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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행정학
법치와 자치의 조화와 균형
김환식
바른북스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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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이 책은 누구를 위한 책인가

제1부. 외우는 법치행정에서 호흡하는 법치행정으로

제1장. 왜 법치행정인가
제2장. 법치행정은 왜 현실에서 잘 보이지 않는가
보론 1. Rule of Law와 Rule by Law는 무엇이 다른가
제3장. 법치행정의 네 가지 질문
보론 2. 직위에는 위아래가 있지만, 사람과 일에는 위아래가 없다
보론 3. 더 높은 권한은 더 높은 의무를 요구한다

제2부. 기관을 다시 보다

제4장. 기관은 무엇인가
제5장. 왜 기관행정학인가
보론 4. 기관행정학은 행정학, 경영학, 법학과 무엇이 다른가
제6장. 기관은 하나의 질서이다

제3부. 법치와 자치

제7장. 기관에도 법치가 필요하다
제8장. 그러나 기관에는 자치도 필요하다
제9장. 법치와 자치는 대립하는가
제10장. 기관에 따라 균형은 달라진다
보론 5. 지방자치와 법치

제4부. 법치와 자치는 기관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

제11장. 정관과 규정은 왜 필요한가
보론 6. 기관격과 자체 규범
보론 7. 국립대학의 학칙은 단순한 이용규칙인가
제12장. 권한은 어디에서 오고 어디까지인가
보론 8. 위임과 전결 - 권한을 나누는 것
보론 9. 위원회가 많으면 민주적인가
보론 10. 부처의 권한은 누구의 것인가
제13장. 기관장은 얼마나 자유로워야 하는가
보론 11. 재량은 왜 필요하고, 자의는 왜 위험한가
보론 12. 왜 기관장이 바뀌면 정책 방향도 바뀌는가
보론 13. 좋은 기관장이란 누구인가
제14장. 전문적인 사무조직은 왜 필요한가
제15장. 기관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가
보론 14. 책임을 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제5부. 기관은 어떻게 지속가능해지는가

제16장. 사람은 어떻게 기관의 역량이 되는가
보론 15. 인사관리, 인적자원개발, 노무관리는 어떻게 다른가
제17장. 기관의 돈은 누구의 것인가
보론 16. 기관의 돈은 어떻게 흘러 가는가
보론 17. 포퓰리즘과 미래세대의 부담
제18장. 기관의 성과란 무엇인가
보론 18. 성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19장. 기관은 어떻게 배우는가
제20장. 기관은 어떻게 변하는가
보론 19. 위기가 와도 기관은 계속 움직여야 한다
보론 20. 기관은 무엇으로 생존하는가

제6부. 좋은 기관이란 무엇인가

제21장. 좋은 기관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보론 21. 기관의 목적, 기능, 사업은 어떻게 다른가
보론 22. 기관은 누구의 것인가 - 소유와 수탁
제22장. 좋은 기관은 신뢰받을 수 있는가
보론 23. 공개하면 신뢰받는가
제23장. 좋은 기관은 사람보다 오래가는가
제24장. 좋은 기관은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가
보론 24. 지방자치인가, 지방권력의 분산인가

Epilogue

저자 소개 1

대한민국 정부, 유네스코(프랑스 파리 본부·태국 방콕 사무소),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인덕대학교,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교육부 등에서 일을 했다. 「근로자 학습권」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연구 분야는 직업교육, 평생교육, 역량개발이며, 정책과 법을 주로 연구한다. 공직(公職) 이후에는 개인 연구소인 ‘교육과 사회의 대개조 연구센터(RESET: Research Center for Societal and Educational Transformation)’를 설립해 생성형 AI를 연구조원으로 두고, 교육과 사회 시스템의 혁신과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공저(共著) 포함 30여 권의 책
대한민국 정부, 유네스코(프랑스 파리 본부·태국 방콕 사무소),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인덕대학교,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교육부 등에서 일을 했다. 「근로자 학습권」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연구 분야는 직업교육, 평생교육, 역량개발이며, 정책과 법을 주로 연구한다. 공직(公職) 이후에는 개인 연구소인 ‘교육과 사회의 대개조 연구센터(RESET: Research Center for Societal and Educational Transformation)’를 설립해 생성형 AI를 연구조원으로 두고, 교육과 사회 시스템의 혁신과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공저(共著) 포함 30여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다수의 정책연구를 수행하였고, 충남대(국가정책대학원)를 포함한 현재 여러 대학에서 강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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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76*248*30mm
ISBN13
9791176215015

출판사 리뷰

행정학과 경영학을 배웠지만, 우리는 정작 ‘기관’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삶의 많은 시간을 기관 안에서 보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고, 공공기관과 대학, 학교, 병원, 연구기관, 협회와 재단, 기업에서 일한다. 그곳에는 기관장이 있고 조직이 있으며, 사람이 일하고 돈이 쓰인다. 규정을 만들고, 사람을 채용하고, 조직을 바꾸고, 예산을 편성하며,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하나의 기관이 어떤 원리와 질서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거의 없다.

