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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필요한 것은 세심한 관찰과 원인에 대한 질문
_김정아(이노션 대표이사) 프롤로그: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변화의 반대편에서 다음을 읽다 _김나연(이노션 전략솔루션본부장) 일상 말랑쫀득 손끝 도파민 설명 없는 괴담 미학 밤티 이즈 뉴 프리티 디어 마이 아카이브 세상 엄마를 얼려도 되나요? 서사라는 스펙 덜어낸 자의 더하는 소비 바이브코노미 마케팅 안티 딸깍! 비효율 예찬 브랜드데이, 그날이 오면 가격은 OFF 재미는 ON 마테크 시프트 스페이스 2026 REVIEW 장소: 브랜드 공간, 더 가까이 혹은 더 멀리 형태: 하나의 모습을 벗어난 브랜드 공간 의미: 세상과 관계 맺는 브랜드 공간의 방식 환경: 역할과 규모를 재편하는 브랜드 스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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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이 넘쳐날수록, 손에 잡히는 것의 값이 오른다.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화면을 가득 채운 시대에 사람들이 지갑을 여는 대상은 눌리고 흐르고 부서지는 감각 그 자체다. 촉각이 시장에서 상품으로서 팔리기 시작했다. _「말랑쫀득 손끝 도파민」
현실은 전문가와 미디어가 쏟아내는 원인 분석과 설명으로 과잉 상태지만, 정작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정답인가’에 대한 매뉴얼은 아무도 쥐여주지 않는다. 설명만 넘치고 지침은 없는 상황은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사회 초년생 세대에게 혼란과 불안을 가중한다. 반면 괴담은 이 구조를 완벽히 뒤집어 안도감과 평온함을 선사한다. 기묘하고 알 수 없는 세계일지언정, 제시된 규칙만 따르면 괜찮다는 원칙만큼은 뚜렷하기 때문이다. _「설명 없는 괴담 미학」 ‘#Wabi-Sabi’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외모나 반려동물의 우스꽝스러운 결점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아내는 콘텐츠가 유행하게 된 것이다. 비뚤어진 이, 짝짝이 눈썹, 어색하게 자란 앞머리처럼 남들에게 숨기고 싶었을 법한 모습이 오히려 사랑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완벽하게 꾸며낸 모습 대신 있는 그대로의 엉성함을 드러낼수록 더 많은 공감을 얻는 구조다. _「밤티 이즈 뉴 프리티」 보여주기 위한 기록은 보는 사람도, 기록하는 사람도 피로하게 했다. 이제는 나와 내 취향을 위해 기록을 남긴다. 그렇게 하나둘씩 쌓인 내 취향이 여기저기 묻어나는 아카이브가 만들어진다. 이 아카이브는 나를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가장 솔직한 프로필이 된다. _「디어 마이 아카이브」 “내 최애는 우리 엄마야.” 예전이라면 부끄러워했을 이 말을, 지금 Z세대는 자랑스럽게 SNS에 올린다. 친구도 연인도 아닌 엄마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된 시대다. 마마걸이라 놀림받던 관계가 가장 힙한 자기표현이 되기까지, Z세대는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관계에서 새로운 친밀함을 발견하고 있다. _「엄마를 얼려도 되나요?」 만들어낸 것은 아무리 정교해도 복제이지만, 쌓아온 시간은 복제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브랜드가 생겨나고 선택지는 계속 늘어난다. 비슷한 완성도의 상품이 넘쳐나면서, 완성도만으로는 좀처럼 변별되지 않는 영역이 점점 넓어질 것이다. 그럴수록 소비자의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이 브랜드는 얼마나 오래, 어떤 진심으로 이 일을 해왔는가. _「서사라는 스펙」 일주일에 주사 한 대. 이 단순한 처방이 인류의 가장 끈질긴 본능인 식욕을 단숨에 잠재웠다. 먹기 위해, 혹은 먹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에너지가 빠져나간 빈자리, 남겨진 막대한 시간과 자본은 이제 새로운 소비 생태계를 조용히 구축하고 있다. _「덜어낸 자의 더하는 소비」 ‘실력 없는 선비가 붓을 탓한다’는 옛말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최고급 붓을 구독할 수 있는 시대가 되자, ‘실력 있는 선비’의 정의부터 바뀌고 있다. 이젠 붓질이 아니라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곧 실력이 되는 것이다. 이제 누구나 세상을 바꾸는 서비스를 직접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_「바이브코노미」 모든 것이 빠르게 해결되고 처리 과정도 단순해지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수고와 기다림이 필요한 과정이 단순히 귀찮은 것이 아니라 색다른 재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은 과정에 참여하는 경우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필름카메라가 다시 주목을 받는 것도 사진이 현상될 때까지 어떤 작품이 나올지 모른 채 기다리는 설렘의 시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_「안티 딸깍! 비효율 예찬」 할인이 일상이 된 요즘. 고유한 이름을 내건 브랜드데이는 할인을 넘어, 신상품과 콘텐츠, 체험을 한데 모으며 소비자가 행사 자체를 먼저 찾아보는 쇼핑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경쟁은 얼마나 싸게 파느냐를 넘어, 그 행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과 경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_「브랜드데이, 그날이 오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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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인가?
