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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글씨와 인쇄
2. 기능과 반 형태 3. 타이포그래피의 기법 4. 배열 5. 기하학적 양상, 시각적 양상, 유기체적 양상 6. 비례 7. 점, 선 면 8. 대비 9. 회색의 단계적 색조 변이 10. 본문과 형태의 통일성 11. 리듬 12. 자연성과 우연성 13. 통합적 디자인 14. 다양한 변이 15. 역동성 16. 레터링과 일러스트레이션 |
AHN SANG-SOO,安尙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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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여진 형태를 보면 사용된 도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서예는 붓을, 돌에 각인된 글자는 정을, 딱딱 끊어진 형태는 철필을, 동(銅)활자는 조각칼을, 타이프 활자는 활자각인가를 나타내는 따위가 그러하다.
글자들(letter)은 필요에 따라 거푸집에서 만들어져 나오므로 타이포그래피에 사용되는 활자의 형태는 영구적일 수밖에 없다. 바로 이처럼 변치 않는 글자들의 외형이야말로 나이포그래피의 아름다움을 이루는 요소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타이포그래피의 본질은 인쇄 과정에 내재하는 반복성과 활자들의 반복성에 깃들어 있다. 납 활자와 활자고정용 부품은 판짜기 규칙들을 무시하지 않는 한 벗어날 수 없는 사각형 패턴 안에 배치된다. 형태의 반복과 마찬가지로 사각형 패턴 또한 타이포그래피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최근에 소개된 사진 식자 조판에서는 사각형 패턴뿐만 아니라 대각선형 배열도 가능해졌다. --- p. 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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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루더는 20세기 초 타이포그래피의 선구자들을 이끌었던 가장 근본적인 개념들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고 세대에 상관없이 유효한 타이포그래피의 법칙과 구성의 수단들을 탐색했다. 이 과정에서 루더는 오래 전에 확립된 원리의 주위를 맴도는 수준이 아니라 한 시대의 시대정신으 반영하는 살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실험하며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활자 자체의 특성, 단어가 가시화된 형태를 입히는 타이포그래피 작업의 기능과 미적인 형태 문제, 종이에 기호가 인쇄될 때 발생하는 기호와 배경의 상호작용, 타이포그래피 기법, 다양한 방식의 글줄 배열, 시각적 인식과 심미적인 감각에 호소하는 디자인의 특성, 건축물과 미술작품을 참고하면서 살펴보는 다양한 비례, 낱말 사이 간격을 조정을 통해 형성되는 리듬… 등등으로 이 책은 활자와 이미지를 다루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생각하고 알아야 할 수많은 요소들을 명확한 언어와 풍성한 시각자료를 가지고 담아냈다. 또한 서문을 쓴 아드리안 프루티거의 말처럼 교육적인 예제들 뒤에 인생의 지혜라고까지 할 수 있는 철학을 숨겨놓았다. 놀랍게도 이 책은 저자 사후 3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세계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읽히는 "새로운"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내용이 현재의 데스크탑 컴퓨터 환경과는 전혀 다른 활판인쇄 시대의 이야기라 해도 2001년의 디자이너들, 나아가 앞으로 등장하는 디자이너들까지 참고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만큼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 디자인의 본질을 꿰뚫는 에밀 루더의 통찰력이 빛나는 책으로서, 활자를 이용한 디자인 작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소중한 장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