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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아무래도 난 너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은데
내 기분까지 내 책임이라니 유용한 주문 하루만 내어 볼걸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 여덟 개의 눈 뭐가 그리도 부러웠을까? 생각의 문 팝콘 한 알의 운명 들뜨지도 실망하지도 않는 마음 우리 사랑은 왜 이렇게 됐을까? 오늘은 분홍 노을을 만날 것 같아 자기 학대 힐링법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라 문제다 넌 원래 그렇게 겁이 많니? 미움의 고리 선택 피로를 덜어내 보는 경험 너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은데 후회와 걱정을 이고 지고 사는 오늘 생각보다 강력한 ‘기분 탓’ 변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 우릴수록 깊어지는 우리 사이 나로 산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 서로의 존재를 견디는 연습 통제할 수 없는 마음은 벚꽃 보듯 마음의 공터 맥박 명상 2장. 숨 세 번 크게 쉬고, 일단 매트 위로 이제 곧 임계점이야! 성공고혈압 치료소, 다정한 주치의 더 이상은 절대 못해 해결하지 못한 감정들 맑은 거울이 있어 다행이다 불편한 감정 신호에는 일단 멈춤 마음이 맑아진다는 게 말이 돼? 매트 밖에서의 요가 오늘 우리의 눈물이 머문 자리 멀고도 짧았던 우주여행 에고, 에고, 에고 마지막 봄비가 내리던 날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보는 우주 옅은 그리움, 진한 응원 치열함으로 이완을 만드는 연습 제프 쿤스의 푸들처럼 마음의 회칼 왕의 요가 숨 세 번 크게 쉬고, 일단 매트 위로 잘 안 된 수련은 없다 더 가보는 것도, 멈추는 것도 용기 마음의 무게를 줄이는 길 더딜지라도 꼭 만나는 순간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축제 언제고 싹은 난다 구름 명상 3장. 당신의 코끼리와 나의 코끼리가 다를 뿐 초록이라는 것 나, 잘 살고 있는 걸까? 이 무대에 조연은 없었다 이마트 아이시스, 까르푸 에비앙 길고양이와 다이아몬드 오염과 치유, 그 순환의 굴레 비교는 결핍을 찾는다 모두가 사는 길 누군가의 이름을 안다는 것 당신의 코끼리와 나의 코끼리 요가는 유연성 대결이 아닌데 과거와 미래를 잇는 카르마 스스로를 믿어야 해 밤하늘의 별처럼 적당한 거리 칭찬받은 고래의 해괴한 춤 우열을 가리는 화살 미움받아 마땅한 이는 없다 우리는 남을 모른다 엄격한 기준만이 정답은 아니니까 스트레스에는 엽떡이 진리인 세상 한국 나이, 미국 나이 설명하지 않는 설명 이젠 네가 엄마를 책임져야 해 제주 4·3 사건을 기억해 주세요 얻고 싶은 마음을 비워낸 자리 엿가락 명상 4장. 흐름따라 사는 삶 노력할수록 달아나는 행복 복 짓는 어른 존재만으로 이미 사랑이었던 가벼움이 주는 묵직한 여유 나만의 방향과 속도 더 좋은 것에 끝은 없다 적당한 부러움, 충분한 만족감 다정함이 대롱대롱 나이 듦을 외면하는 세상 흔적이 남은 것이 좋다 모름지기 요가 강사라면 아까운 시간들 만개한 마음 나이 들어감을 체감한 순간들 계절 교환식 흐름 따라 사는 삶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누구한테 하는 말이지? 나와의 연애 고수 되기 고독이 사라진 세상 세상이 너무 무서워지는 날 어떤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가 언제고 따뜻한 겨울이길 연습장 삼아 풀어가는 인생 에필로그 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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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까지 내 책임이라니’라는 탄식은, 억울한 피해자에게 지우는 또 다른 짐이 아니라 마침내 타인의 손아귀에서 내 감정의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가장 강력하고 홀가분한 해방의 선언인 셈이다.
