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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1_학원가의 서태지, 정상에서 은퇴하다 나는 왜 연봉 18억을 포기했나 무료강의리그를 꿈꾸며 경악! EBS와 강남구청의 무료강의 프로젝트 대한민국 헌법 31조 2_대치동 신화의 비밀 노량진에서 강남으로-학원 중심가의 이동 대치동 vs 압구정동-똑같은 강남이 아니다 대치동 전문학원의 역사와 현황 대치동 집값과 사교육의 함수관계 대치동식 교육에 대한 환상 3_파트타이머에서 스타강사로 한국경제의 블랙홀에서 아가리를 벌리다 단과강사로 첫걸음을 대치동 1등이 되다 4_스타강사의 세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스타는 외로워 이전투구 스타강사는 족집게가 아니다 스타강사의 허실 고액과외-그들만의 리그 5_오! 메가스터디 초창기 온라인강의 메가스터디의 기원 이름값을 받지 못한 아내 자랑스러웠던 메가스터디 문화 6_제국의 탄생 온라인 헤게모니의 형성 조진만 선생의 죽음 구중궁궐 EBS 고사작전 공존의 모색 7_무료강의를 하는 사람들 티치미(깊은생각) 그룹 티치미의 현재와 미래 무료강의의 앞날 논술이라는 복병 8_반공부법-보편적 공부방법을 넘어서 왜 학습법 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가 참을 수 없는 공부법의 다양함 왕도는 없다-보편적 방법의 함정 자신의 장점에서 출발하라 자기주도적으로 인터넷강의를 활용하라 어린 자녀의 독서습관부터 길러줘라 9_너 자신을 알라-현명한 수험생활을 위하여 자기비판능력이 왜 중요한가 잘못된 공부마인드 ①-양( ) 이데올로기 잘못된 공부마인드 ②-문제 이데올로기 잘못된 공부마인드 ③-실수 이데올로기 ‘원리’를 찾아서-무중력의 진실 10_2008학년도, 사상 최악의 입시제도가 온다 내신 비중이 엄청나게 높아지지는 않는다 수능 비중은 생각보다 많이 줄지 않는다 논술의 영향은 문과·이과에 따라 크게 다르다 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은 당분간 유지될 듯 외고생이 ‘논술로 뒤집기’를 할 수 있는가 외고생이 논술에 약한 이유 정권이 바뀌면 입시제도가 바뀐다? ‘정운찬 세대’가 도래할 것인가 법대는 없어지고, 의대·치의대도 뒤를 따른다 11_대치동 키드의 비극 사교육의 ‘일부’가 사회악이다 왜 선행학습을 하고도 그 모양인가 선행학습이 필요한 경우 캥거루족을 만드는 대치동 마마 12_내신과 논술, 환상과 실제 내신성적도 좋은 지표다 내신지옥, 탈출구가 필요하다 논술은 학교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과 고교의 타협으로 ‘논술혁명’을! 독서이력철 도입계획을 철회하라 미적분 모르는 문과생, 공대에 가다 13_권위주의와 시장주의의 틈바구니에서 트라우마 탈권위주의 혁명, 교문에서 가로막히다 얼치기 시장주의자여, 제발 맺음말 |
이범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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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18일. 전날 밤늦게 시작된 메가스터디 강사회의가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회의가 진행되는 내내 나는 가슴이 짓눌리는 느낌에서 헤어날 수가 없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시작된 분노와 울화가 이제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달해 있었다.
