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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영웅들은 어떻게 탐험했을까
마우리시오 오브레곤 저 / 석기용 역
이끌리오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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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프롤로그
2. 신은 인간에서 어떤 의미인가
3. 영웅의 길잡이, 바람과 별
4. 영웅들은 어떤 배를 탔는가
5. 동쪽으로 : 황금 양털을 찾아 아르곤 원정대는 출발하고
6. 아르고 원정대는 어떻게 고향으로 돌아갔는가
7. 서쪽으로 : 마지막 영웅 오디세우스의 고독한 10년의 방황
8. 동쪽으로 : 금보다 귀한 향료를 찾아
9. 서쪽으로 : 바이킹은 녹색 땅을 꿈꾼다
10. 에필로그

저자 소개

저자 : 마우리시오 오브레곤
고대인의 항해를 연구하기 위해 직접 바다와 하늘을 누빈 탐험가이자 역사가인 그는 컬럼비아 출신으로 세계 각국의 대사를 역임했다. 그리고 카리브 해안의 해양박물관의 설립자이자 박물관장으로 지냈으며, 스페인과 컬럼비아의 역사 아카데미 회원이었고, 하버드 대학교를 비롯하여 세계 유수 대학에서 강연을 하였다.

『콜럼버스가 보았던 카리브 해』를 포함하여 12권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세계적인 TV 시리즈 <컬럼버스와 발견의 시대> 해설자였다. 『신화 속 영웅들은 어떻게 탐험했을까』를 마지막으로 집필하고 1998년 사망했다.
역자 : 석기용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경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안락사 논쟁』과 제임스 글릭의 『빨리빨리!』, 로버트 해그스트롬의 『지혜와 성공의 투자학』을 번역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11g | 140*200*20mm
ISBN13
9788988295625

책 속으로

어떻게 그리스 인은 동쪽의 세계가 흑해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까?

핀다로스는 믿을 수 없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후손인 이올코스 땅의 왕 펠리아스가 그의 이복형 아에손의 왕위를 찬탈했다고 전한다. 아에손이 바로 이아손의 아버지다. 그런데 신탁이 경고하기를 한쪽에만 가죽신을 신은 자가 나타나 그에게 도전하리라는 것이다. 한편 아에손은 어린 아들 이아손을 펠리온 산 정상으로 보내 반인반마 케리온에게 맡겼다. 여러 명의 영웅을 제자로 배출한 지혜로운 케리온은 그를 훌륭하게 성장시켰다(왜 반인반마였을까? 어쩌면 마키아벨리가 지적한 바와 같이,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인간적인 덕목 뿐만 아니라 동물적인 본능도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아손은 장성하자마자 곧바로 이올코스로 갈 것을 결심했다. 이올코스는 오늘날의 볼로스 지역이다. 그는 그곳으로 가서 왕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사람들 앞에서 선포할 참이었다. 이올코스를 향해 길을 가다 강을 건너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하는 어떤 쪼그랑 할멈을 업고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마침 그의 가죽신 한 짝이 벗겨져 진흙탕 속에 푹 박혀버렸다. 마침내 이아손이 할멈을 내려놓자, 곧 생존의 여신 헤라가 본 모습을 드러냈고, 곧 그의 후원자가 되었다.

---pp.79~80

그 소장품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현대 고고학에서 밝혀낸 이아손과 오디세우스의 항해 시대, 즉 기원전 13세기경에 여타의 그리스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키프로스 사람인 호메로스는 실생활에서 쓰이는 물품을 직접 사용함으로써 그의 시대보다 500년이나 앞선 영웅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그들의 무기, 의복, 도구, 그리고 가구들을 어렵지 않게 기술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호메로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던가.

--- p.136

출판사 리뷰

아르고 원정대, 오디세우스, 바이킹 등 고대인의 항해 이야기
남쪽에서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면 우리의 핏속의 열기는 어디론가 떠나라고 부추긴다. 그처럼 옛 사람들도 남풍이 불기 시작하면 이상한 열기에 휩싸여 어디론가 떠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고향을 꿈꾸는 뱃사람이 한편으론 순풍이 불어 멀리멀리 떠나갈 것을 기원하는 것처럼.

이처럼 모험 이야기의 대표격인 이아손과 아르고 원정대 이야기, 오디세우스의 방랑에 대한 호메로스의 이야기는 고대 서사시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에 속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이 그저 신화로만 그치는 것은 아닌다. 역사가이자 탐험가인 마우리시오 오브레곤은 고대 문헌의 단서를 좇아 신화 속 영웅들의 모험 길을 탐사하면서 고대 세계의 지리적 발견에 따른 비밀을 재창조한다.

동쪽으로 흑해까지 항해한 아르고 원정대는 코카서스 지방까지 인간이 알 수 있는 세계의 한계를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오디세우스는 당시 세계의 끝이라 여기던 튀니스 해협의 오기기아 섬에서 서쪽으로 무한 대양의 관문인 지브롤터 해협의 '헤라클레스의 기둥'까지 세상을 넓혔다. 이들의 항해에 관한 지도를 재구성하다보면 고대 그리스 인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알게 된다.

저자는 또 북유럽 전설에 나오는 항해와 이슬람교도의 모험, 푸르게 빛나는 땅을 찾아 북아메리카의 빈란드까지 험난한 항해를 한 바이킹의 이야기를 아이슬란드의 이야기꾼 툴리르가 부른 모험담 '사가saga'를 통해 살펴보고, 하나의 섬을 찾아 끝없이 보이는 태평양을 여행한 폴리네시아 인의 행적을 하나하나 파헤친다.

고대인들이 가진 것이라곤 별과 바람과 갈고리 모양의 돛과 기초적인 천체 관측 기계 그리고 지구 구름에 대한 최초의 계산이 고작이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그리스 인과 폴리네시아 인은 제각기 지구 지름의 반 이상의 거리를 탐험했지만 결코 서로 만나지는 않았다.

이슬람교도들은 대서양의 해안에서 '향료제도'까지 유라시아를 관통했다. 거기서 태평양이 눈앞에 들어왔다. 그리고 바이킹들은 북대서양을 건너 뉴펀들랜드로 갔다. 그들이 가진 것은 캐러벨 선의 원형이 되었던 도우 선, 그노몬, 그리고 방향타였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대양으로 모험을 나서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르네상스는 원하던 것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원한 건 바로 인간의 품안에 들어온 세계가 아니었던가. 그리고 또 누가 알겠는가? 러시아 인과 미국 인이 그렇게 빨리 우주에 발을 내디딜 수는 없었을지도…….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 인, 폴리네시아 인, 이슬람교도, 그리고 바이킹은 선구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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