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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생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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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그레고리 베이트슨
그레고리 베이트슨은 1904년 영국 그랜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인류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인공두뇌학, 유전학, 정신의학, 병리학, 생태학 등 여러 분야에서 걸출한 연구 성과를 남김으로써 20세기 서구의 사회?자연과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와 강의에 일생을 바친 베이트슨은 198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생을 마감했다. 주요 저서로는《네이븐》(1936),《발리인의 성격 : 사진분석》(1936), 《마음과 자연 : 필연적 통일》(1979) 등이 있다.
역자 : 박대식
박대식은 대구 한의과대 한의학과와 경희대 한의과대학 대학원을 나왔다. 어려서부터 살아 있는 것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체질의학과 그레고리 베이트슨을 통해 생명과 질병, 특히 마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추구하고 있다. 이제마의《격치고》를 번역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780쪽 | 1273g | 152*225*40mm
ISBN13
9788970135670

출판사 리뷰

몸과 마음, 인간과 자연, 그 어울림을 향한 지적 여정
베이트슨은 이 책의 머리말에서 35년에 걸쳐 쓴 글들을 한데 모은 것은 ‘마음’이라 부르는 관념들의 집합에 대한 새로운 사고의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고 방법을 그는 ‘마음의 생태학’이라 부르는데, 이 책은 마음의 생태학을 향한 지적 여정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베이트슨이 제시하는 ‘마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즉 육체나 물질과 상대되는 개념으로서의 마음보다 훨씬 광의의 개념이다. 베이트슨에 의하면 마음은 유기체들뿐만 아니라 살아 있지 않은 요소들도 포함할 수 있으며 반드시 육체에만 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육체 밖에도 존재하며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은 마음에 의해 아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하나의 유기체가 아닌 그 이상을 포함하는 마음이라는 정신 시스템에 대한 강조는 과학을 뛰어넘어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메타패턴’을 발견하려는 작업이다.

나와 타자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다
마음에 대한 베이트슨의 새로운 사고 방법에 의하면, 인간과 사회, 종과 우주는 나와 타자가 아닌 전체적으로 관련된 상호작용의 연결망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베이트슨은 근대 문명의 인식론적 오류를 지적한다. 우리는 지금껏 다윈의 진화론에 따라 생존 단위를 가계, 종, 하부 종 등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이나 대상물은 타자로 인식해왔다. 그러나 이 책은 환경과 유기체의 상호작용을 포함시킨다. 즉 개인, 가계, 종이 아닌 좀더 통합적인 생존 단위, ‘유기체 내의 유전자’, ‘환경 내의 유기체’, ‘생태계’가 그것이다. ‘유기체 더하기 환경’이라는 단위에서 본다면 자신의 환경을 파괴시키는 유기체는 그 자신 또한 파괴시키는 것이 된다. 예를 들어 기존의 인식론에 의하면 오염물질과 원자폭탄은 ‘호수를 오염시키는 물질’, ‘○○을 죽이는 원자폭탄’이었다. 그러나 마음의 생태학에 의하면 그것은 ‘호수와 나 자신을 오염시키는 물질’, ‘○○와 나를 죽이는 원자폭탄’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베이트슨은 현대 문명의 모든 문제는 타자(그것이 사람이든, 자연이든, 정치적 결정이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설정, 즉 이해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모든 것은 서로 관계되어 있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해답을 모색해야 한다.

마음의 생태학을 향한 단계들
이 책은 베이트슨이 발표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논문들을 편집한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논문 중에는 메타로그라는 대화의 형태가 있는가 하면, 연구보고서, 강의, 학술 논문 등과 같은 형태도 있다. 내용 또한 다양해서 뉴기니 섬의 원주민으로부터 인공두뇌학 이론, 정신분열증, 진화이론까지, 그의 폭넓은 학문적 관심을 반영하는 광범한 분야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인류학과 관련해서 인간이 타자와 타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으며, 정신분열증에 대한 연구에서는 가족관계에서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어떤 문제와 정신의 병리를 일으키는가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생물학과 진화론, 그리고 유전학 분야와 관련해서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그러한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자연이라는 세계는 어떤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인공두뇌학과 시스템 이론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 정책들이 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분석을 하고 해결의 방향을 새로운 인식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얼핏 보기에 조금은 산만한 느낌을 줄 수도 있으나 각각의 논문들은 모두 해당 분야의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심도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단순히 연대순으로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베이트슨의 독특한 사고의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베이트슨이 말하고자 하는 ‘마음의 생태학’이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새롭게 인식하다
이 책에서 베이트슨은 딱정벌레부터 백조, 돌고래, 알코올 중독자, 발리인, 정신분열 환자, 교육, 국가,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제시한다. 이처럼 여러 분야의 다양한 자료를 제시한 것은 인간을 둘러싼 모든 영역에 걸친 문제에 대한 관심과 해결을 모색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딱딱한 과학 이론서처럼 보일지도 모르나,《마음의 생태학》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재미있는 관념들로 가득한 책이다. 처음 책을 접할 때는 익숙하지 않은 사고방식 때문에 당황하게 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의 층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관념적인 유희에서 출발해서 막연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가벼운 신과학 유의 책은 아니다. 인간에 대한, 그리고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을 포함한 세상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지평에서의 이해에서 출발하여 실제적이고도 새로운 인식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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