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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AI의 현실과 환상
[PART 1] 생각의 외주화 : 편리함이라는 달콤한 함정에서 벗어나기 01.생각의 외주화 __인지적 구두쇠 __자동화 편향 : 정확해질수록 위험해진다 __틀린 말과 거짓말의 차이 __책임 전가 : “AI가 그러는데” __가장 은밀한 위탁 — 백지의 두려움 __위탁해도 되는 것과, 결코 위탁하면 안 되는 것 〈역사 데자뷰〉 거대한 섬, 캘리포니아 02. 공감 상대 __일라이자 효과 __튜링 테스트, AI 컴패니언 __밝다고 따뜻한 것은 아니다 __거울에 비친 위로 〈역사 데자뷰〉 자동 체스 인형 03. 라디오 스타 __매니저 없이는 담배 한 갑 못 사는 스타 __AI 도움의 역설 __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역사 데자뷰〉 별을 읽는 사람 [PART 2] AI와 협업 : 이해는 안 하지만 유능한 동료와 일하기 04.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행동할 뿐이다 __인간은 만물의 영장인가? __영리한 한스는 정말 영리했을까? __디지털 흰개미 군단, AI __지능이란 무엇인가? __AI는 생각하지 않는다. 행동할 뿐이다 〈역사 데자뷰〉 지상 최대의 로봇, 플루토 05. AI의 능력 __인간을 압도하는 영역 __자료 정리 전문가 __AI를 깐깐한 비판자로 만들기 __프롬프트로 제어하는 컴퓨터 __들쭉날쭉한 AI 능력의 경계 〈역사 데자뷰〉 기계와 맞선 사나이, 존 헨리 06. 인공지능 동료 __기술에 맞추는 일터 __사람과 AI가 한 팀이 되는 네 가지 원칙 __위임자-대리인 문제 풀기 __압박도 맥락이다 __운전대를 언제 놓을지 정하는 세 가지 단계 〈역사 데자뷰〉 빛이 들려면 벽을 헐어야 한다 [PART 3] 3부. AI와의 공존 : 평준화 시대에 나를 키우기 07. 산업혁명의 교훈 __잃는 사람 따로, 얻는 사람 따로 __낙관론의 근거 __비관론의 근거 __일자리는 남지만 사다리는 흔들린다 __직업보다 직무가 먼저 바뀐다 __역사는 반복되지만, 저절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역사 데자뷰〉 세탁기 출현 08. 본체의 능력 __AI는 증폭기다, 입력이 0이면 출력도 0이다 __모두가 같은 도구를 쓰면 모두가 비슷해진다 __본체를 성장시키기 __AI 설명은 입문용이다 〈역사 데자뷰〉 딴짓의 가치 09 두 개의 근육으로 AI 시대를 살아가기 __편해진 몸은 일부러 괴롭힌다 __두 근육은 함께 자란다 __훈련 규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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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야 할 자리에서 생각을 멈추고, 그 자리를 기계에 넘겨버린 것이다. ‘생각의 외주화’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분명히 해두자. 생각의 외주화는 일부 부주의한 사람의 실수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빠지기 쉬운 자연스러운 경향이다. 편리함 앞에서 머리를 덜 쓰려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머릿속에 다 담을 수 없는 것들을 외부에 위탁해왔다.
--- 「생각을 기계에 넘기는 것이 생각의 외주화다」 중에서 자동화 편향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신뢰 경험이 축적된 데서 비롯한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비행기를 모는 숙련 조종사가 자동조종 장치의 경고등을 흘려듣고, 베테랑 의사가 진단 보조 컴퓨터 프로그램의 이상 소견을 놓친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그대로 따라가다 막다른 길에 다다라서야 지도를 살펴보는 운전자처럼, 기계에 대한 신뢰가 쌓일수록 사람은 스스로 판단하는 회로를 줄여나간다. 거꾸로 의심스러운 결과를 받았을 때 기계보다 나를 의심하기도 한다. --- 「정확해질수록 위험해진다, 자동화 편향」 중에서 마찰을 통해 우리는 타인을 견디고 자신을 다듬는 법을 배운다. 아이가 친구와 다투고 화해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익히듯, 어른도 관계의 긴장과 회복을 반복하며 사회적 감각을 유지한다. 근육을 쓰지 않으면 위축되듯, 관계의 마찰 없이 편안함만 쌓이면 타인과 함께하는 능력은 조금씩 약해진다. AI와의 관계에 익숙해질수록 복잡하고 불편한 사람 관계를 피하게 되고, 그 회피가 쌓이면 삶은 더 좁아진다. 편안함이 고립의 가속기가 되는 것이다. --- 「밝다고 따뜻한 것은 아니다」 중에서 앨런 튜링은 알지 못하지만 행동하는 길을 먼저 걸어간 선구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에니그마라는 암호기를 사용해 군사 통신 내용을 숨겼다. 에니그마는 키를 누를 때마다 내부의 회전자가 움직여 같은 글자도 매번 다른 글자로 바꾸었고, 그래서 암호의 규칙은 계속 달라졌다. 