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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는 글
13 노점상 · 발이 이끄는 데로 15 가로등 · 가로등 아래 서면 17 공원 · 비 오는 날 19 안내 표지판 · 내가 그려가는 인생의 안내 표지판 21 보호수 · 내가 죽어도 너는 계속 그곳에서 푸르길 23 산책로 · 아침 산책에 받은 선물 26 자전거 · 비로소 보이는 것 29 버스 정류장 ·나의 하루는 버스 정류장에서 보는 하늘 색을 닮았다 31 자동차 · 운전대를 잡고 앞으로 33 소나무 · 길치를 탈출하다-시골길 36 새 · 주변에 있는 작은 생물들 38 시장 · 소소한 행복 40 그늘막 · 주근깨용사 42 신호등 ·사람들 사이에도 횡단보도가 필요하다 44 소화전 · 안전한 일상의 하루가 지켜지기를 46 분리수거장 · 분리수거장에서 48 버스 · 소소한 행복 50 카페 · 책 들고 외출 52 골목 · 9살 인생 54 도서관 · 걷다가 만난 작은 도서관 56 구름 · 그림쟁이와 이야기꾼 58 등산로 · 동네 뒷산에서 배우는 삶 61 양옥집 · 양옥집 앞에 서 있는 작은 아이 63 꽃 · 해마다 갱신하는 꽃과 추억 65 놀이터 · 아이의 놀이터 67 툇마루 · 내가 동경하는 것 70 대문 · 파란 대문과 엄마 73 어묵 국물 · 낯선 사람의 다정함 75 붕어빵 · 겨울 한정판인 붕어빵 78 가림막 · 훈훈한, 혹은 밀폐된 80 건물 · 잘해 나갈 것이다 83 학교 · 학교 운동장으로 밤 산책 85 편의점 · 편의점 속 나방 88 전봇대 · 결승선을 마주했다면 이마와 엄지발가락을 조심한다 91 간판 · 나의 아지트 머터스 펍 94 사진관 · 시간이 머무는 자리 97 은행나무 · 은행잎 따라 걷다가 멈춘 그곳에 추억이 있다 99 은행 · 사라지고 잊히는 것 102 벤치 · 나만의 힐링 벤치 104 CCTV · 누군가 사랑을 묻는다면 107 파라솔 · 당신이 생각하는 편의점 벤치 위의 그것 109 의자 · 오래 걸어 힘들면 가로수길에서 의자를 찾는다 112 입간판 · CONKE 같은 그녀 115 현수막 · 아름다운 소음들이 넘쳐나기를 117 참새 · 쟤도 자기 엄마에겐 소중한 존재겠지? 119 가족 · 사이좋은 남매가 된다는 것 122 유치원 · 크리스마스 나무 125 갈대 · 본가 앞 배움의 천 128 안개 · 함께 사는 삶 131 횡단보도 · 엄마 손을 꼭 잡고 시간을 건너다 133 자판기 · 과거와 오늘의 추억을 담은 차 한 잔 136 사람 · 다시 한걸음 138 나무 · 위로 141 계단 · 빈틈이 주는 여유로움 144 하늘 · 존재의 의미 146 창문 · 나와 세상의 소통 창구 149 작가의 말 164 닫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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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올까?’라는 물음에 안내 표지판은 솔직하고 정확한 답을 알려준다. ‘더 걸어볼까? 아니면 이만 멈추고 돌아갈까?’라는 물음에 대한 선택은 스스로 내리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본다.
