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책머리에
제1부 1977년 1978년 1979년 제2부 'T·K생', 그리고 지명관 선생님을 생각하며' 『지명관일기』 1을 읽고 나서_ 이삼열(李三) 존경하는 지명관 선생님을 회고함_ 안재웅(安載雄) 영원한 T·K생, 확신의 사람, 지 선생님_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은사를 생각하며-지명관 선생님과 나_ 히구치 요코(樋口容子) 〈제비여, 너는 왜 오지 않는가(燕よ お前はなぜ来ないのだ)〉_ 서정완(徐禎完) 나가며(附記) 필자 약력 |
Chi Myong-kwan,池明觀
지명관의 다른 상품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지명관일기』 간행위원회의 다른 상품
|
9월 8일 목요일 오후 2시 10분
박동선朴東宣 기소장이 발표되었다고 『아사히신문』 보도. 『워싱턴포스트』에는 1962년부터 김종필 CIA 부장 때부터 활약한 흔적을 보여주는 서류까지 복사하여 발표돼 있다. 정일권이가 대사 때 초청장에 박동선 주선이라고 나와 있었다. 더욱이 박이 반공색反共色을 미 정부 주변에 납득시키기 위하여 그때까지 미국 주도 정치인에게 접촉하고 있었던 박동선을 이용하였다는 것이다. 김 목사님은 이것을 박 정권의 반공색을 의심하는 기사라고 보고 있었다. 잘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12월 27일 수요일 김대중 씨 추방의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박정희는 취임했다는 것이고. 김대중 씨는 오늘 오전 2시 조금 전에 석방되었다는 것이었다. 국민의 눈이 무서웠던 모양이지. 박 정권을 비판하면서 긴급조치의 철폐,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였다. 일본에 대해서는 그의 사건에 대한 규명과 그 자신의 원상 복귀를 위하여 노력한다고 하던 공약의 이행을 요구하였다. 9월 22일 토요일 오전 뉴욕에서는 참 여러 가지 일이 많았다. 이승만 박사와 만나서 이북에 갔다 온 이야기를 들었다. 대對 한국 관계에서는 표면에 나타나지 않고 대 이북 관계에 있어서는 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달라고 하였다. 비난을 받아도 누군가가 해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에서 어떤 거목巨牧과 함께 이북을 방문하면서 대 이북 관계를 공식화하라고 하였다. 우리 사이에는 동의를 가지고서 말이다. 그리고 중동에 주목하면서 이란처럼 인권을 탄압하는 나라에는 석유 금수 조치를 취할 수 없는가, 그리고 인권 운동자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없는가, 이런 것을 이 박사가 11월에 중동을 방문할 때 검토해 보기로 하였다. --- 본문 중에서 |
|
1977년부터 1979년까지, 1970년대의 마지막 기록
『지명관일기』 2에는 1977년부터 1979년까지의 일기가 실려 있다. 제1권에 이어 이번 제2권까지 출간되면서, 지명관이 남긴 1970년대의 기록을 모두 묶어냈다. 이 시기는 유신체제가 막바지로 치닫고, 부마민주항쟁과 10·26사태가 이어지면서 한국 사회가 크게 흔들리던 때이기도 하다. 지명관은 박정희 정권에 맞서는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그 이후의 한국 사회가 어떻게 되어야 할지를 계속 고민했다. 그런 생각과 당시의 움직임이 일기 곳곳에 남아 있다. "10월 26일 밤, 박정희는 갔다" 1979년 10월의 일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10월 24일 다음 기록이 10월 30일이라는 점이다. 지명관은 10월 30일 일기를 "10월 26일 밤, 박정희는 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27일부터 29일까지의 기록은 없다. 그 며칠 동안 무엇을 생각했고,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알 수 없다. 짧은 한 문장과 며칠간의 공백을 통해서도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를 짐작하게 된다. 이후 12·12군사쿠데타로 이어질 정국의 변화까지 생각하면, 이 시기의 일기는 더욱 무겁게 읽힌다. 편자는 『지명관일기』 2를 작업하면서 그때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되살아났다고 말한다. 지명관은 당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1980년의 일을 어떻게 기록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드러나 있다. 더욱이 2024년 12월 3일 다시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일을 겪으면서, 수십 년 전의 기록을 읽는 마음도 이전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함께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더하다 이번 책에는 지명관과 함께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했던 이삼열, 안재웅, 와다 하루키의 글과, 도쿄여자대학 시절의 지명관을 기억하는 히구치 요코의 글도 함께 실었다. 당시의 상황과 지명관과의 인연, 활동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이 각자의 기억을 통해 전해진다. 『지명관일기』를 펴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 시대를 직접 겪은 사람들의 기록을 남겨 다음 세대가 당시의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민주화에 이르는 1987년까지의 일기를 계속 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이 지명관의 삶과 한국 민주화의 과정을 함께 살펴보는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