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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권화운 에세이 작가 친필 사인본 (선착순 한정 수량)
권화운
김영사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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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멈춰버렸던 사람
1 공허한 백수의 출발선
내 인생의 첫 번째 달리기
다시 쓰이기 시작하다
잊고 지냈던 도전
첫 풀코스, 서브3를 꿈꾸다
공허하지 않은 백수
첫 번째 세계 무대
버티는 것도 재능이라면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2 멈추지 않는 사람이 되기까지
"대표님, 미팅이 있습니다"
연기를 사랑하게 된 날
롤모델
살기 위해 태어난 남자
극한 크루가 되다
아프리카로 향하다
〈정글북〉의 주인공처럼
꿈에서 웃고 있던 할머니
케이프타운의 노을을 달리며
나미비아 사막이 가르쳐준 것

3 함께라서 더 멀리 갈 수 있다
누군가를 위해서 달린다는 것
배달원과 배우 사이
표정이 닮은 사람들
천천히 좋아하게 된 것들
먼바다로 날아간 갈매기
시드니의 아침
고등어와 문어가 함께 달리던 날
'시절 인연'을 믿는다

4 소년은 아직 떠나지 않았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세 사람
북극 원정대
아름다워서 두려운 땅, 그린란드
철들지 않은 소년은 아직 떠나지 않았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출발선
북극은 나를 봐주지 않았다
절대 고독의 북극 땅에서
결국 사람이 남는다
꿈의 무대 보스턴을 향해서
인생은 42.195킬로미터
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에필로그 / 다시, 집 앞에서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24*190mm
ISBN13
9791173328237

책 속으로

사실 나는 살아오면서 그 어디에도 온전히 속해 있다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많지 않았다. 직업 때문인지 성격 때문인지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늘 한 걸음쯤 떨어져 있었고, 함께 웃고 이야기하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거리감을 느꼈다. 어쩌면 나는 늘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었지만 정작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날만큼은 달랐다.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같은 출발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상한 안도감이 밀려왔다.
---p.25 「잊고 지냈던 도전」 중에서

의학 대사를 틀려 오디션에서 떨어졌던 내가, 그 이후 의사 역할을 세 번이나 맡게 됐다. 갑자기 재능이 생겼을 리는 없고, 그저 그만두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 믿게 됐다. 노력이라는 재능이 있다면 사람은 결국 앞으로 나아간다는 걸. 배우든, 마라토너든 혹은 그저 한 사람으로서든.
---p.45 「버티는 것도 재능이라면」 중에서

우리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바람이 지나가고 모래가 흩날리고 시간이 조용히 흘렀다. 그 순간 알게 됐다. 우리가 끝까지 가려고 하는 이유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순간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서라는 걸. 그리고 그 순간을 누군가와 함께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옆에 서 있는 기안 형을 잠시 바라보았다. 말은 없지만 나와 같은 장면을 그도 보고 있으니 이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
---p.105 「나미비아 사막이 가르쳐준 것」 중에서

어쩌면 지금 이 책을 쓰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불안했고, 외로웠고, 자주 흔들리던 사람이었던 내가, 작은 시작과 움직임으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이야기. 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되고, 한 번 더 움직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세상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 이제는 세상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젠가 아주 먼 훗날, 지금의 나를 돌아봤을 때 이런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꽤 괜찮게 살았네.’
---p.115 「누군가를 위해서 달린다는 것」 중에서

며칠 전까지는 드라마 속 의사 역할로 응급실을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지금은 헬멧을 쓰고 배달 가방을 멘 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전혀 초라하지 않다. 오히려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는 내게, 배우라면서 왜 연기를 안 하고 배달만 하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간들은 결코 부끄러운 시간이 아니고, 오히려 그 시간 덕분에 단단해져 간다는 걸 확신한다. 사람을 보는 마음도, 삶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달라졌다. 작품 속에서든, 달리는 길 위에서든, 새벽 도로 위에서든, 오늘도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pp.119-120 「배달원과 배우 사이」 중에서

‘우리’라는 단어는 ‘나’라는 단어보다 큰 힘을 준다. 츠키는 결승선을 넘자마자 결국 주저앉아 울었다. 첫 풀코스를 완주한 사람만이 흘릴 수 있는 눈물이었다. “진짜 감사합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나도 괜히 코끝이 찡해졌다. 은지도 결국 하프를 완주했다. 완주 후 울먹이는 모습에 다들 마음이 울컥했다. 기안 형도 전날 와인을 너무 마신 대가를 치르듯 탈수와 근육 경련으로 달리는 내내 고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버텨낸 우리였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이유로 힘들어했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극한을 지나고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p.155 「‘시절 인연’을 믿는다」 중에서

