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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방 9
마법사를 목격하셨다면 39 죽으려고 먹는 여자 69 붉은 눈동자 93 실타래 121 성불 보류 신청서 141 작가의 말 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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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결국 누군가에 의해 쓰입니다. 쓰이기 위해 존재하지요.”
--- p.25 “인간은 가지지 못한 것을 끝없이 욕망하는 존재지 않습니까? 저 또한 그렇고요. 저는 호러 소설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이한 일을 겪거나 목격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 흔한 가위조차도 눌려본 적이 없었죠. 그래서 저는 늘 비현실적 감각을 열망하며 살았습니다. 너무나 간절히도요.” --- p.48 태어나 처음으로 성공한 일이 나와 가족을 불행하게 했다는 죄책감은 불면증과 공황 증세로 이어졌고, 5일간 잠 못 이루던 날 손목을 그었다. --- p.75 내 눈 주위에도 아빠처럼 거뭇한 그늘이 져 있었다. 핏자국처럼 거뭇하게 굳은 지렁이를 물어왔던, 아빠의 눈에 머물던 그림자가 내게 드리워지고 있었다. --- p.104 실이 얽히고설키면 풀거나 잘라내야 하는데,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었다. --- p.129 “사람들은 참 웃기지. 시간을 줘도 몰라. 지금 소중한 게 뭔지, 그래서 내가 뭘 해야 하는지.” --- p.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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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
아주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힘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