튜링은 동료들과 함께 이 복잡한 규칙을 추적하기 위해 봄브Bombe라는 장치를 설계했다. 봄브는 수많은 에니그마 설정 후보를 빠르게 탐색해 그날의 설정된 암호를 찾아냈다. 하지만 봄브는 자신이 찾은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 정보가 전쟁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전기 회로와 기계 장치를 작동시켜, 가능한 설정 가운데 맞지 않는 것을 걸러냈을 뿐이다. 결과를 낸 것은 대상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규칙의 실행이었고, 그 결과가 전쟁의 방향을 바꿨다. --- 「지능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위임자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고 싶어 하고, 대리인은 적은 노력으로 최대의 보상을 원한다. 게다가 위임자는 대리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없고, 대리인만큼 전문 지식도 없다. 카센터에 자동차 수리를 맡긴 차주를 떠올려보자. 차주는 싼값에 완벽하게 고쳐지기를 바라지만, 정비사는 전문성을 이용해 멀쩡한 부품까지 교체하고 수리비를 더 청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위임자-대리인 문제라고 하는, 인류 역사와 함께하는 유구한 전통이다. AI를 대리인으로 들이면 이 문제는 더 빠르게, 더 넓게 번진다. 인간 대리인은 생물학적 한계와 최소한의 사회성을 지니고 있다. 육체적으로 피곤해하고, 주변 사람 눈치도 보고, 법과 상식의 울타리 안에서 망설인다. 그러나 AI는 지치지 않고, 눈치를 보지 않으며, 접근 권한이 있는 곳까지 순식간에 다가선다. 이 모든 문제로부터 위임자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계약서뿐이다. --- 「위임자-대리인 문제 풀기」 중에서 AI의 본질을 한 단어로 줄이면 증폭기다. 증폭기는 입력을 키운다. 작은 소리를 큰 소리로 만들지만, 입력이 0이면 출력도 0이다. 아무리 좋은 앰프도 들어오는 신호가 없으면 소리를 키울 수 없다. AI도 그렇다. 사용자의 지식, 질문, 판단을 증폭한다. 본체가 탄탄하면 AI는 날카로운 결과를 빠르게 만들어내지만, 본체가 비어 있으면 빈약한 생각을 빠르고 그럴듯하게 부풀린다. 문제는 사용자가 그 말이 얼마나 뻔하고 허황된지 알아채지 못할 때 생긴다. --- 「AI는 증폭기다, 입력이 0이면 출력도 0이다」 중에서 한때 워드와 엑셀을 다룰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엿한 사무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었고, 외국어 문서를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으면 그 자체가 큰 무기였다. 지금은 AI로 인해 둘 다 기본기가 되어버렸다. 어제의 특기가 오늘의 기본이 된 것이다. 대신 점점 귀해지는 것이 있는데, 바로 안목이다. AI가 그럴듯한 결과물을 끝없이 쏟아낼수록 좋은 것을 가려내는 눈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대형마트에서 누구나 장을 볼 수 있지만 요리를 잘하는 사람만 적절한 재료를 골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듯, AI가 만들어낼 수 있는 그림엔 무한한 경우의 수가 있지만 상황에 맞게 적절한 디자인과 톤, 방식을 지정해서 그림을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만드는 일이 쉬워질수록 무엇이 좋은지 아는 힘이 사람의 가치를 결정한다. 최근 기술 업계에서는 이를 일컬어 취향(taste)이라고 부른다. --- 「모두가 같은 도구를 쓰면 모두가 비슷해진다」 중에서 그렇다면 AI에게 잠식당하지 않고, AI를 나의 증폭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너무도 당연하지만 본체의 역량을 키우는 일이다. 다만 AI가 잘하는 일이 아니라 AI가 (적어도 지금,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잘 못하는 인간적 역량들, 즉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든 경험, 질문을 떠올리고 파고드는 힘, 실패를 견디고 빠르게 배우는 힘, 그리고 사람과 관계를 맺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 「본체를 성장시키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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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시대가 온다. 우리는 어떻게 AI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가?
