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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로 태어난 아들 아들과 함께 술래가 된 엄마 아빠
아들과 더불어 울고 웃던 삶으로 새긴 귀중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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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 4
프롤로그 … 13
들어가는 글 … 16

1부 유아기(1-5세)

1살 …………………………………………… 26
넷이 아닌 다섯 식구가 되었다 | 아들을 위해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가정 | 헝가리 집시 토요 영어 학교라는 낯선 별에 함께 간 아들 | 우산은 좋고, 장소 이동은 싫은 아들

2살 …………………………………………… 32
아들의 두 살 생일 | 드디어 학교를 그만두고 | 손가락을 너무 심하게 빨아서 | 아들이 큰 소리로 울어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날 | 드디어 개명하고 상우가 하겸이가 되었다 | 하겸아, 다 하겸이 거야. 모두 다 | 헝가리 유아원(Bölcsőde)에 적응하는 아들 | 엄마, 하늘 기차야 | 우리 아들 무서웠구나 | 아들 담요가 완성됐다 | 하겸이 장난감은 소중하니까 | 가정방문 조사를 받기 위해 한국으로 | 슈퍼 영웅이 좋아 | 새 친구 고슴도치랑 인사한 아들 | 어쩜 이리도 누나들하고 똑같은지

3살 …………………………………………… 51
달팽이가 너무 좋지만 그래도 보내주는 예쁜 아들 | 난 내 엄마가 좋아 | 안개를 처음 본 아들 | 부추 바닷속의 아들 친구들 | 엄마, 하겸이도 용감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4살 …………………………………………… 59
엄마, 하겸인 엄마를 고모라고 생각 안 해요 | 엄마가 잘못한 게 아니에요 | 아빠랑 하겸이랑 | 괴물은 무찌를 수 있는데 유령은 무서워 | 고래야, 하겸이는 왜 인사를 안 하는 걸까? | 헤어짐이 힘든 우리 아들 | 아빠가 그려준 마리오 | 아빠가 세상 최고로 좋은 아들 | 아들이 자라나는 순간을 놓칠 때가 너무 아쉽다 | 아들, 생각하고 ‘싫어’ 해주라 | 호피오비에서 마지막 퍼르셩(헝가리 카니발) | 엄마, 아빠는 절대 하겸이 곁을 떠나지 않아 | 아들의 초등학교 합격 소식을 받았다 | 아들의 어록 | 아빠에게 레고 만드는 법 배우기 | 네 아들은 매일 아침 리셋이 되나 봐(이스탄불에서) | 엄마는 소중하니까 | 엄마, 난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어? | 엄마, 동생 주세요

5살 …………………………………………… 87
왜 계속 난 5살이야! | 곤충 박사가 되려나? | 프랑스 학교 유치원(Grand Section) | 엄마는 왜 나 데려다 키워? | 비행기 타고 왔잖아 | 책 읽는 아들 | 아들이랑 입양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 생모, 생부 이름을 정했다 | 그럼 나도 강물에 버렸어? | 몬테네그로 가는 길 | 엄마, 내가 아기였을 때는 엄마가 없었어 | 매일이 서프라이즈다 | 누나들은 엄마가 낳았는데 왜 같이 안 살아? | 아들의 관심은 돌고 돌면서 점점 진화하고 있다 | 엄마는 어떻게 한글로 친구 이름을 써? | 엄마, 나 없었을 때 | 아들이 만든 아들 집 | 내 마음이 깨지지

2부 아동기(6-11세)

6살 ………………………………………… 118
내가 너무 애기여서 난 예쁜 엄마 얼굴이 생각이 안 나 | 처음 혼자서 물건을 산 날 | 종이 팽이에 꽂힌 아들 | 아들의 애착 인형을 완성했다 | 나를 낳았잖아. 그냥 키우지, 왜 안 키운 거야? | 뭐가 그리도 서러웠을까 | 아들을 위해 매일 색종이 접는 어미 | 엄마 뱃속에 있다가 나오는 놀이로 기분 좋아진 아들 | 처음 참여한 입양 가정 모임 | 계속 엄마 아들이지? | 하겸이가 무서워하는 것들 | 엄마, 하나님은 절대 버리지 않으셔? |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아들 | 아빠, 감사합니다

