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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수어통번역의 전환기
01 AI 시대 수어통번역 현장의 변화 02 수어 데이터와 기술의 한계 03 AI 통역 기술의 현재 수준 04 농인의 삶과 AI 접근성 변화 05 일상 통역의 축소와 업무 재편 06 전문 수어통역 영역의 확대 07 AI 기반 수어통역 준비 전략 08 AI 활용 수어통역 훈련과 학습 09 AI와 수어통번역사의 협업 구조 10 AI 시대 수어통번역사의 미래 |
李峻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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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초벌을 만들고, 수어통번역사는 의미를 완성한다
AI 수어통역이라고 하면 흔히 아바타나 로봇이 수어를 대신하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변화는 더 현실적이다. AI는 이미 농인이 한국어 텍스트를 이해하고 쓰는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수어통번역사는 정보 검색과 자료 정리에 쓰던 시간을 줄여 표현과 맥락 판단에 더 집중하고 있다. 방송 통역자는 뉴스 자료와 배경 정보를 빠르게 정리하고, 예비 통역사는 AI로 수준에 맞는 연습문을 만들며 자신의 수어 동작을 분석받을 수 있다. 초벌 번역을 AI에 맡기고 사람이 수정하는 포스트 에디팅 역시 수어통번역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이 곧 좋은 통역을 뜻하지는 않는다. AI의 환각과 오역을 걸러 내지 못하거나 문장에 드러난 표면적 의미만 옮긴다면 수어통역의 품질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재난, 의료, 교육, 시청각장애인 지원처럼 정보 접근이 생명과 권리에 직결되는 현장에서는 인간 통역사의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 AI가 수어통번역사를 대체할 것인가보다 AI와 함께 일할 때 어떤 전문성이 더 중요해지는지를 물으며, 기술이 커질수록 수어통번역사의 역할은 단순 전달자에서 맥락과 의미, 접근권을 책임지는 전문직으로 이동해야 함을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