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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야연도리원春夜宴桃李園 서序」 178
● 걸왕의 오만, ‘나는 태양이다’ 166 ● 계지자 선야 성지자 성야 41 ● 느낌과 정변신 92 ● 덕삼진괘와 오행 194 ● 무제와 기미 69 ● 3번에 걸친 팔괘의 선후천변화 완성 241 ● 사람에게 내재된 신명 113 ● 송익필翼弼 선생의 산행과 동귀이수도 152 ● 수왕자순 지래자역 235 ● 시력삼고時歷三古 184 ● 좌조문도(坐朝問道) 상서유피(相鼠有皮) 139 ● 주공부성왕도周公負成王圗와 자천우지 111 ●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였구나! 172 |
尹相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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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음양’의 운행을 설명한 책이다
주역은 음양에서 시작합니다. 양기운(양효, ‘⚊’로 상징)과 음기운(음효, ‘⚋’로 상징)이 돌아다니다가, 셋이 모이면 팔괘가 되고, 팔괘가 서로 결합하여 64괘가 됩니다. 그런데 음양은 고정된 기운이 아니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힘입니다. 아침이 되면 양기가 세력을 얻어 낮이 되고, 저녁이 되면 음기가 세력을 얻어 밤이 됩니다. 봄과 여름에는 양이 세력을 얻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이 세력을 얻습니다. 즉 자연은 늘 ‘양이 생겨서 자란다 → 양이 극에 이른다 → 음이 생겨서 자란다 → 음이 극에 이른다 → 다시 양이 생긴다’라는 흐름을 반복합니다. 『건원의 음양주역』에서 말하는 소장(消長)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그라졌다가 자랐다’를 반복한다는 거지요. 64괘는 세상의 공간, 384효는 세상의 시간 주역은 64괘 384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64괘는 우주 만물이 펼쳐지는 공간이고, 384효는 그 공간 속에서 변화가 진행되는 시간입니다. 세상을 64개의 공간으로 나누고, 각각의 공간을 다시 여섯 단계의 시간으로 나누어 놓은 책. 이렇게 생각하면 주역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12달괘와 파생된 64괘 효사를 비교해서 숨은 뜻을 찾아내다 “중정응비의 원칙보다 더 중요시 하는 힘이 있다?” 『건원의 음양주역』에서 특히 주목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12달제후괘에는 일반적인 중정응비의 원칙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음과 양이 마치 편을 짜서 다투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양은 양끼리 한 편이 되고, 음은 음끼리 한 편이 됩니다. ‘중정응비’의 원칙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태도입니다. 이 12달제후괘에서는 “지금 양이 커나가는 때인가, 음이 커나가는 때인가?”에만 관심을 두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음양의 변화란 결국 한쪽이 힘을 얻으면 다른 한쪽이 물러나는 과정입니다. 이것이 음양의 ‘소장(消長)’원리입니다. 『건원의 음양주역』에서는 이러한 자연의 소장운행을 효사 해석의 제일 중요한 원칙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래서 ‘뿌리가 되는 12달괘의 효사와 파생된 64괘 효사를 일일이 비교’하면서 뿌리로부터 파생된 뜻을 찾아냈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48괘도 편싸움을 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12달제후괘에서 파생된 나머지 48괘는 음양이 서로 섞이면서 ‘건·태·리·진·손·감·간·곤’이라는 팔괘의 형체를 갖게 됩니다. 12달제후괘까지는, 음이 하나가 있든 둘이 있든 여섯이 모두 음이든 그저 ‘음’입니다. 또 양이 하나가 있든 둘이 있든 여섯이 모두 양이든 그저 ‘양’입니다. 그러니까 음은 ‘⚋ = ⚏ = ☷ =, …, ䷁’이라는 뜻이고. 양은 ‘⚊ = ⚌ = ☰, …, ䷀’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든 둘이든 여섯이든 양노릇만 하고 음노릇만 하는, 아직 독립된 개체가 되지 못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8괘라는 형체를 갖추면 각 괘마다 독특한 성격이 생깁니다. ☰ 건은 건답게, ☷ 곤은 곤답게, ☵ 감은 감답게, ☲ 리는 리답게 행동합니다. 그래서 파생된 48괘에서는 다시 중정응비와 팔괘의 덕이 중요한 해석 기준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자기의 뿌리를 완전히 잊는 것은 아닙니다. 주역은 미래를 알고픈 변화의 학문이지만 과거도 소중하다 대자연의 움직임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주역의 괘도 움직여야 합니다. 어떻게 움직일까요? 교역하고 변역하며 움직입니다. 그 움직임을 글로 쓴 것이 효사입니다. 대자연의 움직임을 본받은 ‘효’의 변화를 글로 쓴 것(사)이지요. 효사는 주역의 전부이기도 하지만 전부가 아닙니다. ‘효’의 움직임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을 글로 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움직임을 가장 잘 표현한 모범답안이지만, 효사를 보고 그 효의 움직임을 전부 표현했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건원의 음양주역』은 그래서 12달제후괘의 효사와 여기에서 파생된 괘의 효사를 1:1로 비교하여 그 연결 관계를 추적했습니다. 이렇게 비교하면 ‘곧을 정(貞)’자는 ‘바르게 행동한다’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고집을 피운다’로 해석해야 할지? 또 ‘무구(无咎)’를 ‘허물이 없다’로 볼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허물할 수 없다’로 보아야 할지, 그동안 해석에 난맥을 보이는 대목을 정확하게 풀이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정해집니다. 『건원의 음양주역』의 구조를 간단하게 그리면, 모든 음양운동은 태극운동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