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뢴트겐처럼
양장
조정 저
이소노미아 2026.10.15.
가격
22,000원
10 1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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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이 독자에게

1부 비등
새벽 비 | 승가사 가는 길 | 달팽이 수도원 | 초여름에 드는 걱정 | 건천 | 끈 | 낮달 | 끝없는 사과 | 유리창 | 노을 민박 | 포이동 | 시간 액자 밖으로 흐르는 저, | 오월 엽서 | 기억의 침례 | 수목장 | 비등

2부 그 새의 혀
굶주린 이에게 보내는 송가 | 골목 | 하구언 | 북촌 지나기 | 봄 강물 | 수선화 | 11월 | 지네 | 오월의 여울 | 때죽나무 연가 | 타제석기의 회귀 | 박무 | 시월 | 태몽 | 대설 | 봄의 압력 | 백목련 | 조지 발란신의 슈즈 포인트에 묻은 불 | 우수 | 그 새의 혀

3부 딱정벌레가 달팽이에게 말했다
엽서 | 니로 가는 길 | 도하에 홀로 | 마라도 | 그레텔, 그새 예순이 넘었구나 | 양관 | 투르판 박물관 | 뢴트겐 씨와 서안을 걸어 | 바닷가 재즈바의 오후 | 배웅 | 누린내풀과 피아노 소리가 있는 골목 | 달려가 치자꽃 향기 | 소록도 발톱게 | 새 | 수국이 피고 각시멧노랑나비 날고 | 열차는 오이도로 가고 | 판테온 | 그믐밤에 웬 소란이 | 개와 나 | 산이 보이는 순간 | 딱정벌레가 달팽이에게 말했다

4부 릭샤를 끄는 코끼리
외곽순환도로 | 어머니는 쌀을 안치신다 | 강에 눈 내리고 | 동백 유감 | 성탄 전야 | 부활절 | 숫돌 | 박새 | 실패 | 겨울 병상 | 배추꽃 무꽃 | 흐린 날 | 귀향 | 대흥사에 호두가 푸르더라 | 저 탑에 비 내리고 | 릭샤를 끄는 코끼리

5부 안개 밖으로
새벽 백련재 | 푸른 스웨터 | 1946년 3월 남원읍 천거리 | 바늘 피톨 | 상강 |
시신기증 | 대정 수선화 | 사방치기 | 동해 편지 | 소풍길 | 담양 | 죽간 | 내 꽃사과나무 | 김영갑 | 조삼모사 | 상현 | 안개 밖으로

6부 개미에게 질투하기
영산포장 | 건조주의보 | 3월 | 개발구역의 밤 | 벚나무 폭설 | 호스피스 병동 | Cross-cap | 보궐선거 | 소나기 | 청소 | 그 보리수 | 초충도 | 애월 | 위미 | 열무밭 | 입하 | 동개 | 하귀 | 옹관의 약속 | 옹관자리 | 개미에게 질투하기

편집 후기

저자 소개 1

사노라면 굳이 살아지니라. 삶은 구슬과 같다. 금간 구슬도 고요히 아름다운 법이다. 꿰어두어라.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시 부문) 당선, 시집 <이발소 그림처럼>, <그라시재라>, 장편 동화 <너랑 나랑 평화랑> 출간. 2011년 거창평화인권문학상, 2022년 노작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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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130*210*20mm
ISBN13
9791190844765

출판사 리뷰

사물의 뼈와 존재의 이면을 투과하는 따뜻한 뢴트겐의 빛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들여다보는 112편의 시
그리고 시인과 편집자가 함께 만든 새로운 시 읽기의 경험


조정 시인의 신작 시집 『뢴트겐처럼』은 한국 현대시단이 오랫동안 축조해 온 서정의 지평을 한 차례 더 단단하게 넓혀내는 미학적 사건이다. 시집 『이발소 그림처럼』, 『그라시재라』, 『마법사의 제자들아』를 거치며 역사적 상처와 여성적 생태주의, 그리고 방언의 신화적 재건을 보여주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 이르러 사물과 존재의 가장 깊은 내면을 투과하는 거대한 만화경적 세계를 완성해 내었다.

시인이 말하는 ‘뢴트겐(X-ray)’은 세상을 차갑게 해부하거나 감찰하는 도구가 아니다. 시인은 눈에 보이는 사물과 존재 안으로 들어가 규정된 질서와 운명을 해체하면서 그 내면에 새겨진 뼈와 흉터,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슬픔의 감정까지 언어화한다.

말라붙은 도마뱀이 가지 위에서 만 년 동안 꽃을 향해 달리고, 배롱꽃들이 천둥번개를 노려보는 사람이 된다. 시인은 흩어진 사물과 생명을 하나의 유기적 연속성으로 묶어내고, 양립 불가능성의 동시성을 보여주는가 하면, 개인의 슬픔과 역사의 비극을 시간 너머의 시간으로 소멸하지 않는 형이상학 차원으로 보여준다.

『뢴트겐처럼』은 시를 읽는 방식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112편의 시 가운데 여러 작품에는 시인과 편집자가 실제 편집 과정에서 나눈 대화가 함께 수록되었다. 편집자는 독자보다 먼저 시를 읽은 한 사람의 독자로서 질문하고, 시인은 평범하게 답한다. 한국 시문학 출판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이런 대화를 통해 시인과 시와 독자가 더욱 밀접해진다.

조정 시인의 네 번째 존재론적 서정 시집은 슬픔을 통과하는 모든 이에게 기품 있는 고임돌이자 구원의 마중물이 되어줄 명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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