7살 ………………………………………… 142
다시 집을 짓기 시작한 아들 | 반짝이 포켓몬 카드가 궁금해서 | 엄마 아들 아닌데 키우는 거지 | 귀한 아빠, 착한 엄마, 겸손한 아들 | 누나들이랑 과자집(Gingerbread House) 만들기 | 큰누나랑 크리스털 만들기 | 유튜브로 체스를 배우기 시작한 아들 | 엄마, 내가 이 별처럼 슬플 때가 무슨 요일이었어? | 해리 포터 카페로 | 내 진짜 엄마 이름이 뭘까? | 학교가 좋아, 근데 엄마가 더 좋아 | 아들 생일 선물로 뒷마당에 아들 집을 지어 준 아빠 | 2014년생 또래 입양 모임을 했다

8살 ………………………………………… 170
엄마, 아기 때로 딱 한 번만 갔다 오고 싶어 | 내 새끼는 저런 경험이 저 나이 때 없었지 | 엄마, 언제 이가 다 자라요? | 예쁜 엄마를 만난다면 |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이에요 | 나는 친구들이랑 규칙을 지키면서 놀 거야 | 엄마, 말이 여기서 안 나와

9살 ………………………………………… 186
방학이 싫어서 우는 아들 | 아들의 시간 여행을 위해 한국에 갔다 | 아들, 엄마도 많이 많이 사랑해 | 울진 도영이네 집으로 | 번개로 모인 입양 가정 모임에 함께했다 | 꽃꽂이하는 아들아, 너무 멋지다 | 루브르 박물관에서 | 아들이 책을 읽는데 왜 내가 힘든 건지 | 키가 자라고 지혜가 자라기를 기도한단다 | 엄만 그땐 죽었어

10살 ………………………………………… 211
세상 느긋한 아들이 있어 행복한 엄마 | 태산이가 보고 싶은 아들 | 난 엄마를 만나서 너무 좋아 | 엄마, 난 태어날 때 몇 kg이었어? | 아들과 단 둘이 떠난 런던 여행 | 그리스(Greece) 아테네-그리스 로마 신화 때문에 | 아들의 요리 | 앞으로 몇 번 이런 고비와 고백을 받게 될까? |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에서 만난 하나 누나

11살 ………………………………………… 228
엄마, 난 변호사가 될 거야 | 아름다운 날로 기억될 시간 | 아들이랑 5km 단기 마라톤을 했다 | 어깨에 기대고 잠든 아들을 바라보다가 | 제25차 입양 가족 전국 대회 참석 | 국립 항공 박물관에서 파일럿의 꿈이 생긴 아들 | 엄마, 성격은 부모로부터 받는 거지? | “라이언” 영화를 보다가 | 하겸이 무서웠어? | 챗지피티(ChatGPT)가 당황했다 | 첼로와 골프가 아들의 좋은 친구가 되면 좋겠어 | 아빠, 난 아빠 DNA를 받았나 봐 | 엄마, 난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싫어요 | 게임 때문에 아들이랑 싸우는 날이 올 줄이야 | 아들과 함께 간 역사 여행(아우슈비츠) | 우리 아들은 주변을 살피고 나누며 살면 좋겠어

나오는 글 … 253

저자 소개 1

한국에서 태어나 30년을 살았고, 결혼 후 헝가리에서 24년째 살고 있다. 누군가는 선생님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하은 엄마라 부른다. 학교에서는 미스 선미라 불렀다. 어린 집시 아이들은 ‘썬디’라고 부른다. 가슴으로 낳은 늦둥이 아들 에녹의 “엄마는 좋은 엄마야, 엄마가 내 엄마라 너무 좋아. 엄마가 제일 예뻐”라는 고백에 눈물 찔끔거리는 고슴도치 엄마다. 그리고 기도한다. “집시 아이들과 보육원에서 온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저리고 아픈데 어미의 마음은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저에게 그 아이들을 향한 어미의 마음을 주십시오. 어미의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여 주시고 짧은 시간일지
한국에서 태어나 30년을 살았고, 결혼 후 헝가리에서 24년째 살고 있다. 누군가는 선생님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하은 엄마라 부른다. 학교에서는 미스 선미라 불렀다. 어린 집시 아이들은 ‘썬디’라고 부른다. 가슴으로 낳은 늦둥이 아들 에녹의 “엄마는 좋은 엄마야, 엄마가 내 엄마라 너무 좋아. 엄마가 제일 예뻐”라는 고백에 눈물 찔끔거리는 고슴도치 엄마다. 그리고 기도한다.
“집시 아이들과 보육원에서 온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저리고 아픈데 어미의 마음은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저에게 그 아이들을 향한 어미의 마음을 주십시오. 어미의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여 주시고 짧은 시간일지라도 넉넉한 품으로 안을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사랑이 부족하고 넉넉하지 못한 자가 집시 아이들의 슬픈 눈동자를 보고, 분노한 입술을 보며, 고아원에서 온 불안한 눈빛을 가진 아이를 볼 때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혜를 구합니다.”
매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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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50*220*20mm
ISBN13
9791124083154