---p.17 날 위한 작은 시간들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버려진 마음과 시간들은 먼지처럼 구르다 뭉쳐 결국 내 눈에 다 들어간다. 고작 일주일인데, 하루만 내어 벚꽃을 볼걸 그랬다. ---p.21 세포를 좀먹는 스트레스와 자극은 그 임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스스로 복구할 수 없는 치명적인 손상을 남긴다. 끝내 괴사하거나 기이한 모양으로 변하다가 결국 암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도 삶도 세포와 같지 않을까. 우리는 늘 ‘이번 한 번만 더’ ‘이것만 끝나면’ 하며 스스로를 몰아세운다. 잠을 줄이고, 끼니를 거르고, 미움의 감정을 삭이며 스스로를 한계치까지 밀어붙인다. 그 와중에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주의 신호를 보내준다. 어깨 통증으로, 얕아진 호흡으로, 이유 없는 짜증과 무기력으로… “이제 곧 임계점이야!” 하고 외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신호를 무시하는 데 익숙하다. 마치 영원히 제자리로 돌아올 고무줄인 양 스스로를 마구 당겨대다가, 어느 순간 ‘툭’ 하고 끊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멈춘다. ---p.98 이 삶의 끝에 섰을 때, 세상 혹은 내 주변에 어떤 가치를 남기고 싶은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걔는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에 살았어.” “에르메스 가방을 색깔별로 다 가지고 있었어.” 같은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숨 쉬듯 세상의 잣대를 들이마시며 살아간다. ---p.175 내가 나를 믿지 못해서 죽어버린 내 꿈은 몇 톤이나 될까? 내가 함부로 한 말로 죽인 남의 꿈은 또 얼마나 거대할까? ---p.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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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난 너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은데’
픽 웃음이 나는 솔직하고 귀여운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을 하던 순간을 떠올려 보면 이내 마음이 묵직해졌다. ‘조금 더 일찍 깨쳤다면 그렇게 아프지 않았을 텐데...’ 하고 말이다. 마음이 어려울 때 찾게 되는 명사의 조언은 금세 휘발되었고, 가까운 이의 걱정 어린 말은 잔소리로 들리기 일쑤였다. 작가 오원은 “이렇게 하세요.” 하고 조언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겪은 가장 묵직한 경험과 오랜 사유의 시간들, 그 끝에 마주한 회복의 순간들을 여과 없이 나누어 줄 뿐이다. 그 여정을 읽는 흐름 안에서 맑은 해답과 무릎을 치게 되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 오랜 심리상담과 요가 수련, 간호학 공부를 통해 몸과 마음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 그의 글들은, 때로는 묵직한 울림을 주기도 하고 불안을 잠재워 주는 따뜻한 위안을 건네기도 한다. ‘이마트 아이시스, 까르푸 에비앙’ 맞고 틀린 것, 좋고 나쁜 것으로 구분 짓거나 우열을 가르는 태도를 경계하는 작가의 글을 마주하고 깊이 고개가 끄덕여졌다. 대개 나이가 들어갈수록 긴 세월 학습된 기준을 근거 삼아 각자의 생각이 더 뾰족해지고, 어느 순간 그것을 단 하나의 ‘정답’이라 믿어버리곤 한다. 내면에 자리 잡은 잣대가 때로 누군가를 아프게 할 수 있음을 작가는 특유의 담백한 문체로 무겁지 않게 담아냈다. 위트가 묻어나는 그의 글은 가볍게 읽히지만, 그 묵직한 울림과 여운은 오래도록 마음에 머문다. ‘당신의 마음속 깨어진 자리에도’ 돌이켜 보면 화면 너머 모델로, 또 배우로 만난 오원은 늘 반짝이는 사람이었다. 그의 일상과 생각, 오랫동안 써 내려간 기록들을 마주하며 그는 내면이 한층 더 빛나는 사람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람 오원’의 이야기, 그가 진솔하게 풀어낸 지난날의 시련과 고민, 회복과 성장의 기록들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다. 그가 한 걸음씩 묵묵히 나아간 여정과 성찰의 조각들이 당신의 마음속 깨어진 자리에도 꼭 맞게 스미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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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은 언제나 움직이는 사람이다. 요가 수련자로, 배우로, 모델로, 유튜버로, 늦깎이 간호학과 학생으로 매일 몸을 움직이고 삶을 움직이며 나아가는 중이다. 첫 책이 이토록 독특함과 솔직함이 넘치는 에세이라니, 한껏 오원답다. 자신과 타인에게 투영한 잘못된 상을 ‘가짜 스티커’로 비유하고, 주체할 수 없이 괴로운 마음을 '튀겨지는 팝콘'에 빗댄 기발함에 웃으며 감탄하고 만다. 마음이 흔들려 삶이 요동치는 우리에게 경쾌함과 진중함을 동시에 갖춘 채 다가와줄 책이다. 다가와주는 사람은 다가와주는 책을 쓴다는 점을 즐거이 곱씹는다. - 정세랑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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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 실습을 마치고 곧장 전화를 걸어온 오원의 목소리가 여전히 생생하다. 이토록 인체 공부를 사랑하는 이가 있다니. 늦지 않았으니 의대를 가보라 수차례 권했지만 책을 읽으니 그 말이 무색해진다. 그의 요가 수업처럼 따뜻한 이야기일까 기대하며 책장을 열었다가, 깊은 생각에 잠겨 멈칫하는 순간을 자주 마주했다. 의사로, 사업가로, 엄마로 숨가쁜 일상을 살아내며 몸과 마음이 보내오는 신호를 모른 체 지나치기 일쑤였다. 저자는 자칫 비극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포의 손상'을, 우리 몸과 마음이 보내는 간절한 신호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의학이 다루는 신체와 마음을 꿰어낸 통찰 앞에서 몇 번이고 감탄하며 마음 깊이 공감했다.
깊은 안식을 주는 여행지에서 다시 꺼내 읽고 싶고, 일상 속에서 여행 같은 쉼이 필요할 때도 펼칠 것 같다. 저자가 오랜 시간 쌓아 올린 몸과 마음의 수련, 그리고 감정의 주도권을 되찾아가는 여정을 한 권의 책으로 취할 수 있다니 더없이 감사하다. 특별히 아끼는 이에게 서둘러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 이주희 (피부과 전문의, 주닥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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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펼치자 남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묘한 설렘이 밀려왔고, 도반과 스승, 요가와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낸 유려한 필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요가는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일이다”라는 고백은, 그가 이미 요가의 본질을 깊이 체득한 진정한 수행자임을 보여준다. 오직 요가를 위해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와 묵묵히 수련을 이어가는 오원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치열한 간호학과 학업 속에서도 이번 학기 수석을 차지할 만큼 매 순간 성실과 헌신으로 삶을 채워 나가는 중이다. 곁에서 지켜본 그의 일상은 언뜻 한가롭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 남모르게 얼마나 애써왔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법 없이도 살 만큼 맑고, 늘 남을 배려하는 그의 성품은 타고난 구도자의 그것과 같다. 지금의 맑은 흐름을 이어가며 내면의 쁘라나(prana)를 더 깊이 쌓고, 마침내 더 따뜻하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귀한 존재로 우뚝 서기를 마음 깊이 축원한다. - 아난드 (하타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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