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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비어 있는 칸의 무게
1장. 보이지 않음과 지워짐 사이 1절. 원제의 Data Bias와 한국어 부제의 방향 변화 2절. ‘보이지 않음’과 ‘지움’의 책임 차이 3절. 데이터 공백·편향·오용의 경계 4절. 악의 없는 차별이라는 핵심 전제 2장. 여섯 분야를 관통하는 남성 디폴트 1절. 일상에서 재난까지 넓어지는 동심원 2절. 16개 장의 반복과 변주 3절. 우연을 구조로 바꾸는 누적 논증 4절. 사례집과 논증서 사이의 긴장 3장. 제설 순서에 숨은 이동의 표준 1절. 직선 통근과 연쇄 이동 2절. 제설 우선순위와 보행자의 비용 3절. 공중화장실의 ‘성 중립’ 착시 4절. 도시계획 사례의 일반화 조건 4장. 화장실과 직장의 시간 불평등 1절. 무급 돌봄노동과 ‘긴 금요일’ 2절. 능력주의가 가정하는 돌봄 없는 노동자 3절. 산업안전 장비와 남성 신체 표준 4절. 불안정노동과 통계의 사각지대 5장. ‘원 사이즈’에 갇힌 몸 1절. 평균값과 대푯값의 혼동 2절. 스마트폰·도구·보호장비의 크기 3절. 충돌시험 더미와 자동차 안전 4절. 기술팀의 동질성과 ‘사내들의 바다’ 6장. 남성 환자를 기준으로 만든 의학 1절. 연구 설계에서 빠진 여성의 몸 2절. 약물 용량과 남성 데이터의 전용 3절. 심장질환의 ‘전형적 증상’ 4절. 성별 분석 뒤에도 남는 공백 7장. 국가 통계 밖의 노동과 돈 1절. GDP 밖의 무급노동 2절. 세금과 복지의 대표 가구 3절. 공공예산과 의사결정자의 성별 4절. ‘공짜 자원’으로 취급된 여성의 시간 8장. 재난이 증폭하는 데이터 공백 1절. 구조·대피·배급의 기본 사용자 2절. 대피소의 위생·안전·돌봄 3절. 복구위원회에서 빠진 여성의 지식 4절. 재난 피해의 인과 사슬 9장. 숫자와 사례를 엮는 설득의 기술 1절. 통계가 규모를 만들고 사례가 비용을 보여주는 방식 2절. 국가 비교가 자연스러움을 깨는 방식 3절. 각주와 참고 자료의 이중 구조 4절. 충격의 반복이 만드는 독서 효과 10장. 강한 사례를 의심하는 독법 1절. 자료 시점과 제도 변화 2절. 표본·대표성·분모의 문제 3절. 상관관계·인과관계·대안 설명 4절. 통화·길이·무게·온도의 번역 11장. ‘여성 데이터 부재’의 네 얼굴 1절. 처음부터 수집되지 않은 데이터 2절. 성별로 분해되지 않은 데이터 3절. 남성 자료의 여성 적용 4절. 데이터가 있어도 쓰이지 않는 결정 12장. 교차성과 정책 이후의 과제 1절. ‘여성’이라는 단일 범주의 한계 2절. 계급·인종·장애·나이의 교차 3절. 더 많은 데이터와 감시의 딜레마 4절. 대표성·참여·설계·정책의 연결 에필로그. 집계되는 사람, 보호받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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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객관적이라는 믿음은 편리하다. 문제는 누구의 숫자가 빠졌는지 묻지 않을 때 시작된다. 한쪽의 몸과 이동 경로, 노동 방식이 더 많이 측정되면 그 값은 자연스럽게 ‘평균 인간’의 얼굴을 얻고, 빠진 사람의 불편과 위험은 개인의 예외로 밀려난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여자들』의 강한 사례를 소비하는 대신 논증의 구조를 해부한다. 제설 순서, 화장실, 산업안전 장비, 자동차 충돌시험, 의료 연구, 무급노동과 재난 대응을 연결해 남성 디폴트가 반복되는 경로를 보여 주고, 동시에 통계의 시점과 분모, 대표성,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검증 절차를 제시한다. 문제 제기와 사실 검토를 함께 가져가므로 독자는 ‘충격적이다’에서 멈추지 않고 어떤 데이터가 추가되어야 설계가 달라지는지까지 생각하게 된다. 정책·제품·연구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뿐 아니라 일상에서 평균과 표준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는 독자에게도 유용하다. 빈칸을 발견하는 눈이 결국 더 안전한 결정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