--- p.19 만나는 아이들의 소음, 그리고 적당한 자동차 소리와 차가운 듯한 시원한 아침 공기를 느끼는 순간이 좋다. 특별할 것이 없지만, 특별한 아침을 선물 받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 p.24 10초, 9초 초가 짧아질 때면 깜빡, 깜빡 사인을 주며 지금은 너무 급하니 달려오지 말라고 알려준다. 이렇게 상대의 마음을 알려주는 신호등이 있었으면 좋겠다. --- p.42 누군가에게 “너는 지금 행복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말문이 턱 막힌다. 행복을 갈망하지만, 어떻게 해야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막막할 때가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상 속에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작은 일에 기쁨을 느끼는 것, 이런 것들이 행복 아닐까 싶다. --- p.49 ‘아뿔싸 막다른 골목이다.’ 지각이다. 왜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길이 없음을 두고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하는지 9살 인생에 제대로 배웠다. --- p.53 기발한 형상의 구름은 마치 큰 물고기가 앞에 가는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고 이빨을 드러내고 쫓아가는 듯한 모습으로 나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한다. --- p.56 ‘등산은 우리의 삶과 같다’는 이 말은 어쩌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는 것. 올라갈 때의 고난과 힘듦이 있지만 가고자 하는 지점에 도달했을 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앞으로만 나아간다면 목표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담고 있을 것이다. --- p.60 해마다 이 주변에서 가족들이 그때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나는 것도 좋다. 꽃이 필 때마다 꽃에 대해서 그리고 꽃과 엮인 추억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재미있다. --- p.64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어쩌면 평생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추억들을 품에 안고 그 기억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 p.74 세상은 넓어 보이고 용기는 부족한 작은 사람은, 어떤 막연함에서 막연하게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려는 습성으로부터 태어났고, 지금껏 내 삶은 364일의 막연한 발걸음과 1일의 태어난 날로 이루어져 있다. --- p.98 아장아장 걷는 아가들과 하늘까지 닿을 듯 그네를 타는 아이들, 룰도 없이 공을 차는 아이들과 화려하게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이렇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 p. 103 그럼 뭐 어때, 그럴 수도 있지’ 마인드로 나 자신을 사는 것.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에 나를 맞추기보다는 나의 방식에 따라오게 하는 것. 입간판에 적힌 한 단어에 이끌려 방문하게 된 카페의 단골이 된 나처럼, 나도 ‘나’로 살다 보면 우연한 순간에 생각지 못한 매력을 발견하고 찾아와 내 곁을 머물러 주겠지. --- p.114 상황이 바뀌니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떠한 새로운 시각들이 추가될지 기대된다. --- p.118 마음 편히 뛰고 걷고 놀 수 있는 자연공간이 많아지면 좋겠다. 다음번 산책에는 크리스마스 나무에 소원을 빌어야겠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곳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 p.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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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열네 명의 작가가 산책길에서 만난 사물을 보며 느낀 생각을 담았다. 추억이 깃든 가로등, 건물, 계단, 골목, 노점상, 놀이터를 지나고, 공원과 구름과 꽃과 나무를 보며 사람과 가족을 상상한다. 버스 정류장과 붕어빵, 벤치와 편의점 …. 평소에 아무렇지 않았던 수많은 것들, 그리고 평범한 모습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 감정을 전한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았더니 내가 보였다. 평소 아무렇지 않았던 사물들에 의미를 부여하자 나와 닮은 구석들이 곳곳에 있던 것이다. 가로등, 가림막, 가족, 간판, 갈대, 건물, 계단, 골목, 공원, 구름, 그늘막, 꽃, 나무, 노점상, 놀이터, 대문, 도서관, 등산로, 버스, 버스 정류장, 벤치, 보호수, 분리수거장, 붕어빵, 사람, 사진관, 산책로, 새, 소나무, 소화전, 시장, 신호등, 안개, 안내 표지판, 양옥집, 어묵 국물, 유치원, 은행, 은행나무, 의자, 입간판, 자동차, 자전거, 자판기, 전봇대, 참새, 창문, 카페, 툇마루, 파라솔, 편의점, 하늘, 학교, 현수막, 횡단보도, CCTV. 동네 산책길을 수놓는 한 걸음을 소중하게 만드는 것들. “오늘도 맑음, 나랑 산책할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