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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나는 세상의 다른 존재들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14장 인간중심주의, 세상의 중심에서 자연을 외치다 15장 동물중심주의, 강아지는 가족이고 돼지는 삼겹살? 16장 생명중심주의와 생태중심주의, 존중의 울타리를 넓히다 17장 동양의 자연관, 자연은 정복 대상이 아니라 스승 3부 우리가 함께 살아갈 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18장 홉스, 공포에서 질서로, 리바이어던의 탄생 19장 로크,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제한된 정부 20장 루소, 모두가 주인인 나라 21장 롤스, 법을 어겨 정의를 지키는 시민 불복종 22장 소로와 싱어, 따르지 않는 것이 옳을 때 23장 롤스, 공정한 절차로 정의를 세우다 24장 노직, 정당하게 얻은 것은 오롯이 내 것 25장 공동체주의, 우리는 섬이 아니다 4부 우리는 어떻게 먹고살아야 함께 풍요로워질까? 26장 애덤 스미스,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드는 풍요 27장 데이비드 리카도, 그래도 무역은 필요하다 28장 케인스와 하이에크, 정부가 나설까, 시장에 맡길까 29장 밀턴 프리드먼, 돈의 양이 경제를 움직인다 5부 세계는 어떻게 전쟁을 넘어 평화로 나아갈 수 있을까? 30장 칸트·모겐소·갈퉁, 전쟁과 평화를 묻다 나가며 나의 행복에서 우리의 평화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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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반려견이 재채기 한 번만 해도 걱정돼서 동물병원을 검색합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삼겹살을 구워 먹죠. 강아지도 돼지도 똑같이 아픔을 느끼는 동물인데, 왜 하나는 가족이고 하나는 반찬일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일이에요.
이 익숙하지만 어딘가 불편한 차별에 “그거, 좀 이상하지 않아?”라고 물은 두 철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오늘 만날 피터 싱어와 톰 레건이에요. 지난 이야기에서 우리는 데카르트와 칸트를 만났죠. 데카르트는 동물을 영혼 없는 기계로 봤고, 칸트는 이성이 없으니 도덕의 주인공은 아니라고 했어요. 사람들이 좁은 방에만 있다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듯, 우리의 도덕적 시선도 인간을 넘어 조금씩 넓어지기 시작해요. --- pp.25-26 「15장: 동물중심주의, 강아지는 가족이고 돼지는 삼겹살?」 중에서 레오폴드에게 자연은 더 이상 인간이 마음대로 쓰는 자원 창고가 아니었어요. 그는 흙·물·식물·동물·인간이 서로 기대어 사는 하나의 거대한 가족, 곧 대지 공동체(land community)로 보았습니다. 이 생각 하나로 무대 위 인간의 자리가 완전히 바뀌어요.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는 정복자가 아니라, 대지 공동체에 속한 평범한 구성원(시민) 한 명일 뿐이라는 거죠. 우리 반이 나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친구와 함께 만드는 공동체이듯, 자연도 그렇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테일러와 레오폴드가 결정적으로 갈립니다. 레오폴드는 이 대지 공동체 자체가 내재적 가치를 지닌다고 보았어요. 기억하죠? 테일러는 개별 생명만 내재적 가치를 가지고 생태계는 그들이 살아가는 터전(도구적 가치)이라고 했죠. 하지만 레오폴드는 숲과 강, 생태계라는 거대한 전체 그 자체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하다고 선언한 겁니다. --- pp.43-44 「16장: 생명중심주의와 생태중심주의, 존중의 울타리를 넓히다」 중에서 자기소개를 해 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이름부터 시작해요. 그다음엔 사는 곳, 좋아하는 것, 다니는 학교…. 그런데 여기서 이름도, 가족도, 친구도, 학교도,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까지 전부 지워 보라고 하면 어떨까요? 그렇게 다 지우고 남은 순수한 나를, 여러분은 떠올릴 수 있나요? 아마 쉽지 않을 거예요. 바로 이 막막함에서 오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난 장들에서 만난 롤스와 노직을 떠올려 볼까요. 두 사람은 사사건건 맞섰지만, 뿌리는 같았어요. 둘 다 개인을 맨 앞에 놓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자유주의자였거든요. 롤스는 공정한 규칙을 만들려고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나(무지의 베일)를 상상했고, 노직은 내 힘으로 정당하게 번 내 것을 지키려 했죠. 