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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4
배신 안 할 거지? 8 한 겁쟁이의 울화통 기억들 26 더 이상 불행하기를 38 바라지는 않지만 38 비둘기 수난기(受難記) 48 저 보고 나가라는 거죠 62 나는 부품이 아니다 72 욕이 약이 될 수 있을까 80 안녕, 용감하지 못했던 어린 내 마음 90 씨발, 그건 내가 안 했잖아 100 작가의 말 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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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한 달 전에 통보하지 않을 거라면 한 달 치 이상의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 조항. 그것은 선배가 나를 위해 눈물 흘리며 따낸 호의가 아니라, 회사가 부당해고라는 법적 칼날과 껄끄러운 소송을 피하고자 대가로 던져준 가장 값싼 보호막이었다.
---p.19 먼저 이용하거나 끌어들이려는 목적을 가지고 다가온 것은 자기들이면서 멀어질 땐 왜 마치 내게 그동안 선심을 썼다는 말이나 태도를 보이는 건지 암만 생각해도 속이 터질 듯했다. ---p.35 집으로 돌아가기 전 망연자실한 나에게 그 애는 “우리 너네 집 난장판 만들러 온 거야.”라고 조용히 속삭였다. ---p.41 분노의 대상은 비둘기에서 여관 주인으로, 여관 주인에서 건물 주인아주머니, 그리고 비둘기 먹이 금지 조항이 없는 법체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나에게로 번져 나갔다. 회사와 가깝다며 좋아하고 첫 집이라며 들뜨며 신났던 내 모습이 병신 팔푼이 같았다. 급기야 이 집을 선택한 과거의 나를 저주하기에 이르렀다. ---p.59 아침저녁으로 수차례 반복했던 회의와 메신저로 틈틈이 나누었던 팀원들과의 의사결정이 머릿속을 맴돌았는데, 내 말이라면 어떤 것도 믿지 않는 그에게 더 이상의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너는 판단력도 협동심도 이해력도 없고 그냥 리더십이 없어.” 이런 말들이 이어졌다. ---p.65 코로나 전보다 많은 손님이 몰려들면서, 초반의 손해를 메꾸고도 남았으나 우리에게는 단 하나의 보상도 돌아오지 않았다. ---p.76 욕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무 말도 못 한다. ---p.86 ‘저 다정한 미소가 언제 차갑게 돌변할지 몰라.’ 나는 사람들의 첫인상을 믿지 않기로 했고 마음을 감췄다. ---p.98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자기를 배신했다고 하더라고요? 쫓겨난 건 나인데, 왜 하지 않은 일만 내 이름으로 남았을까요. ---p.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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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괜찮은 척 용서하지 않고, 억울함과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며, 다 지나갈 거라는 위로 대신 제때 하지 못했던 말을 담은 이 책은 서로에게 대나무숲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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