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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다람쥐, 벌꿀오소리까지!더욱 풍성해진 노예지 월드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한 노예지 작가가 한층 넓어진 동물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낮에는 요리사 블랑이 너구리, 벌꿀오소리, 나무늘보 등을 손님으로 맞는다. 그리고 어둠이 내리면, 직원 치즈가 바통을 이어받아 밤의 레스토랑을 책임진다. 멧돼지와 박쥐, 올빼미, 고슴도치, 하이에나 등 다양한 동물 손님들이 찾으며 레스토랑은 이내 맛있는 냄새와 경쾌한 소음으로 들썩인다. 혹시 노예지표 고양이를 기대한 독자라면, 그 기대도 채울 수 있다. 밤의 레스토랑을 활기차게 이끄는 직원 치즈가 바로 고양이이기 때문이다.작품 곳곳에 숨겨진 디테일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 다른 묘미다. 손님 대부분이 야행성 동물이지만 군데군데 나오는 주행성 동물을 숨은그림찾기 하듯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 특유의 맑고 따뜻한 수채화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햇살 가득한 낮의 세계, 아늑한 빛이 감도는 밤의 세계가 환상적으로 대비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번 방문하면 단골이 되고 마는 레스토랑처럼, 어린이들이 곁에 두고 오래도록 찾게 될 단골 책이 될 것이다. 완벽한 맛을 넘어 ‘마음’을 채우는 요리자타공인 최고의 요리사이지만 융통성은 부족한 블랑은 완벽한 요리를 만드는 데만 몰두한다. 그런 블랑이 야행성 고양이 치즈를 만나면서, 좋은 요리란 단지 뛰어난 맛이 전부가 아니라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려는 마음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깨달아 간다. 블랑처럼 우리도 자기 확신에 사로잡혀 주변을 보지 못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순간, 우리 세계가 마법처럼 넓어질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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