★ 2026년 5월까지 미국 테크 기업에서 누적 감원 숫자만 12만 명 ★ 우리는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AI에 의존해야 할까? AI는 정말로 이해하고 답하는 걸까? 저자의 대답은 명확하다.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행동할 뿐이다." AI는 원리를 깨우쳐 답을 내놓는 존재가 아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패턴 속에서 가장 그럴듯한 것을 골라, 지시받은 일을 놀라운 속도로 해내는 실행자다. 이는 AI를 깎아내리는 말이 아니라, AI를 제대로 쓰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이다. AI가 생각하지 않는 도구라면, 〈생각〉은 여전히 우리 몫이다. 어디로 갈지 정하고, 무엇을 물을지 고르고, 돌아온 답이 맞는지 확인하는 일 말이다. 생각의 힘이 살아 있을 때 AI는 내 사고를 몇 배로 키워주는 증폭기가 되고, 그 힘을 놓아버리면 생각 근육은 소실된다. 그러므로 AI 시대를 살아가려면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 저자는 총 6가지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__ 1. 순서 뒤집기 : AI를 켜기 전에 '내 생각'부터 먼저 세우기 __ 2. 코치 모드로 쓰기 : AI에게 답을 요구하지 말고 '내 논리'를 공격하게 하기 __ 3. 복사 붙여넣기 금지 : AI의 답변을 손으로 직접 한 줄씩 타이핑하기 __ 4. 탐정처럼 굴기 : 출처, 계산, 전제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하기 __ 5. 깊이 머물기 : 알림을 끄고 하나의 질문을 5분만 더 붙들기 __ 6. 역할 바꾸기 : 내가 이해한 내용을 AI에게 직접 설명하고 가르치기 ★ 일론 머스크는 AI를 “인류 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라고 말한다. ★ 얀 루쿤 교수는 “AI는 인류를 지배할 욕망이 없다”고 말한다. ★ 누구는 AI 때문에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다고 말하고, 반대로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한다! AI의 발전으로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보다 훨씬 지능이 높은 존재에 직면하게 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렇지만 AI가 가져올 미래 그리고 일자리의 변화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어떤 견해가 맞는 것일까? 데이터 과학자로 20년 넘게 AI를 만들고 현장에 적용해온 저자는, AI발 일자리 공방을 팩트로 정리해준다. 나아가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뾰족한 질문으로 바꾸어 AI 시대 생존 방향을 짚어준다. 진짜 위기는 “배움의 사다리 첫 칸의 붕괴”라고 말한다. 질문은 "AI가 일자리를 없애는가?"가 아니라, “AI가 생애 첫 일자리를 없애는가?"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차원의 다리가 필요하다.”, “기업과 개인의 직무 재설계가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은 막을 수 없지만 대비할 수는 있다. 데이터 과학자로서 저자가 보여준 데이터의 경고는 명확하다. 일자리의 전체 총량은 버틸지 몰라도, 미래 세대가 성장할 '성장의 사다리'는 가파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계가 신입의 몫을 가로채는 시대에, 우리는 제도를 정비하고 스스로 검증 능력을 갖춰 한 단계 높은 '본체의 단단함'을 증명해 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 역사는 돌고 돈다. 우리 변화되어야 하는 길은 역사 속에 이미 있다. ★ 저자가 준비한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흥미로운 8가지 〈역사 데자뷰〉 속에서 생존 전략을 찾아보자. 16세기 유럽의 지도 제작자들은 탐험대가 확인한 사실을 반영해 캘리포니아를 반도로 정확히 그렸다. 그런데 1622년 무렵부터 캘리포니아를 섬으로 그린 지도가 대세가 되어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까지 퍼져나갔다. 역사가 도라 빌 포크는 이 현상을 '무비판적 반복'이라 불렀다. 오늘날 AI가 만들어낸 거짓 결과물도 똑같이 회자된다. AI가 제시한 출처만 한 번 확인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이 책에는 총 8편의 〈역사 데자뷰〉가 실려 있다. 과거의 오류는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럽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을 겹쳐 보는 순간, AI 리터러시가 머릿속에 각인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이 책의 구성 _1부. 