행정학은 주로 정부와 행정을 설명해 왔고, 경영학은 기업과 경영을 다루어 왔다. 법학은 법과 권리·의무, 권한과 절차를 설명한다. 그러나 현실의 기관에서는 이 모든 것이 동시에 만난다. 조직을 바꾸려면 권한을 살펴야 하고, 사람을 임명하려면 직위와 자격과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목적과 기능, 예산과 계약을 함께 보아야 한다. 기관장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그 기관장에게 무엇을 결정할 권한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기관행정학』은 바로 이 비어 있던 영역에서 출발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두 개의 핵심어는 Rule of Law와 Self-government, 법치와 자치이다.

우리는 법치를 흔히 ‘법대로 하는 것’이라고 배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Rule of Law의 본질은 훨씬 깊다. 법치는 아래 사람에게 법과 규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원리가 아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까지 법 아래에 두는 원리이다. 기관장이 규정을 이용하여 구성원을 통제하는 것은 법치가 아니다. 기관장의 권한 그 자체가 법과 정관, 규정과 절차에 의해 만들어지고 제한될 때 비로소 법치가 시작된다. 그래서 이 책은 Rule of Law와 Rule by Law를 구별한다. 법이 권력을 통제하는 것과 권력이 법을 자신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법과 규정으로 정한다고 좋은 기관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규정이 많아질수록 사람은 판단하지 않고, 새로운 문제 앞에서 책임 있게 결정하기보다 상급자의 지시를 기다릴 수 있다. 전문성과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까지 규정으로 대신하려 하면 기관은 살아 있는 조직이 아니라 거대한 절차가 된다. 그래서 법치와 함께 필요한 것이 자치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치는 마음대로 한다는 뜻이 아니다. Self-government는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며,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다. 법이 모든 것을 대신하지 않는 공간에서 기관과 구성원이 자신의 목적과 전문성에 따라 판단하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다. 법치 없는 자치는 자의가 되기 쉽고, 자치 없는 법치는 규정주의와 관료주의로 굳어지기 쉽다. 결국 좋은 기관을 만드는 핵심은 법치냐 자치냐를 선택하는 데 있지 않다. 어디까지 법과 규정으로 정하고 어디부터 책임 있는 판단에 맡길 것인가, 그 경계를 제대로 설계하는 데 있다.

『기관행정학』은 특히 기관장을 위한 책이다. 그러나 기관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이다. 기관장은 기관의 주인이 아니며, 기관의 권한과 사람과 자원을 일정한 기간 맡아 운영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환기한다. 높은 직위는 더 많은 특권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 더 큰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더 높은 역량과 더 무거운 책임, 더 높은 윤리의식과 더 깊은 봉사의 자세가 요구되는 자리이다. 기관장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만큼이나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를 아는 것이다.

동시에 이 책은 기관에서 일하는 사무직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사무직은 공문서를 만들고 기관장의 지시를 처리하는 보조 인력이 아니다. 법과 정관, 규정을 이해하고, 조직과 직위를 설계하며, 사람과 일을 연결하고, 예산과 계약을 관리하고, 이사회와 위원회를 운영하며, 기관의 정보와 기록을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사람들이다. 기관장이 바뀌어도 기관이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제도와 기억을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무직은 기관행정의 전문직이다. 『기관행정학』은 그동안 제대로 이름 붙여지지 않았던 이 전문성을 복원한다.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추상적인 원리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정관과 규정, 조직과 사무분장, 권능과 권한, 위임과 전결, 이사회와 위원회, 기관장과 전문 사무조직, 내부통제와 감사에서 시작하여 인사, 예산·회계·계약·재산, 성과관리, 조직학습과 변화관리까지 하나의 연결된 질서로 살펴본다. 기관의 돈은 누구의 것인지, 성과란 무엇인지, 기관은 어떻게 배우고 변화하는지, 사람이 바뀌어도 어떻게 기억을 남기는지, 예상하지 못한 위기 속에서도 어떻게 핵심 기능을 지속할 것인지까지 질문을 확장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더욱 근본적인 질문이 남는다.

좋은 기관이란 무엇인가.

좋은 기관은 강력한 기관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기관이 아니다. 규정이 많아 누구도 잘못하지 않는 기관도 아니다. 좋은 기관은 자신의 존재 목적을 잊지 않고, 권한의 근거와 한계를 알고, 사람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스스로 잘못을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관이다. 사람이 떠나도 지식과 경험이 남고, 기관장이 바뀌어도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위기가 와도 핵심 기능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외부가 일일이 감시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통제하고, 실패에서 배우며,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자신의 제도를 고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기관행정학』은 단순한 기관운영 실무서가 아니다. 조직관리 기법을 모아놓은 경영서도 아니고, 법과 규정을 설명하는 법률서도 아니다. 이 책은 기관이라는 존재를 하나의 법적·제도적·행정적 질서로 다시 바라보자는 제안이다. 행정학의 공공성과 책임, 경영학의 성과와 조직운영, 법학의 권한과 법치를 ‘기관’이라는 현실의 공간에서 다시 연결한다.

행정학과 경영학을 배웠지만 기관은 배우지 못했다는 저자의 경험에서 시작된 질문은 마침내 하나의 새로운 학문적 제안으로 이어진다.

법치는 자의를 막고, 자치는 기관을 살아 움직이게 한다.
좋은 기관은 좋은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사람이 바뀌어도 스스로를 다스리고, 배우고, 지속될 수 있는 질서를 만든다.

『기관행정학』은 좋은 정부와 좋은 기업을 넘어, 이제 우리에게 ‘좋은 기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묻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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