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太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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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탄생 80주년 기념 출간
삶을 읽고, 말을 간직하다 노무현의 생애를 온전히 담은 《노무현 평전》과 시대를 움직인 말과 글을 손안에 담은 키링북 노무현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두 권 《노무현 평전》 각자의 기억 속에 있던 분절된 ‘노무현의 삶과 말’을 생애 전체의 흐름으로, 시대 속 한 인간으로 탄생시키다 노무현만큼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억하는 정치인도 드물다. 누군가에게는 민주화운동 현장의 인권변호사이자 ‘야전사령관’, 누군가에게는 5공비리 청문회장에서 권력에 맞섰던 의원, 또 누군가에게는 지역주의의 벽에 끝없이 도전한 ‘바보 노무현’이며, 또 다른 이에게는 희망과 실망이 교차했던 대통령이다. 그의 죽음 이후에도 400여 권의 책과 영화, 다큐멘터리를 통해 노무현은 끊임없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강렬한 장면들로 기억할 뿐, 그 장면들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으로 이어졌는지는 충분히 알지 못한다. 《노무현 평전》은 흩어진 기억과 기록을 하나의 생애로 다시 엮는 책이다. 노무현의 구술을 비롯한 방대한 공적 자료는 물론 160여 개의 비공개 기록을 비롯해 윤태영 저자의 오랜 취재, 그리고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노무현의 삶을 미시적인 순간에서 시대의 흐름까지 함께 추적한다. 가난한 농촌 소년은 왜 권력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사람이 되었는지, 성공한 변호사는 왜 안정된 삶을 버리고 부림 사건의 피고인들 곁에 섰는지, 왜 의원직을 내려놓고 부산 출마를 반복했는지, 왜 어렵게 대통령이 되었음에도 대연정과 임기단축을 제시했는지. 노무현의 선택 속에 담긴 그의 철학, 시대적 소명을 앎으로써 비로소 그의 진심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기억하는 노무현’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서로 흩어져 있던 삶의 조각들을 하나의 유기적인 생애로 연결함으로써, 그가 꾸었던 꿈의 시작이 어디였는지, 삶의 순간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비로소 이해하게 한다 “나중에 이 시대가 무슨 시대였는가를 규정하게 될 것이다” 노무현을 다시 읽는 일은 결국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지 다시 묻는 일 생전 노무현은 “노무현 시대에는 어쩌면 진정한 노무현 시대가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네”라는 말을 남겼다. 윤태영 저자는 추측해본다. 앞의 ‘노무현 시대’는 그야말로 인간 노무현이 살아 있는 시대를, 뒤의 ‘진정한 노무현 시대’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걸었던 기대, 자신이 구현해 줄 것으로 예상했던 가치, 그것들이 이상적인 정치를 통해 실현된 ‘사람 사는 세상’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이렇듯 《노무현 평전》은 독자를 그의 시대로, 과거의 순간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독자는 꿈꾸고, 실패하고, 흔들리면서도 다시 일어나 끝내 시대와 맞섰던 한 사람을 만난다. 그의 삶을 따라가는 일은 한 정치인의 생애를 읽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선택이 어떻게 시대와 부딪히고 역사를 움직였는지를 함께 체험하며, 한국 현대사를 독자 자신의 기억 속에서 새롭게 재구성하는 과정이 된다. 그렇게 과거는 현재와 연결되고, 우리는 노무현의 꿈과 신념을 오늘 자신의 삶에 비추어 끊임없이 묻고 답하게 된다. 그러므로 노무현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그저 한 사람을 새롭게 이해하는 일이 아니다. 그가 꿈꾸었던 세상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사이의 거리를 헤아리고, 그 거리를 줄이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일이다. 결국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독자가 마주하는 사람은 그의 삶을 바라보는 바로 자기 자신이 된다. 이 책이 대통령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넓고 깊은 이해의 시간이 되고, 아직 노무현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인간과 한 시대를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힘겹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던, 또는 외면했던 자신의 부끄러움과 미안함을 품고 사는 시민에게는 하나의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내 마음속의 노무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대의 방향을 바꾼 노무현의 빛나는 문장들 노무현은 재임 시절 가장 많은 말을 남긴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말이 많은 대통령, 그 의미는 상당히 크다. 노무현은 왜 말이 많았던 것일까?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의 대통령으로서 그 본분에 충실하려 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권위주의 시대의 대통령처럼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 권력기관에 눈치를 주는 등 법 위의 권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인사권을 제외한 대통령의 유일한 권한은, 즉 대통령으로서 풀어 나가야 할 모든 사안을 실행하는 수단은 오로지 ‘말과 글’뿐이었다. 이 책에 담긴 노무현의 말과 글은 그의 인생 행로에서, 또 한국 정치사의 한 페이지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분기점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한 최선의 노력들이다. “정의롭게 사십시오. 약자의 편에 서십시오”와 같이 인권변호사 시절의 노무현을, “법은 정당할 때는 지켜야 합니다. 정당하지 않을 때는 지키지 않아야 합니다. 악법은 국민 스스로의 손으로 철폐시켜야 합니다”와 같이 초선 의원 시절 분노로 세상을 바꾸려 했던 노무현을, “왕이 누리던 것을 서민들이 누리게 되는 것, 그것이 진보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처럼 대통령 시절,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나아가게 했던 노무현을 말과 글로 만난다. 그의 말을 오래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작은 책으로 만나는 노무현의 말과 글 노무현은 말과 글의 힘을 아는 사람이었다. 명쾌하고 적절한 한마디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든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깨우치고 있었다. 자신의 정치가 고비를 맞을 때마다, 자신의 행보가 오해받을 때마다 노무현은 상황을 반전시킬 한마디를 찾았다. 적확하고 설득력 있는 한마디, 그것은 분명 노무현의 타고난 능력이었다. 5공비리 일해재단 청문회 당시 정주영을 향해 감성적으로 호소하여 ‘청문회 스타’로 발돋움한 한마디, 제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한 후 네티즌들 사이에 ‘노풍’을 일으켰던 한 줄의 글을 기억할 것이다. 노무현의 시대정신이 담긴 말과 글, 그 에센스를 작디작은 책에 담았다. 일상의 삶 속에서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작은 노무현’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