생각의 외주화 : 편리함이라는 달콤한 함정에서 벗어나기 최근 3년간 우리 일상 속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글이 조금만 길다 싶으면, 또는 긴지 짧은지를 알아보기도 전에 AI에게 ‘요약해줘’라며 전문을 던지고, 써야 할 글이 있으면 AI에게 초안을 만들어달라고 먼저 부탁하고 있다. 익숙한 이 흐름 속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생각의 외주화’라는 달콤한 늪에 발을 들여놓는다. 인류가 그동안 숱한 도구를 만들고 기계를 발명하는 와중에도 인간의 영역으로 남겨둔 판단을 기계에 넘기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동안 판단을 인류가 지켜야 할 가치로 여겨왔다기보다 기계에게 넘길 기술이 없기 때문에 가지고 있었다고 봐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뇌에는 에너지를 아끼려는 ‘인지적 구두쇠’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_2부. AI와 협업 : 이해는 안 하지만 유능한 동료와 일하기 AI라는 이름의 도끼를 어떻게 쥐어야 내 손을 다치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어떤 도구건 만들어진 목적과 함께 특성을 파악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AI도 예외는 아니다. AI는 이름부터 오해를 유발한다. 지능이라 불리지만 이해하지 않는다. 두개골 안에 갇혀 있을 것 같은 이름이지만 실체는 실행 능력이다. 그런데 이 능력은 웬만한 인간들을 초월한다.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는 도구는 아이 손에 쥐어진 칼과 같아서 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1부에서 우리는 AI에 무엇을 맡기면 안 되는지를 보았다. 이제 반대편, AI를 어떻게 잘 활용할지 살펴보자. 3부. AI와의 공존 : 평준화 시대에 나를 키우기 AI는 우리의 역량을 증폭시킨다. 당장의 결과물은 평준화되는 듯 보이지만, 무엇을 시키고 무엇을 걸러낼지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진다. 우리 본체의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면 너무나 뻔한 평균을 돌려준다.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사회에서 궂은일을 하는 성장 기간이 필요하지만 AI는 배움 사다리의 첫 칸을 가로채 우리를 성장하기 어렵게 만든다. AI로 인해 AI를 활용할 역량을 쌓기 어려워지는 역설에 빠지는 셈이다. 누구나 AI의 힘을 빌려 쏟아낼 수 있는 평균은 아무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쏟아내는 결과물이 이미 온라인을 뒤덮고 있다. 이 속에서 뻔한 것을 걷어내고 진짜 보석을 골라내는 나만의 안목과 취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편해진 AI 시대일수록 우리는 고생을 사서 할 필요가 있다. 직접 원문을 읽고, 스스로 글을 써보고, 틀리며 고쳐나가는 불편한 저항의 시간을 견뎌야 성장할 수 있다. 내가 먼저 발을 딛고 목적지를 정한 뒤에야 AI라는 강력한 엔진은 우리를 더 멀리 데려다 줄 것이다. 작가의 말 언젠가 SNS에 ‘책으로 AI를 배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AI 기술과 그를 둘러싼 환경은 너무 빠르게 바뀌는데, 책은 원고를 쓰고 편집하고 서점에 깔려 독자에게 닿기까지의 시간이 불가피해서 필연적으로 낡은 정보를 담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 번역과 집필을 AI에게 전적으로 맡긴 듯한 책이 대량으로 양산되는 부작용을 보며 혀를 차기도 했다. 그러나 알파고 이후 10년간 AI발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있다 보니, 의외로 변하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닷컴 버블 때 쏟아지던 뉴스 기사가 지금도 거의 그대로 반복되고, 미지의 존재를 대하는 인간의 본성 역시 그대로였다. 그리고 이 특징이 AI를 이해하는 시각, AI를 사용하는 방식, AI가 바꿀 사회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미래를 바라보되 과거에 비추어 보는 시각을 견지하고자 했고, 각 장의 끝을 옛이야기로 마무리했다. 캘리포니아를 섬으로 그린 지도 제작자들은 게으르지 않았다. 앞사람의 지도를 베끼는 데 성실했을 뿐이다. 투르크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은 어리석지 않았다. 거짓을 인정하기보다 속기를 선택했을 뿐이다. 별을 읽던 항해사들은 기술을 버리지 않았다. 쓰지 않는 사이에 사라졌을 뿐이다. 존 헨리는 생존을 위해 싸웠다. 이길 수 없는 상대와 이길 수 없는 시합을 했을 뿐이다. 성당을 짓던 사람들은 과감했다. 부속과 자재에 맞추어 전체 구조를 바꾸었다. 세탁기를 들인 집에서는 빨래가 쉬워졌다. 다만 그 열매가 노동시간 단축이 아니라 위생과 청결이었을 뿐이다. 