말하자면 두 사람의 뜨거운 논쟁은 자유주의라는 한 지붕 아래에서 벌어진 형제 싸움이었던 셈이에요. --- pp.161-162 「25장: 공동체주의, 우리는 섬이 아니다」 중에서 우리는 꽤 긴 여행을 함께 해 왔어요. 1부에서는 ‘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라는 개인의 행복을, 2부에서는 ‘나는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볼까’라는 관점을(인간중심주의·동물중심주의·생명중심주의), 3부에서는 ‘나는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까’라는 관계와 약속을(사회계약론·정의론·공동체주의) 이야기했죠.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모든 이야기 아래에는 아주 단단한 바닥이 하나 깔려 있어요. 바로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입니다. 아무리 행복을 고민해도 당장 먹을 것이 없으면 그 고민은 사치가 되고, 아무리 멋진 사회적 약속을 맺어도 함께 나눌 것이 없으면 그 약속은 공허해지죠. 롤스가 말한 나눔도, 노직이 지키려 한 내 것도, 결국 누군가가 무언가를 만들어 냈기에 존재하는 것들이에요. 행복도, 세상을 보는 눈도, 함께 살자는 약속도, 사실은 경제라는 바닥이 있어야 비로소 세울 수 있는 집인 셈입니다. --- pp.183-184 「26장: 애덤 스미스,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드는 풍요」 중에서 그런데 잠깐, 왜 이 ‘평화’ 이야기가 우리 철학 여정의 맨 마지막에 놓였을까요? 지금까지 우리가 던진 질문들을 떠올려 봐요. 처음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개인)’를 물었고, 다음엔 ‘우리 사회를 어떻게 정의롭게 만들까(한 나라 안)’를, 그리고 ‘경제를 어떻게 굴려야 다 함께 잘 살까’를 물었죠. 질문의 크기가 ‘나→우리 사회→ 나라 전체’로 점점 커져 왔어요. 그 원을 가장 크게 넓히면 마지막에 무엇이 남을까요? 바로 ‘나라와 나라, 그리고 인류 전체가 어떻게 함께 평화롭게 살 것인가’예요. 평화론이 대미를 장식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개인에서 시작한 고민이 마침내 온 인류에게 닿는, 가장 큰 원이거든요. “그래도 전쟁은 뉴스에나 나오는 먼 이야기 아닌가요?”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그 여파로 기름값·식량값이 오르며 우리 삶에도 영향을 줘요. 게다가 뒤에서 보겠지만, 평화는 그저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에요. 우리 곁에 숨은 차별과 불평등까지 들여다보게 해 주는, 아주 깊은 개념이죠. 그래서 평화론을 알면 세상이 훨씬 또렷하게 보입니다. --- pp.247-248 「30장: 칸트·모겐소·갈퉁, 전쟁과 평화를 묻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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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까인간과 자연에서 사회와 세계로, 질문이 넓어지는 철학 수업
반려견의 재채기에는 병원을 찾으면서 저녁 식탁에서는 삼겹살을 먹는다. 모두가 공정한 사회를 원하지만 무엇을 공정하다고 부를지는 쉽게 합의하지 못한다.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읽는 통합사회 철학 ②』는 이처럼 익숙한 일상에 숨어 있는 판단의 기준을 묻는다. 민성원·신철민이 쓴 이 책은 다른 존재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나의 행복이 어떤 관계와 사회적 조건 위에 놓여 있는지 살핀다. 다산북스가 선보이는 두 권의 철학 시리즈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철학을 ‘행복’과 ‘관계’라는 큰 주제로 구성했다. 1권이 자신의 삶과 선택을 성찰하는 데서 시작한다면, 2권은 그 삶을 둘러싼 세계로 나아간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정의와 공동체로, 함께 먹고사는 경제에서 전쟁과 평화로 질문의 동심원이 점점 넓어진다. 현대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환경윤리와 정치철학, 경제사상, 평화에 관한 논의를 이 구조 안에 담았다. 존중할 대상이 달라지면 인간의 자리도 달라진다 첫 물음은 우리가 누구까지 도덕적으로 고려해야 하는가이다.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을 기준으로 자연의 의미를 판단한다. 동물중심주의로 시선을 옮기면 동물의 고통과 이익, 권리가 문제로 떠오른다. 생명중심주의는 식물을 포함한 개별 생명으로 고려 범위를 넓히고, 생태중심주의는 생명들이 얽혀 살아가는 공동체 전체에 주목한다. 관점이 달라질수록 인간의 행복을 위해 허용할 수 있는 행위와 책임의 범위도 달라진다. 책은 이 차이를 구체적인 판단으로 설명한다. 싱어가 고통을 느끼는 존재의 이익을 고려한다면, 레건은 ‘삶의 주체’가 지닌 권리를 강조한다. 폴 테일러는 개별 생명체의 고유한 가치를, 레오폴드는 대지 공동체의 온전성과 안정성을 중시한다. 나무 한 그루를 지키는 일과 숲 전체의 균형을 지키는 일이 충돌할 때 무엇을 택할지는 그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독자는 인간을 자연의 중심에 놓던 관점과 생태 공동체의 일원으로 보는 관점을 비교하며, 공존에 필요한 판단이 왜 단순하지 않은지 이해한다. 이 흐름은 인간중심주의가 단순히 틀리고 생태중심주의가 최종 정답이라는 식으로 결론을 서두르지 않게 한다. 