책 속으로

아들은 베이비 박스에 맡겨지고, 새가나안 교회 사모님이 “창진”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다고 했다.
2015년 7월 1일에 “평택”을 본으로 창설해서 성을 “남궁”으로 하고 이름을 “상우”라고 정해 수원지방법원에서 허가했고, 2016년 4월 6일에 아빠의 성을 따라 “최상우”가 되었다. 아들의 첫 여권은 최상우다.
2016년 6월 15일에 개명 허가가 되어 아들의 여권을 새로 신청했다. 신기하게 우리 아들 생일이 6월 14일인데, 6월 15일에 개명 허가가 난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아들은 엄마나 아빠, 두 누나가 “하겸아” 하고 부르면, 쳐다보고 대답도 했지만 스스로 자신을 부를 때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
야곱의 집에서는 계속 “상우야, 상우야~” 이렇게 불렀는데 어느 날부터 엄마, 아빠, 두 누나가 “하겸아~ 하겸아~” 하고 부르니 혼란이 왔을 것이다. 그런 아들이 개명이 된 6월 말에 드디어 자신을 “하겸”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하겸이 거야.” “하겸이가 할 거야.” “하겸이도, 하겸이도 갈 거야.”
아들이 자신을 하겸이라고 불렀을 때, 벅차오르던 그 감정. 이제 우리 아들이 자신을 하겸이로 받아들이고 우리를 가족으로 인정했구나 싶어 감사했다.
--- p.36-37

오후 3시 30분에 유치원에 가니, “엄마, 하겸이가 엄마 보고 싶었어.” 엄마를 만나자마자 엄마가 보고 싶었다는 말에 내 가슴이 뭉클하면서 행복하다.
“엄마도 하겸이 보고 싶었지. 많이 많이!”
“엄마, 청소하고 빨래하고 빨래 널고 했어요?”
“그럼, 엄마 청소하고 빨래하고 빨래 널고 했지. 그리고 우리 아들 많이 많이 보고 싶었지. 엄마 아들 사랑해.”
이런 달달한 대화를 하면서 하겸이 여름 신발을 사러 마트에 주차하고 아들 손을 잡고 솜사탕 노래를 부르면서 걷는데,
“엄마, 난 내 엄마가 좋아.”
아들의 “난 내 엄마가 좋아”라는 말에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온몸에 전류가 찌르르르 지나갔다. 딸들이 어렸을 때, “난 엄마가 좋아”라는 말을 들을 때와는 분명 달랐다. 난 무릎을 꿇고 하겸이랑 눈높이를 맞추고 하겸이의 두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엄마도 하겸이가 너무너무 좋아. 엄마는 하겸이를 진짜 많이 사랑해. 최고로 많이 많이.” 내 말에 우리 아들 환하게 웃는다. 처음 우리 아들을 만났을 때 긴장한 표정으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피하면서 그 작은 가슴이 콩당콩당 뛰던 것을 절대 잊지 못한다.
“아들, 엄마는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 하겸이가 엄마 아들이라서.”
이 말은 그 뒤로 수백 번을 넘게 했다. 지금도 계속하는 고백이다. “엄마, 난 엄마가 좋아요. 엄마가 내 엄마라서 감사해요”라는 아들의 고백도 현재 진행형이다. 아들은 요즘도 나에게 이런 과분한 사랑 표현을 한다.
--- p.52~53