오늘날의 아이들은 취향을 발견할 시간이 없다. 그렇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엄마에게 등짝을 맞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리고 어느 만화에서는 최강의 로봇이 깨어나지 못했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았기 때문이다. 500년 전 사람, 150년 전 사람, 그리고 오늘의 우리가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지어낸 이야기조차 결국 우리의 이야기였다. 낡는 것은 기술이지 사람이 아니다. 이 책이 주목하려 한 것은 그 낡지 않는 모습이다. 한참 뒤에 이 책을 다시 펼치면 무언가는 분명 틀린 사실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때 틀린 곳을 짚어낼 수 있으시기를 바란다. 이 책으로 드리고 싶었던 것이 바로 그 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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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이미 흔한 질문이 되었다. 정작 우리에게 답이 필요한 질문은 "그래서 나는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다. 이 책은 여기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AI의 정체를 실행 능력으로 규정한다. 이해하지 않고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힘, 철학자 대니얼 데닛이 말한 이해 없는 유능함이다. 흰개미 한 마리는 대성당을 모르지만 수백만 마리가 모여 대성당을 짓는다. 지금의 AI가 그렇다. 그렇기에 힘이 세질수록 그 힘이 향할 방향을 정하는 사람의 몫이 커진다는 것이다. 1부의 진단은 많은 사람의 정곡을 찌른다. 그동안 AI에게 모든 걸 맡겼던 많은 사람들을 뜨끔하게 만든다. 우리가 그동안 다양한 도구에 의지해온 것은 기억과 계산이었을 뿐, 판단은 늘 사람에게 남아 있었다. 그런데 AI는 판단의 말투를 쓴다. 근거를 대고 결론을 내리고 조언까지 건네니, 우리 뇌는 기꺼이 판단까지 넘긴다. 존재하지 않는 판례가 법정에 제출되고, 답을 받아가며 연습한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17% 떨어졌는데도 정작 본인들은 떨어진 줄조차 몰랐다는 실험 결과가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올해 2월, 한 22살의 개발자가 만든 에이전트가 학습관리시스템(LMS)에 접속해서 동영상 강의를 알아서 보고, 과제도 알아서 제출하는 사건이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교수는 AI로 과제를 내고, 그 과제는 학생의 에이전트가 수행하며, 평가도 AI가 하는 학습의 루프에서 정작 사람이 빠지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2부는 실무의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다. 전기 모터를 들여놓고도 공장 배치를 다시 짜기 전까지 수십 년간 생산성이 오르지 않았다는 대목이 먼저 나온다. AI를 동료로 들이려면 자리를 마련하고 매뉴얼과 계약서를 갖춰야 한다. 정확한 맥락을 줘야 하는 것이다. 조직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이 대목들에 제대로 밑줄 쫙 그어야 한다. 성공 기준과 금지선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조언, 자율성의 판단 기준을 편리함이 아니라 되돌릴 수 있는 정도에 두어야 한다는 원칙은 지금 AI 도입을 준비하는 모든 조직에 그대로 적용된다. 3부의 경고도 주목해야 한다. AI가 위협하는 것은 일자리 총량보다 사다리의 첫 칸이다. 자료를 찾고 초안을 쓰며 사람이 자라던 그 자리를 AI가 먼저 가져갔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AI가 일자리를 없애는가"에서 "AI가 생애 첫 일자리를 없애는가"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 우리 노동시장에 그대로 적중하는 문제 제기다. 신입들이 가진 일종의 코드화된 지식은 AI가 대체하지만, 경력직들의 암묵지는 아직 완전히 대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에이전트 시대에 이 암묵지도 점점 정복되어 가면, 이 양상 또한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인 이제현 박사는 2022년 챗GPT 모먼트부터 AI 대중화의 전면에 서왔다. 단순한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반박과 논리적 검증을 유도하는 맞춤형 GPT인 '딴지봇'을 직접 개발해 공개하는 등 현장 중심의 AI 활용법을 개척해왔다. 