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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혁 시인은 자신의 삶을 시로 기록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삶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의미를 시로 확장해 온 시인이다. 시인의 시는 화려한 상상이나 관념에서 출발하기보다 살아온 시간의 흔적에서 비롯된다. 가난했던 유년의 기억, 가족에 대한 그리움, 삶의 굴곡 속에서 마주한 아픔과 성찰은 전남혁 시인의 시 세계를 이루는 깊은 바탕이 되었다.
첫 시집 『바람과 구름과 시냇물의 노래』가 자연과 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면, 두 번째 시집 『패, 牌를 보이다』는 자신의 삶과 상처를 정직하게 드러내는 고백의 시집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시집 『진창길 건너 마른 길』에 이르러 시인의 시는 개인의 기억을 넘어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성찰의 깊이를 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박영애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