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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기초과학에서 사회적 실천으로
1장. 지구시스템의 물리적 기초와 열역학 1. 지구 에너지 수지와 인류세의 에너지 2. 지구위험한계와 인류의 선택 2장. 생태계 물질순환의 역학과 중위도 특성 1. 생지화학적 순환의 원리와 교란 2. 국가 온실가스 수지의 정합성 제고를 위한 기후·지구시스템 과학 방법론 3장. 기후·생태계 시나리오와 모델링 기술 1. CMIP7의 실험 설계: 패스트트랙과 배출 기반 시나리오 2. AR7 기후 시나리오 3. 지구시스템모형과 통합평가모형의 결합: 토지이용과 탄소 피드백의 정합성 향상 4. 한국의 2035 NDC 시나리오: 2018년 대비 53~61% 감축 목표와 부문별 경로 4장. 글로벌 거버넌스와 기업의 책임 1.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새로운 국제 규범 2.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와 공급망 관리 5장. 순환경제와 자원 안보 1. 우리나라 플라스틱 물질 흐름 해석 2. 건물 내재 탄소와 자재 은행 3. 조명의 무한 전과정평가와 서비스화 4. 인공지능의 환경영향과 그 대응 6장. 지역 기반의 실천 1. 기후와 지역을 동시에 살리는 ‘탄소중립 마을’ -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토지 산업기반의 기후스마트 흡수원 관리 2. 한반도의 생태 협력 맺는 글: 순환의 이해에서 전환의 실천으로 참고자료 | 약어 | 시각자료 | 저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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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기후 과학자들이 설명하는 ‘지구 에너지 수지’는 열역학 제1법칙 (에너지 보존)에 기반한 분석이다. 본문: 인류는 아홉 가지 환경 변화(기후변화, 생물권 온전성, 토지 시스 템 변화, 담수 변화, 생지화학적 흐름[질소, 인], 해양 산성화, 대기 중 에어로졸 부하량, 성층권 오존층 파괴, 새로운 물질)가 지구위험한계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유지되는 지구시스템 내에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인류 활동은 산업화 이후 전례 없는 압력으로 이 한계선들을 위협하며, 특히 기후변화와 생물권 온전성 훼손은 다른 위험한계에도 연쇄적 영향을 미친다. 가장 최근의 평가 결과를 제시한 보고서는 그중 일곱 가지 변화가 이미 안전 범위를 넘었다고 경고한다. 지구시스템의 물리적 기초와 열역학, 37 지구위험한계를 훌쩍 초과하는 파국을 피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생물다양성 보전, 자원 순환, 토지 및 물 관리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변혁적인 노력이 지금 당장 전 지구적·국가적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1장. 지구시스템의 물리적 기초와 열역학, 43 동물은 이동, 섭식, 배설, 죽음을 통해 물리적, 화학적 환경을 조작하여 순생태계 탄소 수지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2장 생태계 물질순환의 역학과 중위도 특성, 58 온난화는 물 방출 시기를 앞당겨 최대 유량을 늦여름에서 봄으로 이동시킨다. 그 결과, 농업과 수력 발전 일정 사이에 불일치가 발생한다. 이 변화는 아시아 고산지대 생태계를 빙권 중심의 안정적 시스템에서 강우 중심의 예측 불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대륙적 규모와 비가역성으로 인해, 이 변화는 아시아 물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평가된다. 2장 생태계 물질순환의 역학과 중위도 특성, 62 패스트트랙은 무엇보다도 IPCC 제7차 평가보고서의 요구 사항과 기타 국가별 및 국제 정책 평가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둔다. CMIP7의 새 구조는 CMIP의 인프라, 표준 및 도구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과학 및 평가 활동을 더 역동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장. 기후·생태계 시나리오와 모델링 기술, 76 앞으로는 ‘재생에너지를 샀다’라는 주장보다 ‘어떤 속성 인증서를 어느 등록부에서 확보하고 폐기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 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의 에너지·환경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증명함으로써 재무적 위험과 그린워싱 비판(평판)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4장. 글로벌 거버넌스와 기업의 책임, 123 탄소국경조정제도만큼은 아니지만 점점 더 기업에 요구되는 준 수 기준은 높아지고, 공시 프레임워크와 규제도 늘어난다. TCFD 로 익히 알려진 기후 관련 공시(현재는 ISSB에서 IFRS S2로 통합) 뿐만 아니라 2026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초안이 공 개될 예정인 ISSB의 자연관련 공시 프레임워크(현재는 TNFD) 도 특히 일정 규모 이상의 다국적기업에 실질적인 규제가 될 것으 로 예상된다. 4장. 글로벌 거버넌스와 기업의 책임, 128 플라스틱만 따로 떼어 놓으면 한국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기존의 OECD 추산으로도 한국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10%에 머물러 OECD 평균(9.3%)을 간신히 웃도는 정도다. 일본(14.4%)이나 중국(13.7%)보다도 낮다는 점은, 우리가 생활 쓰레기 전체는 잘 관리하면서도 유독 플라스틱 순환에서는 자꾸 발이 걸린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이유는 결국, 배출량이다. 한국인 1인당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73kg(2022년 기준)에 이른다. 세계 평균(50kg)은 물론 중국(54kg), 일본(72kg)보다도 많다. 아무리 성실히 분리배출을 해도, 쏟아져 나오는 양 자체가 이 미 버거운 수준이다. 배출량이 너무 많으면 자원과 인력의 한계로 재활용을 포함한 제대로 된 관리가 더 어렵다. 5장. 순환경제와 자원 안보, 138 ‘철거 후 신축’ 중심의 재건축 사업은 기존 건물을 폐기 물로 만들고 새로운 자재를 대량 투입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내재 탄소를 유발한다. 