이론적 깊이와 실전 개발 경험을 겸비한 저자의 통찰은 생성형 AI 시대를 항해하는 이들에게 가장 확실한 이정표를 제시해줄 것이다. AI를 다룰 줄 안다는 사실은 머지않아 특별한 능력에서 모두가 가진 기본기가 될 것이다. 아니, 이미 그렇게 됐는지도 모른다. 이 책이 독자에게 알려주는 것은 그 위에 세울 원칙과 기준이다. 무엇을 AI에게 맡기고 무엇을 끝까지 가지고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제대로 된 자신만의 답을 가진 사람만이 AI를 증폭기로 쓸 수 있다. 이 방향성에 대한 답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 이승현 (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인공지능플랫폼혁신국장, 《AI 국부론》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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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관한 책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뉜다. 너무 기술적이어서 독자를 겁먹게 하거나, 너무 미래적이어서 독자를 들뜨게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상당히 다르다. AI를 현미경 아래 놓지도 않고, 수정구슬 속에 가두지도 않는다. 대신 이미 우리 곁에서 새로운 동료이자 대리인이 된 인공지능을 일상의 풍경 속으로 자연스럽게 데려온다. 이 책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를 복잡한 수식이나 과장된 미래 예측이 아니라 인문학적 이야기와 익숙한 비유로 깊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읽다 보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있다는 느낌보다, 인간과 도구의 오래된 관계가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는 느낌에 가까워진다. 좋은 설명은 지식을 전달하지만, 좋은 이야기는 생각의 방향을 바꾼다.
이 책은 후자에 가깝다. 어렵지 않은데 가볍지 않고, 친절한데 단순하지 않다. 그래서 독자는 몇 페이지를 읽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 인공지능은 이런 것이었어." 그리고 조금 뒤에는 "우리 인간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던진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궁금한 사람에게는 훌륭한 입문서이고, 인공지능이 두려운 사람에게는 좋은 해독제이며, 이미 AI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예상 밖의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세 경우 모두에게 이 책을 읽어볼 이유가 매우, 아주 매우 충분하다. - 이경일 (솔트룩스 · 구버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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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무한해지면, 무엇이 가치 있어지는가? AI는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없던 범위의 자료를 탐색하고, 수많은 관점과 구조를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이제 희소한 것은 생각의 양이 아니라, 그중 무엇을 고르고 연결해 의미 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인간의 기준이다. - 박지은 (펄스나인(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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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를 순식간에 읽었다. 쉴 틈이 없었다. 그만큼 긴박하고 중요한 문제를 다룬 보기 드문 역작이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 파급효과를 제대로 알아챈 사람은 드물었다. 지금은 인터넷이 없던 세상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인공지능이 정확하게 그 추세를 따르고 있다. 아니, 그 속도는 인터넷을 능가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의 가속도를 알아채지 못하면 변화에 휩쓸려 갈 뿐이다. 특히 전 세계의 교육자와 뛰어난 연구자들, 그리고 인류 지성의 최전선에 서 보았던 세계적인 석학들은 모두 인공지능에 관해 경고하고 있다. 인류의 지능이 지금보다 퇴보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도 나온다. 진짜 그럴까? 진실은 무엇일까? 