가면서도 한층 빠르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청소년과 성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판본이다. 19세기 삽화와 함께 만나는 고전 입문서 이번 한국어판에는 19세기 프랑스의 화가이자 삽화가인 귀스타브 브리옹(Gustave Brion)의 작품도 풍성하게 수록했다. 브리옹은 빅토르 위고의 시대와 인물들을 생생하게 시각화한 대표적인 『레 미제라블』 삽화가로, 그의 그림은 오늘날까지도 작품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각 장마다 세 점 이상의 삽화를 배치해 장 발장과 코제트, 팡틴, 자베르, 테나르디에 등 주요 인물의 모습과 극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풍부한 삽화와 세심한 편집을 더해 완성한 『레 미제라블: 장 발장의 이야기』는 단순히 줄거리만 간추린 요약본이 아니라,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함께 갖춘 고전 입문서다. 너무 두꺼워 미뤄 두었던 『레 미제라블』을 이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 볼 수 있다. 장 발장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시대를 넘어 독자의 마음을 울려온 이 작품이 왜 여전히 ‘위대한 고전’으로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