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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수업모형의 기초 15
제1장 수업과 수업모형 17 제2장 수업모형의 유형 29 제3장 수업모형의 선정 39 제4장 교수·학습 과정안의 작성 43 제2부 수업모형의 활용 실제 53 제1장 개념학습(개념형성, 개념획득) 모형 55 제2장 탐구학습 모형 69 제3장 생성형 AI 활용 탐구학습 모형 87 제4장 가설검증 수업모형 115 제5장 개별화 수업기반 문제해결학습 모형 131 제6장 귀납적 사고 수업모형 157 제7장 설명식 수업모형 177 제8장 토론학습 모형 187 제9장 쟁점중심 수업모형 205 제10장 화제중심 수업모형 225 제11장 STAD 수업모형 237 제12장 역할놀이 수업모형 249 제13장 가치갈등 수업모형 263 제14장 순환학습 모형 281 제15장 마인드 스케이프 수업모형 301 제16장 달크로즈 수업모형 315 제17장 STEAM 수업모형 323 제18장 게임 수업모형 343 제19장 인공지능 기반 문제중심학습 모형 369 제20장 온·오프 연계 수업모형 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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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판 머리말
수업모형과 수업설계에 관한 여러 주제를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해 오면서 필자가 마음속에 늘 품어 왔던 고민 가운데 하나는 현재와 미래의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수업모형과 수업설계를 개발하는 일이었다. 이번 제3판 역시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에서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수업모형을 예비교사와 현직교사에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축적해 온 이론적·실천적 경험을 되짚어 보며 새로운 수업이론과 수업설계이론을 기존의 수업모형에 적용하고 재해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제3판에서는 특히 서양의 교육이론에 주로 의존해 온 기존의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양의 전통적인 교육사상과 이론을 현재의 수업에 접목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전통사상을 현대의 교육 맥락에 온전히 연결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전통적인 사상은 단순히 하나의 교수 방법이나 수업절차로 환원될 수 없으며, 교육과 인간, 배움과 삶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관점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도 과정에서 이번 제3판의 전반적인 관점을 아우르는 틀로 삼은 것이 불교 경전인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에 담긴 “일중일체 다중일(一中一切 多中一)”이라는 구절이다. 필자들은 이 구절을 교육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하나의 수업 속에 모든 수업의 원리가 담겨 있고, 수많은 수업모형은 결국 하나의 교육 원리로 수렴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였다. ‘일중일체(一中一切)’는 하나의 수업 안에 다양한 수업의 원리가 함께 존재한다는 뜻으로, ‘다중일(多中一)’은 수많은 수업모형이 궁극적으로 하나의 좋은 수업을 지향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수업모형을 단순히 구분하고 분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수업모형의 의미와 역할을 새롭게 이해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나뭇잎을 관찰하는 수업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탐구학습의 관점에서는 나뭇잎을 관찰하고 질문을 만들며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중시할 수 있다. 문제해결학습의 관점에서는 관찰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강조할 수 있다. 개념기반 수업에서는 ‘변화’, ‘생명’, ‘적응’과 같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할 수 있으며, 구성주의 수업에서는 학습자가 관찰과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만의 의미를 구성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설명식 수업이나 강의식 수업과 같은 직접교수에서는 교사의 명확한 안내와 설명을 통해 학습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고, 협동학습에서는 학생들 사이의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공동의 의미 구성을 중시할 수 있다. 이처럼 실제 수업은 하나이지만, 어떤 관점과 질문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수업모형으로 설명될 수 있다. 따라서 수업모형은 수업 자체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기 위한 틀이 아니라, 하나의 수업을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고 설계하며 성찰하기 위한 렌즈라고 할 수 있다. 수업모형은 수업을 나누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수업을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므로 하나의 수업은 모든 수업모형을 품고 있으며, 모든 수업모형은 하나의 좋은 수업을 향한다. 이러한 관점은 단순한 비유에 머물지 않는다. 이는 수업모형의 존재 의미를 다시 묻고, 수업모형을 교육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하는 하나의 관점이다. 또한 수업모형에 관한 전문성을 높이고자 하는 예비교사와 현직교사에게 수업을 미시적·거시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문제의식이 될 수 있다. 예비교사는 각각의 수업모형을 독립된 지식으로 암기하기보다 그 모형이 어떤 교육적 질문에서 출발했으며, 수업의 어떤 측면을 드러내고자 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현직교사 역시 특정 수업모형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학습자의 특성, 교육 내용, 교실 상황에 따라 여러 수업모형의 원리를 융합하고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예비교사가 배우는 다양한 수업모형과 현직교사가 효과적인 수업모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유는 모두 좋은 수업을 향한 교육적 열정과 실천적 노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문제중심학습(PBL), 프로젝트학습, 개념기반 수업, 국제 바칼로레아(IB), 협동학습 등 서로 다른 이름과 절차를 지닌 수업이론들은 각기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의미 있는 배움을 지원하며, 학생의 지적·정서적·심체적 성장을 돕고자 하는 공통된 지향이 놓여 있다. 따라서 수업모형을 이해한다는 것은 특정 모형의 절차를 정확하게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수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각각의 관점이 드러내는 교육적 가능성과 한계를 성찰하며, 자신의 수업에 적합한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일이다. 좋은 수업은 하나의 수업모형을 충실히 따르는 수업이 아니라, 여러 수업모형의 원리를 학습자의 삶과 배움의 맥락에 맞게 창의적으로 엮어 내는 수업이다. 이번 제3판이 예비교사와 현직교사들에게 수업모형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는 데서 더 나아가, 수업을 새롭게 바라보고 설계하며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수업모형의 다양성 속에서 교육의 본질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좋은 수업을 만들어 가는 전문적인 실천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대표저자 추광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