모두가 인공지능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정확히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인공지능의 실체를 후벼 파 보자. 그러면 사용자의 실체도 드러난다. 윤리적 측면, 철학적 측면, 기술적 측면을 제대로 이해할 때 그나마 인공지능의 실체와 본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제대로 활용하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겠지!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실생활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이제 더 이상 부정하거나 거부할 대상이 아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거대한 물결이며 실체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학문,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대신하는 자연스러운 ‘이식’이 무서울 정도로 정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니,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순식간에 우리의 모든 작업과 인식과 감정에까지 개입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를 감지하고 진단할 수 있어야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그 본질에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섬세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을 가장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진짜 전문가로서, 저자에게 이 변화를 이해하고 알리는 역할은 필연이었고 이제는 사명이 되었다. 어려운 설명은 하나도 없다. 지하철에 앉아서 1시간 안에 모두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모든 학생이 인공지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인공지능의 변화를 직격으로 맞닥뜨려야 하고, 인공지능과 공존해야 하는 후속 세대에게 이 책은 지혜와 위로를 전한다. 자녀가 있다면 이 책을 꼭 손에 쥐어 주자. 동시에 이 책은 인공지능의 실체와 본질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정확한 정보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이 변화를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류의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 원병묵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학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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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특강을 통해 24만 명의 선생님과 학부모님들께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AI를 깊이 있게 설명한 이제현 박사의 책이라 기대하며 읽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그동안 제가 AI를 활용했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정말 많이 배웠다.
이 책은 AI에 대한 화려한 스킬을 알려주기보다, AI 시대를 살아갈 단단한 근육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돕는 PT 선생님 같은 책이다. 수많은 유튜브 영상을 보았지만 "AI 시대에 우리는(나는) 어떤 관점과 태도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마음에 깊이 남는 답을 찾지 못한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 송석리 (교사, 《선생님을 위한 8282 업무 자동화 with AI + 파이썬 + 노코드》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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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 읽히지만, 담긴 고민은 깊다. AI에게 무엇을 맡기고 인간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가장 쉽게 풀어낸 책이다. - 배순민 (삼성SDS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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