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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크리스마스 론도
2. 카이저 수염의 도깨비
3. 천사의 휴일
4. 한 그릇이 가케 우동
5. 한밤중의 갈채
6. 뒷골목의 성자
7. 체스트! 군소
8. 바이바이 바디!

저자 소개 1

아사다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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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ro Asada ,あさだ じろう,淺田 次郞

그윽한 감동의 소설 『철도원』으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소설가 아사다 지로는 일본과 우리 나라에서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철도원을 통해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아사다 지로 소설의 특징은 아주 재미있다는 것인데, 이는 소설이 이야기이고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원형적인 측면에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 특별할 것이 없을 지 모른다. 그러나 아사다 지로의 소설은 '재미있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 한번 손에 잡고 되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아사다 지로의 소설에는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1960년대 프랑스의 누보 로망 이후 소설가들이 자신이 재미
그윽한 감동의 소설 『철도원』으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소설가 아사다 지로는 일본과 우리 나라에서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철도원을 통해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아사다 지로 소설의 특징은 아주 재미있다는 것인데, 이는 소설이 이야기이고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원형적인 측면에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 특별할 것이 없을 지 모른다. 그러나 아사다 지로의 소설은 '재미있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 한번 손에 잡고 되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아사다 지로의 소설에는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1960년대 프랑스의 누보 로망 이후 소설가들이 자신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거리의 이야기꾼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거부해 왔다. 오히려 소설가들은 '글쓰기가 무엇인가', '소설의 운명은 무엇인가' 와 같은 심각한 주제를 가지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많은 형식적 실험들이 이루어졌고 기존의 서사 구조를 파괴하는 기술 양식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가 서구의 근대라는 특수한 시대와 가지는 관련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성해졌다. 이러한 흐름을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이후 많은 소설가들이 소설의 본질을 묻는 질문을 가지고 소설을 써오고 있다. 그것은 자기 의식에 대한 비서사적 묘사 등의 형태이거나 사소설 또는 다른 장르와의 결합 등의 형식적 실험의 모습을 가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소설은 더이상 서사 문학이기를 멈추었다.

아사다 지로의 소설들은 이러한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근대 이후 일본 소설의 주된 경향이 사소설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사다 지로의 소설들은 사소설적 양식에서도 벗어나 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손자에게 들려주는 할아버지처럼 소설을 쓴다. 첫 소설이 자신의 야쿠자 시절 경험을 담은 소설이었던 것처럼 아사다 지로는 자신의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밑천으로 소설을 쓰고 있다. 젊은 시절의 야쿠자 경험은 그의 소설 주위를 언제나 맴돌고 있다.

그는 도쿄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9살에 가정이 몰락 한 후 야쿠자 생활을 하였다. 이후 자위대 입대, 패션 부티끄 운영, 다단계 판매 등 다채로운 직업에 종사하였다. '몰락한 명문가의 아이가 소설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글을 읽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1991년 36세의 늦은 나이에 야쿠자 시절의 체험을 그린 『빼앗기고 참는가( とられてたまるか!)』로 데뷔하고, 1995년 『지하철』로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 1997년 『철도원』으로 나오키 상, 2000년 『칼에 지다』로 시바타 렌자부로 상, 2007년 『오하라메시마세』로 시바 료타로 상, 2008년 『중원의 무지개』로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철도원』, 『천국까지 100마일』, 『창궁의 묘성』(상,중,하), 『프리즌 호텔』, 『지하철』, 『낯선 아내에게』, 『활동사진의 여자』, 『장미 도둑』, 『파리로 가다』, 『칼에 지다』, 『오 마이 갓』, 『월하의 연인』,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슈샨 보이』,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중원의 무지개』(전4권), 『가스미초 이야기』 『온기, 마음이 머무는』등 다수가 있다.

아사다 지로의 다른 상품

역자 : 김미란
고려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 일본 동경대학교 대학원 교육과 석사 과정 및 박사 과정을 수료. 다수의 일본어 논문이 있으며, 『한국 매스 고등교육과 재정』와 아사다 지로 장편소설 『은빛비』를 번역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8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871691

책 속으로

그 무렵, 세타가야구 다마 강변에 있는 후쿠시마 가쓰야 집에서는 외동딸 사야카의 생일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파티에 차려진 음식들은 사야카 엄마의 정성이 담긴 몇 가지 음식과 동네 제과점에서 사온 생일 케이크. 사실 서민 주택 한 채는 족히 들어설 수 있을 만큼 광대한 응접실에는 어울리지 않는 파티였다.