새해에 다시 성경을 쓰는 엄마를 보더니 자기도 성경을 쓰겠다는 아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어요”라고 쓰더니, “하나님, 사랑해”라고 사랑 고백을 쓴다. 자기가 쓴 “하나님, 사랑해”가 너무 맘에 들었는지 공책을 높이 들고는 “하나님, 보세요” 하는 아들.
성경을 쓰다가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내 가슴이 행복으로 가득 차오른다.
매일 포켓몬 그림을 그리고 손 편지를 써서 주는 아들. [아빠 사랑해, 엄마 사랑해.] 오늘은 포켓몬 그림 밑에 [엄마, 서프라이즈]라고 써서 준다. 매일이 우리에게는 서프라이즈다. 행복 가득한 Surprise. 아들이 우리에게 주는 특별한 날들.
엄마, 아빠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스페셜한 귀한 아들, 에녹.
--- p.109

하람이 엄마 도움으로 첫 입양 가정 온라인 모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하람이네는 한국에 있을 때 입양 가정 모임에 자주 참석하고, 입양 가정들과 함께 여행도 하면서 아이들이 형제자매처럼 친하게 성장 과정을 함께했다. 그런데 아빠의 발령으로 헝가리로 오게 되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하겸이가 처음 만난 입양 친구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보내주신 또 하나의 귀한 가정이다.
--- p.133

닌자 카드랑 포켓몬 카드, 종이비행기 만들어 날리기 등 하루 24시간 참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꽉 차게 보내는 아들이 한동안 한자 놀이를 안 했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한자 카드를 모두 꺼내 펼치고 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아빠 이름 귀선의 ‘귀할 귀(貴)’ 자, 엄마 이름 선미의 ‘착할 선(善)’ 자, 하겸이 이름 ‘겸손할 겸(謙)’ 자, 이렇게 세 글자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한자라고 하면서 저녁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가지고 와서 보여준다. ‘귀할 귀(貴)’ 자 위에 “아빠는 귀하다”라고 쓰여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엄마 이름 ‘선(善)’ 자 위에는 “착한 엄마”라고 쓰여있다. 그런데 우리 아들이 착한 엄마라고 한 엄마는 오늘 두 번 소리 질렀다. 레고 정리를 안 해서. 그리고 혼자 샤워하는 방법을 가르칠 때 계속 장난만 하는 아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착한 엄마라는 말이. 하겸이 이름의 ‘겸(謙)’ 자 위에는 “겸손하다 겸손하다. 하겸이는 겸손하다”라고 쓰여 있다. 사람들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지은 이름이다.
귀한 선물을 받았다. 아들에게서.
--- p.149~150

종이를 붙이게 풀이 필요하다는 아들. 우리 집이면 알아서 풀을 찾을 텐데 외할머니 집이니 풀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아들이 엄마를 찾은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외할머니가 풀을 찾아 주니 뭘 열심히 만든다. 그러더니 칼을 가지고 와서는 “여기서 여기까지 칼로 잘라 주세요” 한다. A4 종이 한가운데에 원하는 만큼 칼로 잘라 주었다. 비행기는 아니고 뭘 만드는지 열심인 아들. 다 만들어서는 나에게 가지고 와서 “엄마, 이거 엄마 주는 거예요” 하며 준다. 펼쳐보니 울 아들 선물이다.
“고마워. 하겸아. 이거 엄마 주려고 그렇게 열심히 만든 거야? 너무너무 고마워 아들, 사랑해.”
큰누나 말로는 스크루지 같은 짠돌이 하겸이란다. 뭐 하나 사려면 포린트로 얼마인지 계속 물어보고 조금만 비싸다 싶으면 안 사고 누나가 사준다면 오케이 하면서 자기 돈은 아까워서 안 쓰는 짠돌이도 이런 짠돌이가 없다고 했는데, 우리 아들이 엄마에게 사랑 편지 안에 돈을 넣어준다. 잘 간직해야지. 어떻게 쓰나. 고마워 아들.
우리 아들 한국에 와서 용돈을 참 많이 받았다. 그 돈은 헝가리로 돌아가기 전에 하겸이 통장에 넣기로 했다.
--- p.194~195

