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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는 황제였다
2. 옛 것이 좋은 사부의 철 지난 무공 수련 3. 천마서생 파천 일시무시일 4. 소면살검 우현충, 악연이 시작된다 5. 어젯밤에는 별난 일이 많았다 6. 수상한 복검회, 더 수상한 그녀의 방 7. 파천이 독고설란을 만났을 때 8. 한쪽에선 회유하고 한쪽에선 탈출하고 9. 잠룡대제는 살아 있다 10. 천마교에는 교주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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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윤문이 이곳 태산에 들어온 지도 넉 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태산이 눈에 덮인 지는 오래였다. 쌍노는 교대로 밖으로 나갔다 오더니 물품들을 가지고 와서는 비축했다. 아마도 누군가 산 아래까지 물품을 가져다 주는 듯했다. 윤문은 궁금했으나 물어 보지 않았다. 그것들의 대부분은 식량과 약재들이었다, 어디서 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윤문의 지금 관심사는 온통 초상감각에 머물고 있었으므로…….
이제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두 개 중에 하나 정도는 간신히 피해내곤 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쌍노중 누구 하나라도 움직이기 시작하면 윤문의 몸이 저절로 꿈틀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약간의 변칙적인 방법만 사용하면 영락없이 윤문의 몸은 돌로 시퍼런 도장을 찍고 말았다. 그러면 어김없이 터져 나오는 소리. "억!" 어느덧 시간은 흘러 반 년째 접어들었다. 겨울의 끝. 얼었던 제 몸 녹는 줄 아는지 하루가 다르게 자연의 기지개가 요란스러워졌다. 겨우내 동혈 속은 언제나 훈훈했다. 워낙 깊은 곳에 위치한 동굴 속인데다 쌍노가 틈틈히 탕약을 끓이거나 약수를 데우기 위해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pp.86~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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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한 스토리와 방대한 스케일이 압권
이 소설은 중국 명나라의 태조 주원장이 죽고 그의 넷째 아들 연왕이 정난의 변을 통해 황위에 오르는 전후 시기를 역사적인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황태손 건문제는 사서에서는 성 안에서 불에 타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소설은 성을 불 태워 위장하고, 그만 단신으로 성을 빠져 나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건문제는 주원장의 휘하에 있던 두 노인을 만나 얼굴을 갈아치우고, 1700여 년 전의 천상천하 유아독존하던 마교의 우두머리와 모든 면에서 상반되는 육조 혜능을 몸 안에 들여 완전히 새로운 인물로 탄생하게 된다. 황제의 자리에서 졸지에 밑바닥으로 추락한 젊은 주인공은 무림으로 출도하면서 검의 진리를 깨닫고, 중원에서 숙부에게 대적할 세력을 키우면서 권력과 소호강호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하는데……. 마치 역사 소설을 연상시키지만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정통과 신조류가 융합된 형태의 무협 소설로, 활극이 난무하고 종횡무진한 스토리가 압권이다. 복수혈전이 대부분인 무협 소설의 전형성에서 탈피해, 극단으로 전락한 인간이 어떻게 재기에 성공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무협식 성공시대'이기도 하다. 또 기존 무협 소설이 송을 주무대로 무림의 한정된 공간에서 아기자기하게 펼쳐졌다면 이 작품은 방대한 스케일이 돋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