이윽고 강사회의가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차에 오르는 순간, 갑자기 ‘학원강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정말 느닷없는 생각이었다. 그 이전까지는 단 한 번도 학원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원강사를 그만둬야겠다’는 발상이 떠오르자마자,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르며 지난 몇 달간 경험하지 못했던 평화로움과 행복감이 몰려들었다. ‘그래, 이제 떠날 때가 되었구나….’ 주변 사람들은 나의 고뇌를 짐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가도의 정점에 있었기 때문이다. 연봉 18억, 이것이 내가 학원가 생활을 마감한 2003년의 소득이다. 오프라인 학원 강의료, 온라인 인터넷 강의료, 그리고 교재판매 소득을 합한 연봉이 타워팰리스 한 채 값이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의 병’은 ‘돈’으로 고쳐질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물론 나도 각오하고 있었다―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건 간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거나 연봉 18억에 견줄 만한 수입을 올릴 기회는 아마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말이다. 하지만 그때 나는 스스로 정상에서 내려와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때 은퇴를 결행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추호도 후회하지 않는다. --- p.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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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8억도 치유하지 못한 마음의 병
대한민국 최고강사 이범. 그의 평면적인 이력을 보면 화려하다 못해 완벽하다는 느낌이 든다. 과학고와 서울대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학벌과 연봉 18억이라는 부는 한국인이 바라는 전형적인 성공모델이다. 하지만 책은 화려한 성공기를 그린 성공 에세이도 아니고, 공부 잘하는 비법으로 가득찬 학습법책은 더더욱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연봉 18억도 치유하지 못한 마음의 병, 즉 억대 스타강사라는 자신의 성공가도의 이면에 가려진 고독과 괴로움을 고백한다. 그리고 병의 발병처는 이전투구를 벌여야 하는 대한민국 학원가의 냉혹한 현실이었음을 밝힌다. 물론 그 진흙탕 속에서 빠져나오는 것만이 병을 치유하는 유일한 길이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약육강식의 논리가 판치는 학원가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대치동 신화로 대표되는 과열된 사교육 열풍과 허상을 극명하게 밝혀낸다. 하지만 사교육에 대한 무조건적인 매도가 아니라, 날카로운 비판과 철저한 분석을 통해 사교육의 선 기능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적 대안까지 제시한다. 그리고 구호로 끝나는 대안 제시가 아닌, 저자 자신의 현재 진행중인 실천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바로 무료강의다. 무료강의, 대치동 신화를 무너뜨리다 2003년 10월, 저자는 일체의 학원강의와 유료 인터넷강의 중단을 선포한다. 그리고 이듬해 2월, 전격 무료강의를 선언한다. 학원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자본주의 논리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이 엽기(?)적인 행동은 언론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해 18조원, 그 중 입시 관련 시장만 10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사교육 현장의 한복판에 있던 저자에게 무료강의는 사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나친 맹신을 벗겨내고, 왜곡된 시장질서를 바로잡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하는 방법이었다. 아울러 사교육 시장을 통해 자신이 받은 금전적 혜택을 사회에 긍정적으로 환원하는 길이기도 했다. 신출내기 강사에서 연봉 18억의 대강사로, 다시 무료강의의 개척자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저자의 삶은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한 베일에 가려있던 스타강사의 생활, 학원가의 뒷얘기 등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의 탄생과 형성과정, 이를 테면 노량진 학원가의 탄생과 대치동 학원가로의 중심 이동, 현재 메가스터디로 대표되는 온라인 교육업체의 주도권 쟁탈 과정은 마치 박진감 넘치는 영화를 보는 듯하다. 저자 자신이 창립 멤버이자 학원가를 떠나게 된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메가스터디의 탄생과 성장 과정은 그 중에서도 압권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 대한민국 학원가의 흐름을 꿰뚫을 수 있는 보기 드문 소중한 자료이자, 사교육의 지나친 신비화를 가라앉힐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 이범의 공부법, 그리고 진짜 공부 사교육에 대한 저자의 비판은 자연히 입시제도와 최근 난무하는 갖가지 학습법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이른바 보편적인 공부법을 거부한다. 엉덩이로 공부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자처럼 자주 변화를 주며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 즉 100명에 대한 100가지 공부법이 있을 뿐, 획일적으로 적용 가능한 공부법은 없다. 시중의 각광받는 학습법책들이 저마다 주장하는 공부법은 참고할 만한 개별 사례일 뿐 보편타당한 공부법은 없다. 말 그대로 절대적 공부법에 반하는 ‘반공부법’이다. 사교육과 공부법에 대한 비판을 통한 저자의 궁극적 의도는 교육의 정상화다. 특히 저자 역시 공교육의 시급한 개선을 주장한다. 이러한 바탕에서 펼쳐지는 현 입시제도에 대한 분석과 대안에서는 어느 입시전략서나 학습법보다 탁월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입시에 당면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나아갈 바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을 심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책의 진정한 목적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