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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1부. 인터넷 미디어의 성장 1장. 인터넷 뉴스 속보의 시대를 열다, 이데일리(edaily) 2장. 관점이 있는 뉴스 〈프레시안〉의 기록 3장. 구원 등판에 나서다, 뉴스핌의 ‘성장’과 매트로 신문의 ‘좌절’ 4장. 분화하는 인터넷 미디어, 기자들의 새로운 시도 2부. 인터넷 미디어 퇴행의 길을 걷다 1장. IT전문 아이뉴스24를 경영하다, 뒷걸음질 치는 미디어 2장. 인터넷뉴스 미디어의 난립과 미디어의 퇴행 3장. 미투(Me-too) 미디어의 성장과 연예·스포츠 매체의 인터넷 독립 4장. ‘아주까리 삼총사’의 등장 5장. 돈이 되는 생계형 미디어, 극우를 지향하다 6장. 변질되는 인터넷 미디어의 모습, 사라지는 창업 정신 7장. ‘친목’에서 ‘이권’으로, 치열해지는 자리다툼 3부. 잡지를 경영하다 ‘포춘코리아’의 ‘쓴맛’ 4부. 뉴미디어의 길을 돌아보며 1장. 어쩌다 신문기자, 경제지 복간 작업으로 시작한 언론의 길 2장. 케이블TV 시대를 열다, 방송기자로의 변신 3장. 신문으로 복귀, 다시 인터넷 세상으로 맺는 글 부록. 인터넷신문 법제화 과정 참고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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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기자들 사이에서 ‘정보 주권’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었고, 언론에 대한 변화 욕구도 커졌다. 이 같은 시점에 탄생한 것이 인터넷 뉴스 미디어들이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탄생한 〈이데일리〉는 경제 담당 기자들이 모여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탄생시킨 뉴미디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이데일리는 당연히 벤치마킹 대상을 로이터와 블룸버그로 삼았다. 그중에서도 이데일리는 ‘블룸버그 스타일’을 지향했다. 한국 내에서 블룸버그를 뛰어넘는 빠른 뉴스가 목표였다. --- p.12 비즈니스워치의 탄생은 기자 주주 회사인 이데일리가 KG그룹의 모태인 경기화학으로 넘어가면서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 기자 중심으로 운영되어 오던 이데일리가 중소 제조업체인 경기화학의 곽재선 회장 중심 체제로 바뀌면서 기자들의 반발이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뉴미디어를 꿈꾸고, 오너 체제에서 벗어나 독립 미디어를 실현하려고 했던 창업 정신은 사라지고, 다시 제조업 오너 체제로의 회귀는 이데일리 창업 정신이 무너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거창한 미디어 철학을 떠나서라도 십여 년가량 이데일리에 몸담아왔던 기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 p.85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미투 미디어는 언론으로써의 철학이 없이 ‘나도 남들처럼 해 보겠다’는 따라 하기식이었다. 특별한 가치 지향점이 있는 것이 아닌 먹고 살기 위한 방편으로써 탄생한 ‘생활형’ 언론이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부실 운영 문제와 트래픽 경쟁으로 인한 저널리즘 품질 저하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뉴스의 품질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매체가 한정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트래픽 확보에만 몰두하면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었다. 포털 검색 결과 상단 노출을 위해 동일한 기사를 반복 전송하거나, 실시간 검색어에 맞춰 내용을 짜깁기한 저질 기사를 양산하는 기사 어뷰징(Abusing)이 경쟁적으로 이뤄졌다. 동일한 내용의 기사를 제목만 조금씩 바꿔서 반복적으로 전송하거나, 하나의 사건을 여러 건의 기사로 나누어 송고하는 ‘기사 쪼개기’가 만연했다. 심지어는 과거에 썼던 기사를 현재 새로운 이슈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제목과 일부 내용만 살짝 수정하여 재송고하는 기만적인 행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 p.155 인터넷 미디어 출범 20여 년이 지나면서 이들 인터넷뉴스 미디어의 모습도 과거 종이 매체의 대형 언론사들 행태를 흉내 내거나, 오히려 1인 지배력이 더욱 강화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퇴행적인 현상이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언론과는 무관한 개인 기업에 매각되어 기업의 배를 불리는 지렛대로 활용되거나, 창업자의 지분을 확보하고 사회적인 구설에 오르기도 하는 등 미디어의 모습이 변질되거나 기존 미디어의 구태를 다시 보여주는 일이 나타났다. 친인척이 개입해 언론의 지향점과는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거나, 자기 자식을 언론사에 끼워 넣어 내부 조직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일도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시대에 역행하는 인터넷 언론의 사례는 수도 없이 목격되고 있다. 미디어 비평지 등을 통해 드러난 사례를 중심으로 뒷걸음질 치는 인터넷 미디어의 모습을 엿본다. --- p.173 나는 영어 사설을 공부하면서 코리아헤럴드를 자주 봤는데, 영문 헤럴드지 기자 입사 시험 공고와 함께 내외경제신문 기자 선발 공고가 함께 나왔다. 당시 대학교 고시반 실장을 맡고 있었던 나는 기자 시험에 응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학교 도서관을 드나들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고 있던 후배들이 〈코리아헤럴드〉에서 경제지를 만드는데, 시험을 본다며 같이 가자고 해서 덩달아 시험을 본 것뿐이었는데 나 혼자 덜렁 합격해 버렸다. 그렇게 어쩌다 언론사 생활을 시작했다. 복간되는 내외경제신문은 통폐합 이후 여러 곳에 흩어져있던 내외경제출신 기자들이 합류해서 복간 작업의 주축이 되었다. 이와 함께 코리아헤럴드에서 합류한 경력 기자들도 복간의 다른 주요 세력을 이루었다. 또 눈에 띄는 점은 종합 일간지와 잡지사 경력 기자들의 합류였다. 일반적으로 종합일간지 등에서 신생 경제지로 이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으나 내외경제신문의 경우는 이들의 합류가 적지 않았다. 이는 당시 무역협회와 코리아헤럴드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과 매체를 통한 복간 작업이 이루어졌고, 급여 수준도 일반 종합지를 능가하는 파격적인 수준이었던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 p.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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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기사를 쓰고, 접하는 시대
인터넷 언론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뉴스 기사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가짜 뉴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기사, 자극적인 제목 등 무늬만 ‘언론’이라는 이름인,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회사도 많다. 인터넷 언론은 일명 ‘기레기’들과의 전쟁 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 언론은 처음부터 돈을 위해 세워졌을까? 인터넷 언론사의 기자들은 조회수에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만 있을까? 35년 언론인이 이야기하는 인터넷 언론의 역사 『인터넷 미디어의 길』의 이훈 저자는 35년 동안 활동했던 베테랑 언론인이다. 내외경제신문사(현 헤럴드경제)를 복간하는 과정에서 기자의 길에 들어서 이데일리, 프레시안, 뉴스핌, 메트로신문 등 다양한 언론사에서 기자로, 경영자로 일했다. 또한 매일경제TV에서 방송기자로 활동하는가 하면, 포춘코리아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대안적 언론에 대해 고민하며 여러 시도를 했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했다. 이 책이 독자들이 인터넷 미디어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