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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s Oz,아모스 클라우스너 Amos Klaus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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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녹색의 수족관 같은 불빛 때문에 눈을 깜박거렸다. 정글의 나뭇잎을 통해 스며 나오거나 혹은 바다 빛 깊숙한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듯한 불빛. 그에게 등을 보이고 있는 아름다운 안 마리는 커피 테이블 쪽으로 상체를 구부려 커다란 앨범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녀가 구부리고 있었기 때문에, 가느다란 어깨뼈가 피부를 당겼고, 그래서 요엘에게 그녀의 모습은 아이의 손길보다도 덜 유혹적이었다. 그녀는 여린 손으로 황금색 기모노를 가슴에 꽉 잡아매고, 그를 향해 돌아서 반가위하며 영어로 외쳤다.
"와우! 이게 누구예요!" 그리고 히브리 어로 계속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릴 보고 쌀쌀하다고 할까 봐 걱정하기 시작했어요." 그 순간 버몬트가 부엌에서 천둥소리 같은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도 분명 뭘 마시고 싶죠!" 그러고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줄줄이 댔다. "이 쪽으로 앉으세요." 안 마리는 부드럽게 말했다. "마음 편안히 가지세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요. 너무 피곤해 보여요." 요엘은 두보네를, 그 술의 맛에 구미가 당겼다기 보다는 그 이름 때문에 그것을 부탁했다. 히브리 어로 그것은 곰을 생각나게 했다. 어쩌면 이슬비와 물로 적셔진 열대 숲이 그 방의 벽면에서 자라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pp.138~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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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에 발표된 『여자를 안다는 것』에서 오즈는 3인칭으로 묘사되고 있는 자신과 아내, 자신과 딸 사이에 서 있는 주인공 요엘을 통해 관계의 구조를 설정하고 있다. 화자의 담론과 인물의 담론이 3인칭 이야기의 씨줄과 날줄로 작용한다.
이스라엘 국가 정보부대원 요엘은 다양한 여자들을 만난다. 그녀들의 모습은 죽음으로써 달아나는 여자, 혹은 남자를 차버림으로써 어디론가 도망치는 여자, 또는 소외된 괴벽스러운 여자들로 그려지고 있다. 요엘에게 여자는 항상 이해하기 쉽지 않으며, 무엇인가 결핍된 심리적인 초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둔감한 남자들과 대조적으로 예민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로 남아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여자는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는 단정적으로 여자는 알 수 없는 존재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의도하고 있다. 『여자를 안다는 것』은 1989년 발표된 이래 전 세계에 16개 언어로 소개됐으며, 그의 초기 작품 『나의 미카엘』은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판매 부수인 15만 5천 부, 미국에서 330만 부가 팔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