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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개의 태양 55
● 감싼 것이 부끄럽다 325 ● 건 구오도 74 ● 건괘의 강건중정순수 82 ● 결초보은을 불러들인 좋은 행동 288 ● 고조의 개국승가 소인물용 230 ● 괵철의 축록과 요임금 보고 짖은 개 152 ● 김대중 전대통령의 귀포찬 207 ● 남명과 다산의 경이직내 의이방외 117 ● 노극청과 현덕수의 ‘본성대로 밟아나감’ 278 ● 둔괘의 승마반여 149 ● 목사와 강도! 누가 더 행복할까? 262 ● 문덕황후의 내조 242 ● 박쥐의 자승자박 172 ● 삼시충 덕분에 도를 회복한 언화 258 ● 선후와 경중에서 밀리는 이빨 305 ● 소강절선생과 주천석 52 ● 송사는 이현령 비현령 199 ● 수괘와 동양 3교의 기다림 182 ● 시중時中과 형행亨行 163 ● 어은호語隱乎와 집어의執語矣 244 ● 왕용삼구王用三驅 247 ● 왜 태어나면서부터 한 살일까? 202 ● 자식이 주는 생각지 않은 선물 239 ● 전봉준과 전주화약 194 ● 전봉준이 점사를 잘못 해석함 218 ● 제구포신 송구영신 294 ● 제을귀매를 해서 중국을 통일한 한고조 307 ● 주나라 무왕과 수괘(䷄) 초·9효 186 ● 편작의 욕심과 죽음 316 ● 행실이 불충불순한 가충 169 ● 효사를 잘못 해석하여 망한 남괴 107 ● 후견인을 없애고 망한 무제의 꿈 145 |
尹相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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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음양’의 운행을 설명한 책이다
주역은 음양에서 시작합니다. 양기운(양효, ‘⚊’로 상징)과 음기운(음효, ‘⚋’로 상징)이 돌아다니다가, 셋이 모이면 팔괘가 되고, 팔괘가 서로 결합하여 64괘가 됩니다. 그런데 음양은 고정된 기운이 아니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힘입니다. 아침이 되면 양기가 세력을 얻어 낮이 되고, 저녁이 되면 음기가 세력을 얻어 밤이 됩니다. 봄과 여름에는 양이 세력을 얻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이 세력을 얻습니다. 즉 자연은 늘 ‘양이 생겨서 자란다 → 양이 극에 이른다 → 음이 생겨서 자란다 → 음이 극에 이른다 → 다시 양이 생긴다’라는 흐름을 반복합니다. 『건원의 음양주역』에서 말하는 소장(消長)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그라졌다가 자랐다’를 반복한다는 거지요. 64괘는 세상의 공간, 384효는 세상의 시간 주역은 64괘 384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64괘는 우주 만물이 펼쳐지는 공간이고, 384효는 그 공간 속에서 변화가 진행되는 시간입니다. 세상을 64개의 공간으로 나누고, 각각의 공간을 다시 여섯 단계의 시간으로 나누어 놓은 책. 이렇게 생각하면 주역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12달괘와 파생된 64괘 효사를 비교해서 숨은 뜻을 찾아내다 “중정응비의 원칙보다 더 중요시 하는 힘이 있다?” 『건원의 음양주역』에서 특히 주목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12달제후괘에는 일반적인 중정응비의 원칙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음과 양이 마치 편을 짜서 다투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양은 양끼리 한 편이 되고, 음은 음끼리 한 편이 됩니다. ‘중정응비’의 원칙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태도입니다. 이 12달제후괘에서는 “지금 양이 커나가는 때인가, 음이 커나가는 때인가?”에만 관심을 두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음양의 변화란 결국 한쪽이 힘을 얻으면 다른 한쪽이 물러나는 과정입니다. 이것이 음양의 ‘소장(消長)’원리입니다. 『건원의 음양주역』에서는 이러한 자연의 소장운행을 효사 해석의 제일 중요한 원칙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래서 ‘뿌리가 되는 12달괘의 효사와 파생된 64괘 효사를 일일이 비교’하면서 뿌리로부터 파생된 뜻을 찾아냈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48괘도 편싸움을 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12달제후괘에서 파생된 나머지 48괘는 음양이 서로 섞이면서 ‘건·태·리·진·손·감·간·곤’이라는 팔괘의 형체를 갖게 됩니다. 12달제후괘까지는, 음이 하나가 있든 둘이 있든 여섯이 모두 음이든 그저 ‘음’입니다. 또 양이 하나가 있든 둘이 있든 여섯이 모두 양이든 그저 ‘양’입니다. 그러니까 음은 ‘⚋ = ⚏ = ☷ =, …, ䷁’이라는 뜻이고. 양은 ‘⚊ = ⚌ = ☰, …, ䷀’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든 둘이든 여섯이든 양노릇만 하고 음노릇만 하는, 아직 독립된 개체가 되지 못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8괘라는 형체를 갖추면 각 괘마다 독특한 성격이 생깁니다. ☰ 건은 건답게, ☷ 곤은 곤답게, ☵ 감은 감답게, ☲ 리는 리답게 행동합니다. 그래서 파생된 48괘에서는 다시 중정응비와 팔괘의 덕이 중요한 해석 기준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자기의 뿌리를 완전히 잊는 것은 아닙니다. 주역은 미래를 알고픈 변화의 학문이지만 과거도 소중하다 대자연의 움직임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주역의 괘도 움직여야 합니다. 어떻게 움직일까요? 교역하고 변역하며 움직입니다. 그 움직임을 글로 쓴 것이 효사입니다. 대자연의 움직임을 본받은 ‘효’의 변화를 글로 쓴 것(사)이지요. 효사는 주역의 전부이기도 하지만 전부가 아닙니다. ‘효’의 움직임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을 글로 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움직임을 가장 잘 표현한 모범답안이지만, 효사를 보고 그 효의 움직임을 전부 표현했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건원의 음양주역』은 그래서 12달제후괘의 효사와 여기에서 파생된 괘의 효사를 1:1로 비교하여 그 연결 관계를 추적했습니다. 이렇게 비교하면 ‘곧을 정(貞)’자는 ‘바르게 행동한다’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고집을 피운다’로 해석해야 할지? 또 ‘무구(无咎)’를 ‘허물이 없다’로 볼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허물할 수 없다’로 보아야 할지, 그동안 해석에 난맥을 보이는 대목을 정확하게 풀이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정해집니다. 『건원의 음양주역』의 구조를 간단하게 그리면, 모든 음양운동은 태극운동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