수많은 트렌드 서적 속에서 이 책이 유독 특별한 이유는 명확하다. 막연한 예측이 아니라, 대한민국 비즈니스 현장의 가장 치열한 최전선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고민과 데이터가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싱크탱크인 전략솔루션본부 전문가들은 실제 브랜드의 난제를 해결하며 축적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금 소비자의 심리 저변을 파고든다. 모두가 기술이 가져올 화려한 편익만을 좇을 때, 이들은 기술이 채워주지 못한 결핍과 그 반대편에서 꿈틀대는 사람들의 역설적인 욕망을 한발 앞서 포착해냈다. 단순히 지나가는 유행을 훑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장마다 실무에 곧장 적용할 수 있는 ‘트렌드 인사이트’를 제시하며, 부록에 머물던 공간 트렌드까지 본문으로 확장해 입체적인 해법을 건넨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다음 비즈니스의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마케터와 기획자에게 이 책이 가장 확실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트렌드의 순방향이 아닌 ‘반대편의 움직임’에서 다음 비즈니스를 읽다 이노션이 꼽은 트렌드 키워드를 살펴보면 관통하는 핵심 줄기가 있다. 바로 ‘AI 패러독스(AI Paradox)’와 ‘변화의 반대편’, 그리고 ‘결핍에 반응하는 역설적 움직임’이다. 기술의 발전은 소비자의 일상뿐 아니라 취향과 선택의 기준, 브랜드를 경험하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 현상을 살펴보며, 겉으로 드러난 유행 너머에 어떤 욕구와 맥락이 숨어 있는지 추적한다. 각 챕터 끝에는 ‘트렌드 인사이트’를 수록해 현상의 비즈니스적 의미를 짚는다. 변화의 신호를 읽고 이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무자에게 필요한 인사이트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파트1 ‘일상’에서는 AI 창작물이 화면을 메우게 되자 누르고 쥐고 깨부수는 물리적 감각에 지갑을 여는 ‘말랑쫀득 손끝 도파민’, 인과관계를 과감히 비워둔 서늘한 규칙형 괴담에 Z세대가 열광하며 놀이로 확장하는 ‘설명 없는 괴담 미학’, 생성형 AI가 만든 완벽의 인플레이션에 맞서 어설픈 흠결과 날것의 서투름을 긍정하는 ‘밤티 이즈 뉴 프리티’, 피로한 개방형 SNS를 떠나 폐쇄적인 환경에서 나만의 취향과 하루를 밀도 있게 남기는 ‘디어 마이 아카이브’를 조명한다. 파트2 ‘세상’에서는 마마걸이라는 조롱을 힙한 자기표현으로 바꾸며 가장 안전하고 깊은 관계인 엄마와 연대하는 ‘엄마를 얼려도 되나요?’, 타고난 육각형 스펙보다 묵묵히 버텨온 시간의 궤적과 솔직한 빈틈에 박수를 보내는 ‘서사라는 스펙’, GLP-1 비만치료제가 식욕을 지우며 식탁과 패션, 헬스케어 판도를 뒤흔든 ‘덜어낸 자의 더하는 소비’, 비개발자도 자연어로 직접 업무 도구를 만들어 산업 지형을 바꾸는 시민개발 혁명 ‘바이브코노미’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파트3 ‘마케팅’에서는 AI의 ‘딸깍’ 한 번으로 결과를 얻는 시대에 수작업 메이킹 필름과 번거로운 방탈출처럼 과정 자체에 시간을 쏟는 ‘안티 딸깍! 비효율 예찬’, 단순 할인을 넘어 독자적인 콘텐츠와 팬덤 축제로 진화한 ‘브랜드데이, 그날이 오면’, 알고리즘 추천 밖에서 보물찾기하듯 우연한 발견의 재미를 되살린 ‘가격은 OFF 재미는 ON’, AI 기술과 함께 마케팅 도구의 대전환을 다룬 ‘마테크 시프트’를 소개한다. 파트4 ‘스페이스’에서는 지난해까지 부록으로 다루었던 공간 트렌드를 하나의 정규 파트로 전격 확장해 선보인다. 팝업스토어가 포화에 이른 환경 속에서 브랜드 공간이 장소·형태·의미·환경 차원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고객의 오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는 차세대 공간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