아빠가 비영리 재단을 설립한 뒤에는 엄마랑 누나들이랑 같이 부다페스트 거리를 걸으면서 노숙자들에게 샌드위치와 과일, 음료, 양말, 속옷 등을 나눈다. 처음에는 누나들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따라다니던 아들이 어느 날부터 헝가리어로 “샌드위치 드릴까요?”라고 묻고 준비해 간 식료품과 양말 등을 드린다.
아들, 엄마는 하겸이랑 같이 길거리를 걸으면서 노숙자들에게 빵이랑 과일을 드릴 때 너무 행복해. 엄마가 무거울까 봐 하겸이가 배낭에 넣고, 엄마 대신 먼저 가서 물어보고, 엄마를 보호해 주는 우리 아들. 우리 아들은 주변을 살피고 나누며 살면 좋겠어. 지금처럼 앞으로도. 한 손은 항상 펴서 누군가를 잡아 주고, 나누고, 베풀면서. 그러기를 바란단다. 아빠 엄마는.
--- p.252

출판사 리뷰

우리 아들은 오늘도 점점 자라고 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오늘도 조금씩 부모가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은 입양 자녀 양육의 실제 삶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는 자전적 에세이로, 저자의 22개월 아들이 12살이 될 때까지 문득문득 떠오르고 궁금하고 답답함에 울기도 했던 10년이라는 삶의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그런 해결되지 않는 한 부분을 품고 밝고 건강하게 매일 “행복해요”라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삶의 기록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평범한 가정의 일상입니다. 다른 한 가지가 있다면, 아들의 질문이 한 번씩 고요한 호수에 던져지는 돌처럼 파문을 일으키고 다시 고요해진다는 것입니다. ‘왜 나는 입양이야?’라는 질문입니다. 단단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들을 보면서 그 해답도 스스로 찾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자가 이 책을 내기로 결정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가장 큰 이유로 나중에 아들의 생모를 만나게 되었을 때, 아들의 성장과 고민, 질문 등을 정리한 이 책을 생모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둘째, 연장아 입양을 생각하거나 입양한 다른 가정들에게 긍정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입양에 대한 실제적인 사례를 공유하고자 했다. (그런데 많은 생각을 하고 준비했지만, 실제 생활에서 겪는 순간순간은 또 달랐다고 말한다.) 셋째, 저자 가정이 만난 많은 입양 가정의 행복을, 기쁨을, 충만함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을 읽어 나가며, 자연스럽게 저자 가정이 보여주는 가감 없는 진솔한 삶에 함께 웃고 공감하는 가운데 서서히 밀려오는 감동에 젖어 들게 될 것이다.

아들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다른 숨바꼭질을 시작했다.
그리고 아들은 언제나 술래다. 꼭꼭 숨어 있는, 자신을 낳아 준 예쁜 엄마를 찾는 술래.
어느 날부터인가 우리 부부도 함께 술래가 되었다.

추천평

단순한 입양 가족 이야기가 아닙니다. 함께 웃고, 고민하고, 때로는 묵묵히 기다려주며 진정한 ‘부모가 되어가는 시간’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담아낸 고결한 삶의 아름다운 기록입니다.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우는 소중한 메시지입니다.
- 박종범 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가족이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가 되고 아름다운 일생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들이 부모와 누나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이 세상에 더 큰 힘이 되고 주변에 많은 사랑을 나눠주기를 기대하며 응원한다.
- 홍규덕 교수 (숙명여대 석좌교수, 전 주헝가리 대사)

사랑은 혈연을 넘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는 귀한 책을 만나 참으로 감사합니다. 단순한 가족 이야기가 아니라, 한 생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끝까지 품어낸 부모의 헌신을 담아낸 감동의 기록입니다.
- 이태희 목사 (사단법인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성복교회 원로목사)

어린 나이에 베이비 박스와 임시 보호소를 거쳐 새로운 품에 안긴 아들, 그리고 그 상처 많은 천사를 아무런 조건 없이 품어 안은 엄마와 아빠의 10년 세월은 ‘핏줄’보다 강한 것이 ‘끝없는 책임과 사랑’임을 온몸으로 증명해 냅니다. - 이원욱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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