고통을 줄이는 것과 권리를 지키는 것, 개별 생명을 존중하는 것과 생태계 전체를 보전하는 것은 때로 서로 다른 선택을 요구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 판단이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는 일이다. 책은 존중의 범위와 근거를 함께 읽도록 안내한다. 함께 살기 위한 규칙에서 함께 풍요로워질 조건으로 다음 질문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어떤 제도로 만들 것인가이다. 홉스·로크·루소의 사회계약론은 국가와 사회의 약속이 왜 필요한지 묻게 한다. 시민 불복종 논의에서는 법을 따르는 일과 정의를 지키는 일이 충돌할 수 있음을 살핀다. 롤스와 노직의 분배 정의를 지나 공동체주의에 이르면, 개인의 자유와 권리뿐 아니라 내가 속한 관계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까지 생각하게 된다. 경제사상은 이 질문의 현실적 조건으로 이어진다. 나눌 재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시장과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해해야 공정한 사회에 대한 논의도 구체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와 리카도, 케인스와 하이에크, 프리드먼의 생각을 따라가며 생산과 교환, 정부의 개입과 경제 운영을 살핀다. 무엇이 정의로운가라는 물음이 어떻게 함께 먹고살 것인가라는 문제와 맞물리는지 보여 주는 대목이다. 행복을 둘러싼 동심원의 마지막에 놓인 평화 마지막 장에서 관계의 범위는 국가와 국가 사이로 넓어진다. 칸트는 영구 평화를 위한 제도와 협력을, 모겐소는 국제정치의 권력과 힘의 균형을, 갈퉁은 직접적인 폭력을 넘어 구조적·문화적 폭력까지 살피는 평화를 이야기한다. 전쟁이 멈춘 상태와 사람들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조건이 갖춰진 상태의 차이를 생각하면서, 독자는 나의 일상과 세계의 문제가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한다. 이 넓은 주제들을 교과 학습에 연결하는 근거는 10년간의 수능·모의고사 분석이다. 책은 핵심적으로 출제된 철학자·사상가를 선별하고, 싱어와 레건, 롤스와 노직, 칸트·모겐소·갈퉁 등의 판단 기준을 비교표로 정리했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 사회·과학탐구 응시자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치르는 변화에 맞춰, 자연·정의·경제·평화라는 주제를 연결해 이해할 바탕을 제공한다. 2권의 독서는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에 “그 선택은 누구의 삶에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을 더한다. 동물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부터 사회의 규칙, 세계 평화까지 생각의 범위를 넓히는 과정은 뉴스를 읽고 공적 쟁점을 토론할 배경지식이 된다. 동시에 서로 비슷해 보이는 주장들의 전제와 차이를 구별하는 학습으로 이어진다. 함께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철학 독서와 통합사회의 개념 학습이 여기에서 만난다. 이 책에서 환경과 정의, 경제와 평화는 따로 외워야 할 단원의 목록을 넘어선다. 자연을 이용하는 방식은 다른 생명의 삶을 바꾸고, 사회의 규칙은 자원이 만들어지고 나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국가 간의 갈등은 멀리 있는 사건처럼 보여도 물가와 안전, 일상의 조건에 닿는다. 한 주제에서 익힌 질문을 다음 주제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2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책의 특징 개인에서 세계로 넓어지는 동심원 구조 다른 존재와의 관계, 사회의 정의와 공동체, 경제, 전쟁과 평화가 앞선 질문을 이어받는다. 주제의 범위가 넓어질 때마다 나의 행복을 지탱하는 조건이 드러나므로, 여러 교과 주제를 서로 연결하며 읽을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판단하는 기준의 변화 인간중심주의부터 동물·생명·생태중심주의까지 존중의 대상과 근거를 비교한다. 특히 개별 생명을 중시하는 입장과 생태계 전체를 중시하는 입장의 차이를 보여 주어, 환경 문제를 막연한 선의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쟁점으로 생각하게 한다. 정의와 공동체를 함께 묻는 시민의 사고 사회계약과 시민 불복종, 롤스·노직의 분배 정의에서 공동체주의로 이어진다. 규칙을 따를 이유와 바꿀 근거, 개인의 권리와 함께 사는 책임을 함께 살펴 청소년이 사회적 판단의 근거를 세우도록 돕는다. 공정한 사회를 먹고사는 경제의 조건과 연결 재화를 어떻게 만들고 나눌지, 시장과 정부는 어디까지 역할을 해야 할지 묻는다. 경제사상을 정의와 공동체 논의의 연장선에 놓아, 함께 풍요로워지기 위한 선택에 가치 판단이 어떻게 개입하는지 이해하게 한다. 세계 평화를 나의 삶과 연결하는 마지막 질문 칸트·모겐소·갈퉁을 통해 협력과 제도, 힘의 균형, 구조적·문화적 폭력의 문제를 비교한다. 전쟁이 없는 상태를 넘어 함께 안전하게 살아갈 조건을 생각하면서, 국제 뉴스와 통합사회의 평화 주제를 이해할 배경지식을 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