아빠의 사업상 성대하게 하면 끝이 없었기 때문에 파티는 조촐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후쿠시마 가쓰야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려고 모두가 필사적이었다. 머지않아 후쿠시마가 텐세이 연합 우두머리가 되리라는 건 누가 봐도 확실했다. 실력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장기적이고 강대하며 안정적인 정권이 되리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 p. 230

출판사 리뷰

‘배짱, 솜씨, 머리’로 똘똘 뭉친 의리의 세 사내!그들이 한데 뭉쳤다!
머리도 좋고 지략이 뛰어나며, 체력 또한 누구보다 강건한데다, 용기까지 철철 흘러 넘치는 남자가 있다면 그는 영웅일까 아니면 위험한 남자일까? 이런 남자가,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씩이나 모였다. 그것도 오늘날 경제대국 일본의 핵심부 도쿄에서. 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모였고, 어떤 일을 벌일 것인가?

사내 1 : 사카구치 겐타. 일명 피스겐. 물불을 안 가리고 뛰어드는 용기백배한 야쿠자다. 그는 젊은 시절 상대편 조직의 보스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13년 6개월 4일 동안 교도소에서 콩밥을 먹다가 풀려나지만 아무도 그를 반겨주지 않는다. 그를 외면하는 현실에 피스겐은 두 주먹을 굳게 쥔다.

사내 2 : 오가와라 이사오 일등하사. 이름보다도 군소라는 별명이 더 잘 어울리는 사내. 군대 같지 않은 군대인 자위대 안에서 유일하게 용감무쌍한 진짜 군인이다. 각종 무술 유단자에 보통 사람의 두 배에 가까운 거구, 그리고 쳐다만 봐도 웬만한 사람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고 마는 험악한 인상을 가진 이 남자는 자위대의 걸프전 파병에 반대하며 권총자살 시위를 벌이다가 강제로 전역당하는 비애를 맛본다.

사내 3 : 히로하시 히데히코. 그는 앞의 두 사내와는 현저히 다른 귀족이다. 도쿄대를 나와 국회의원 비서로 들어가 승승장구하며 장차 일본의 수상까지도 바라보던 전형적인 엘리트. 그는 국회의원과 장인이 연루된 뇌물 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뒤집어쓰고 전과자가 되어 이혼까지 당함으로써 돈도, 명예도, 사랑도, 출세도 하루아침에 몽땅 잃어버리는 인생 최대의 쓴맛을 보게 된다.

이들 세 남자는 자신들을 체포하고 수사했던 은퇴한 전직 형사 살모사 곤자의 도움을 받아 셋이서 함께 살면서 자신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세상을 향해 통쾌한 오줌발을 날린다.

피카레스크 소설(惡人小說)의 전형을 보여주는 뛰어난 휴머니즘 액션!

텐세이 연합은 여러 야쿠자 조직의 연합체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집단인데, 여기서 매달 발행되는 야쿠자 소식지가 바로 월간 『의리통신』이다. 이 잡지는 야쿠자들 중 가장 엘리트들만을 선별하여 구성된 편집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다. 야쿠자 연합체의 잡지이다 보니 시스템이 통쾌하다. 일단 이 잡지는 불황이 없다. 만들기만 하면 야쿠자 전국 조직에 강제 할당되고, 판매 대금은 정확하게 송금된다. 누구든지 반품을 하려면 텐세이 연합을 떠나야 하고 징표로 손가락 하나를 내놓아야 한다. 또한 이 잡지는 광고 영업을 할 필요도 없다. 각 기업이나 야쿠자 조직에서 알아서 광고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편집부에서 오자를 내거나 오보가 나가면 해당 편집자는 손가락 하나를 잘라야 한다. 그래서 편집부 사람들은 손가락이 몇 개씩 없는 게 보통이다. 바로 이 『의리통신』에 피스겐의 일대기가 연재되는 것이다. 그는 모든 야쿠자들의 살아 있는 전설로 떠오르게 되는데…….

피카레스크 소설의 전형을 보여주며 시종일관 긴박감과 통쾌함이 넘치던 소설은 어느 한 순간 가슴 한켠에 아련한 아쉬움을 남기며 휴머니즘으로 조용히 마무리된다. 결국 작가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돈과 명예와 권력이 아니라 따뜻한 가슴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이 세 남자의 인생을 통해 보여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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