내재 탄소가 정책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건물 부문이 선형경제 모델에 깊이 의존함을 보여 준다. 자원을 채취해 제품을 만들고 폐기하는 선형경제는 자원 고 갈과 탄소 배출의 근본 원인이며, 내재 탄소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 막대한 ‘기후 부채’를 전가하는 행위다. 따라서 내재 탄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단순히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넘어, 건물 부문의 경제 모델을 자연 생태계처럼 선형에서 순환 로 전환하는 핵심 과제다. 5장. 순환경제와 자원 안보, 142 리(마을) 단위로 보면, 국내에 탄소중립 달성 마을이 있다. 분포도를 보면, 산촌의 공간 분포, 그리고 인구소멸 위험 지역의 분포와 유사함을 알 수 있다. 탄소중립 달성 가능성이 높은 마을은 산촌이면서 오지이거나 인구 소멸 위험이 큰 지역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6장. 지역 기반의 실천, 168 북한의 식량난과 산림 파괴는 ‘다락밭(비탈밭)’에서 맞물린다. 식량 증산을 위해 산지의 경사면을 개간한 다락밭은 토양 침식과 홍수를 부르고, 결국 다시 농업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낳았다. 북한이 2013년 이후 혼농임업을 국가 전략으로 채택하고 경사 15도 이상 비탈의 신규 개간을 금지한 것은 이 악순환을 끊으려는 시도다. 나무와 작물을 함께 심는 혼농임업은 식량 생산과 토양 보전, 연료 공급을 동시에 꾀하는 방식으로, 식량(SDG 2), 산림(SDG 15), 재해 예방이 한 묶음으로 다뤄져야 함을 보여 준다. 바로 이 통합적 접근에서 남북 공동 연구의 접점을 찾을 수 있다. 6장. 지역 기반의 실천,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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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현상 규명에서 탄소중립 가치 실현으로
2024년 세종도서에 선정된 《기후변화와 생태계 물질순환》 출간 이후, 저자들은 연구가 깊어질수록 물질순환 기초과학이 사회시스템과 연결되지 않으면 위기 극복의 실마리가 되기 어렵다는 사실과 부딪혔다. 과학은 현상을 규명하더라도 그 지식이 정책과 시장, 지역과 사람의 삶 속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사회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현상 규명’에서 ‘가치 실현’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전환을 제안한다. 전작이 물질순환의 원리와 모형 이해를 중심으로 기후위기 극복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지구의 물리적 한계와 생태계 물질순환에서 출발해 국가 탄소수지의 정합성, 기후·생태계 시나리오, 국제 규범과 기업의 책임, 순환경제, 그리고 탄소중립 마을과 한반도 생태 협력이라는 구첵적인 지역 단위의 실천까지 논의를 확장한다. 기초과학에서 사회적 실천으로 이 책은 6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지구시스템의 물리적 기초와 열역학을 다루며, 지구 에너지 수지의 불균형, 엑서지, 인위적 열유속, 지구위험한계를 통해 인류 문명의 물리적 조건을 살펴본다. 2장에서는 탄소, 질소, 인, 황, 물의 생지화학적 순환과 중위도 지역의 특성을 검토하고, 국가 온실가스 수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한 과학 방법론과 K-RECCAP3 연구를 소개한다. 3장에서는 CMIP7과 AR7 시나리오, 지구시스템모형과 통합평가모형, 우리나라 2035 NDC 경로를 살펴본다. 4장에서는 해양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 규범과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 공급망 관리, 자연관련 위험 관리를 다룬다. 5장에서는 플라스틱 물질 흐름, 건물 내재 탄소, 자재 은행, 조명의 전과정평가, 인공지능의 환경영향을 순환경제와 자원 안보의 관점에서 검토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탄소중립 마을과 한반도 생태 협력을 통해 지역 기반 실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지구시스템 과학, 생태계 물질순환, 기후 시나리오, 국제 거버넌스, 기업 공시, 순환경제, 지역 실천은 서로 다른 언어와 방법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기후위기의 본질이 상호연결성에 있다면, 서로 다른 언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하는 일 또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과학적 엄밀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정책과 현장의 언어로 이어지도록 정리하고자 했다. 순환의 이해에서 전환의 실천으로 기후위기 분야에서 다루어야 할 주제는 여전히 많고, 과학적 불확실성과 제도적 변화도 크다. 그래서 저자들은 전작에서 시작한 생태계 물질순환 기초과학의 문제의식을 한 걸음 더 밀고 나아가, 기초과학이 사회적 가치로 실현되는 데 작은 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기후위기를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게 대응하려는 연구자, 학생, 정책 담당자, 기업 실무자, 지역 활동가들에게 이 책이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제작 과정에서도 실천하기 위해 내지는 재생 펄프 함유량이 높은 종이를 사용했으며, 표지에는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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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자연과학적 지식과 사회과학적 상상력이 함께 필요하다. 이 책은 그 둘을 연결하려는 성실한 시도이자, 시민과 정책 담당자, 기업 관계자, 연구자 모두에게 필요한 안내서다. -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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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기후위기를 단일한 환경 의제가 아니라 과학과 정책, 제도와 거버넌스, 지역 공동체의 참여가 함께 작동해야 하는 복합 시스템의 문제로 정교하게 풀어낸다는 점이다. - 송영일 (한국기후변화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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