끝까지 버티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마음이 간다. 내 인생도 늘 버티는 시간들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p.228 「인생은 42.195킬로미터」 중에서

여전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또 실패할 수도 있고, 또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p.233 「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자신이 좋아하는 방향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태도에 대하여

배우로, 러너로, 그리고 한 사람으로
멈추지 않고 다시 달리는 권화운의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에는 배우로, 러너로, 한 사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뛰어온 권화운의 시간이 담겨 있다. 수많은 오디션과 서툰 첫 촬영을 지나 배우로 자기 자리를 만들어왔듯, 달리기를 시작한 뒤에도 훈련과 도전을 이어가며 세계 곳곳의 출발선에 섰다.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일이기에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게 계속해온 시간은 그를 생각지도 못한 곳까지 데려갔다. 잘하는 것보다 계속하는 마음, 남들이 정한 목적지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힘을 전하는 이야기다.

책에는 배우로 살아온 시간과 달리기를 만나 삶의 방향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프로필을 들고 기획사를 찾아다니던 신인 시절부터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음 작품을 기다리던 공백기, 러닝 입문 6개월 만의 풀코스 마라톤 ‘서브3’ 달성과 보스턴·도쿄·시드니·베를린 마라톤 완주, MBC 예능 〈극한84〉에서의 북극 원정까지. 화려한 결과보다 그곳에 이르기까지 흔들리면서도 다시 나아간 시간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늦었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주저하는
세상의 모든 청춘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꿈꾸는 사람은 늙지 않으니까요.” _본문에서

세상이 나를 써주길 기다리지 않았다
나는 나를 쓰기 시작했다

배우라는 직업은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저자 역시 오랫동안 ‘쓰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작품에 캐스팅될 때 비로소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꼈고, 일이 끊기면 삶까지 멈춘 것처럼 느껴졌다. 긴 공백기가 이어지면서 무기력은 깊어졌고, 결국 우울증까지 찾아왔다. 그러나 달리기는 달랐다. 누가 불러주지 않아도 스스로 시작할 수 있었다. 새벽에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오늘의 훈련을 해내고, 어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일. 그렇게 그는 세상의 선택을 기다리는 대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스스로 쓰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그의 삶도 조금씩 달라졌다. 이 책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느라 잠시 멈춰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걸음이라도 먼저 내디뎌보자고 이야기한다. 당장 어디에 닿을지는 알 수 없어도, 좋아하는 쪽으로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생각지 못한 곳에 가닿을 수도 있다고.

“나는 늘 세상에 쓰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쓰임의 기준은 늘 바깥에 존재했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나 자신을 위해 선택한 행동이었고 쓰임이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_본문에서

좋아하는 것을 향해 달려가던 소년은
아직 마음속에 남아 있다

권화운이 자신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데에는 마음속에 간직해온 ‘소년’이 있었다. 배우가 되겠다고 프로필을 들고 기획사를 찾아가고, 달리기에 빠진 뒤에는 세계 곳곳의 출발선에 서고, 급기야 사막과 북극까지 달려간 사람. 그의 안에는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앞뒤를 재기보다 일단 해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 세상은 그런 마음을 두고 철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철이 든다는 게 설렘을 잃는 것이라면, 조금 늦게 철들고 싶다”(188p)라고 그는 말한다.

살다 보면 좋아하는 것보다 해야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조차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잊고 있던 ‘좋아하는 마음’을 다시 꺼내 들여다보게 한다. 조금 늦어도,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고.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쪽으로 한 걸음씩 움직이다 보면 생각보다 멀리 갈 수도 있다고. 다시 무언가를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권화운의 이야기가 그 첫걸음을 함께해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 사라지는 감정들. 그에게는 아직 낭만이 있다.” _기안84 추천사에서

추천평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 사라지는 감정들. 그에게는 아직 낭만이 있다. - 기안84 (만화가·방송인)
권화운은 늘 자기 몫의 시간을 묵묵히 살아내는, 내가 사랑하는 동생이다. 그래서 나는 이 친구를 믿는다. 이 책에는 흔들리고 넘어지면서도 자기 삶을 포기하지 않은 한 사람의 시간이 담겨 있다. 화운이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지금까지보다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라톤 결승선까지 끝내 달려가는 사람이기에, 그가 앞으로 어디를 향해 달리든 나는 오래도록 응원할 것이다. - 변요한 (배우)
나중에 자신에게 “나 성공했네!”보다 “그래도 꽤 괜찮게 살았네!”라고 말하고 싶은 권화운의 마라톤 이야기 그리고 인간 냄새 나는 인생 이야기가 쓰여 있다. 그래서 응원한다. 그의 삶의 어떤 결과가 아니라, 그가 살아갈 인생의 과정을. - 션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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