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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리의 이야기
마음이 끌리는 톺아보는 시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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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4
정말, 봄 8
모래내 시절 24
가까스로 어른의 출발선에 서다 40
숨결처럼 스며드는 56
내가 걷는 이유 80
아빠의 빈자리 100
사랑, 계속 피다 116
작가의 말 148
에필로그 156

저자 소개 6

여행보다 집을 좋아하는 사람이 길을 떠나면 묵직한 영혼 하나 챙겨온다. 낯선 곳에서 내 자리를 돌아보고 낯선 사람들을 통해서 나를 돌아본다. 그렇게 한 번에 하나씩 자라는 사람. 무릎을 꿇고 몸을 낮춰 시선을 맞추며 귀를 열고 고개를 끄덕이며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어요. 눈에 익을 때까지 새 옷을 못 입는, 묵은 짐들을 헤집으며 과거 여행을 가끔 떠나는, 천생 만물상 주인 같은 사람. 함께 걸으면 이야기꽃을, 혼자면 사색의 나무를 키운다. 걸으면서 어른이 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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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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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초반에 공무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여 마흔 중반에 명예퇴직을 한 느긋한 백수다. 더 늦기 전에 사람들의 가슴에 울림을 남길 수 있는 글을 쓰기를 희망한다. Instagram @dream_of_a_dream_79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꾸준히 읽고, 깊이 생각하고, 조용히 써 왔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 창작전문가과정에서 소설 공부를 했다. 제38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에서 장원을 수상했다. 수상작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웹진 '문장'에 수록되었다. 2025년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에 장편소설이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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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15*185*20mm
ISBN13
9791190604710

책 속으로

이제는 무위한 숲에서 돋을볕을 보며 새로이 환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삶은 여전히 만만치 않지만 아프고 나서 인정한 것. 시작해서 끝나기까지 모든 살아가는 과정이 특별하다는 사실. 그렇기에 삶을 살아가는 누구나 조금의 위로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세상이다.
--- pp.21-22

엄마가 없던 그 아침, 나는 밖을 내다봤었다. 창밖으로 아슴푸레하게 보이는 마당의 풍경은 다붓하기만 했다. 유리창에 생긴 서리꽃을 보고 언니한테 겨울인가 봐, 했던 기억이 난다.
--- p.33

타인의 잘못을 두남두거나 무작정 몽따지 않고 언제나 올바른 태도를 지긋하게 보여주는 일, 밭게 있지는 않아도 나의 뜻을 몸이 보여줌으로써 깨쳐 알게 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 p.46

그 마음은 오래전 바람결처럼 스쳐 갔을지라도, 내 안에 남은 온기는 여전히 은은한 불씨로 살아 있다.
--- p.60

달포가 지났을 무렵 궁금했던 환자의 근황을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그러자 후임은 난색 한 표정을 짓더니 돌아가셨다며 이야기해 주었다.
--- p.81

아마도 내가 태어난 날 엄마는 우셨을 것이고, 집에는 깊은 한숨이 가득했을 것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아이가 오롯하게 부모의 축복 속에서 태어날 수는 없겠지만, 때때로 나는 내가 여자아이로 태어나서 엄마에게 슬픔이 되었다는 사실이 오래된 설화처럼 애잔하게 느껴졌다.
--- p.101

마을 어귀, 난달이었던 느티나무 아래는 하루에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았다. 굵은 가지에 달린 많은 잎은 햇볕을 가려주어 시원한 그늘이 되었다.

--- p.121

출판사 리뷰

별무리가 쏟아낸 이야기들이 담긴 책에는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순간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서로의 빛을 나눈다.

이 책에는 잘 쓰이지 않은 우리말이 많이 담겨 있다. 사라져 가던 말들도 쓰임새를 만들면 어느 문장에든 담길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이야기도 사라지지 않게 어딘가에 담긴다면 빛이 되어 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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