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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비오는 날
2. 쓸쓸한 여름 3. 타오르는 계절 4. 오르페의 章 |
Lee Mun-yol,李文烈,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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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은 중대하다 -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 의미를 분석해 보려고 하면 안개가 걷히듯 내 머리 속은 텅 비고 만다. 더구나 그것을 정리하여 일기에 쓴다는 것은 지금의 나로서는 거의 불가능이다. 이제 더는 이렇게 애매한 상태로 그와의 일을 뱡치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이렇게 쫓기면서도.
다만 지금 내가 정리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약간의 시간이 지나서, 한 발자국도 안 되지만 되돌아볼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들이다. 얼마 전에 하다가 중단한 자기 분석 - 어떻게 보면 대단할 것도 없는 인연에서 무엇이 나를 오늘날처럼 가깝게 그 곁으로 이끌었는가를 헤아려 보는 일이다. --- p.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