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챔피언들
링 위의 승부, 그 너머의 인간
조재철 저
책과나무 2026.10.22.
가격
19,000원
10 17,100
YES포인트?
9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서언

1장 | 정글로 가는 길
주먹, 가장 오래된 무기
링 위의 복서
세 복서 이전의 시대
파이터와 고독
세 영혼, 링으로 향하다

2장 | 더 그레이티스트, 알리
알리를 만든 사람들
챔피언으로 가는 길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다
링 안의 왕, 링 밖의 혁명가
나라의 투혼을 깨운 복싱
마지막 춤과 빼앗긴 링

3장 | 스모킹 조
전진하는 자의 철학
프레이저 시대의 개막
도전자로 돌아온 알리
세기의 대결
챔피언의 두 얼굴

4장 | 세 거인의 시대
파괴자의 등장, 포먼
태양의 결전
포기하지 않는 알리
분노와 자비의 재대결
원시적 힘의 시대

5장 | 정글의 혈투
더반의 승리, 홍수환
정글에 세워진 콜로세움
환영과 고립
운명의 결전
대결이 남긴 것

6장 | 마닐라의 전율
마닐라로 가는 길
대결전의 날
물러설 때를 아는 용기

7장 | 링과의 작별
포먼의 구원과 결단
챔피언의 황혼
전설의 마지막 링

8장 | 새로운 링
링 안과 링 밖
포먼의 두 번째 인생
알리의 또 다른 싸움
사랑이라는 무대
새로운 챔피언의 시대

9장 | 챔피언의 귀환
링으로 돌아온 빅 조지
기다림의 철학
불가능을 넘어서
정상을 지나서
저무는 자리에 남는 것
대를 이은 대결

10장 | 영원한 링
가장 치열한 이해
대결에서 영원으로
승자란 누구인가

참고 문헌

저자 소개 1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행정대학원을 다녔다. 외무고시를 통해 외교부에 입부한 뒤 주헝가리대사관 1등서기관, 주아일랜드대사관·주스웨덴대사관 참사관, 주오사카총영사관 부총영사, 주짐바브웨대사, 울산광역시 국제관계대사, 주콩고민주공화국대사를 역임하며 외교 현장에서 활동했다. 2012년 근정포장을, 2025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와 국악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다리》(2010)를 발표했으며, 《사랑해요 엄마》(2016)에 필자로 참여했다.

조재철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135*205*30mm
ISBN13
9791167529206

책 속으로

계체량 행사장에 뛰어 들어가며 그는 외쳤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아 줄 거야. 리스턴에게 내가 여기 있다고 말해!”
보조 트레이너 번디니가 고안한 이 말은 이후 알리를 따라다니는 명언이 되었다.
그러나 그 거침없는 외침 뒤에는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그의 심장박동은 분당 120회, 혈압은 200/100까지 치솟았다. 세상에서 가장 당당해 보이는 남자의 몸이 보내는 신호였다. 알리는 내면에서 거대한 공포와 싸우고 있었다.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 p.75

정상에 선 순간, 프레이저가 한 일은 자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었다. 챔피언의 역설이었다. 진정한 챔피언은 약자를 짓밟아 강해지는 자가 아니라, 강해진 뒤 자신의 힘을 타인을 위해 쓸 줄 아는 자였다.
--- p.115

이날 마닐라의 태양 아래에서 복싱은 생존의 문제였고, 링은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였다. 알리는 경험과 계산으로, 프레이저는 의지와 집념으로 그 지옥 같은 링 위에 올랐다. 마주 선 두 사람은 서로를 태워 없애려는 두 개의 거대한 불꽃이었다.
--- p.234

그날 아시아의 겨울밤이 깊어 가던 시간, 여전히 낮인 여름의 남아프리카. 만델라가 마침내 자유를 향해 걸어 나오고 있었다. 교도소 정문을 나선 그는 불끈 쥔 오른 주먹을 위로 힘차게 치켜들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올린 승리의 주먹이었다.
(중략) 포먼도 마찬가지였다. 그에게 기다림은 기회가 오기를 손 놓고 바라는 시간이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붙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하는 시간이었다.
--- p.328

오른손으로 불꽃이 이는 성화봉을 든 그의 몸이 흔들렸다. 그는 힘겹게 두 손으로 성화봉을 붙잡고 마지막 점화를 해냈다. 과거 상대를 쓰러뜨리던 두 손이, 이제는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불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그가 붙인 불이 점화 장치를 따라 성화대까지 올라가자, 거대한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중략) 감격에 젖은 알리는 개막식이 끝난 후, 주최 측으로부터 받은 성화봉을 손에 든 채로 호텔 방에서 밤을 지새웠다.
--- p.347

혹독한 훈련과 강타의 고통을 견뎌 낸 복서들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의외로 보이지 않는 것들이었다. 사랑의 상실, 모욕적인 말, 차가운 시선. 그 보이지 않는 펀치들은 몸이 아니라 마음을 흔들었고, 때로는 인간의 존엄과 관계마저 파괴했다.
--- p.384

출판사 리뷰

승부의 끝에서 발견한 인간의 존엄, 연대와 공존

복싱은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두 사람이 사각의 링 위에 올라 서로를 때리고 쓰러뜨리며 승부를 가린다. 그러나 복싱이 단순한 폭력과 다른 것은 엄격한 규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넘어진 상대를 공격할 수 없고, 쓰러진 선수에게는 다시 일어설 기회가 주어진다. 상대를 이겨야 하지만 동시에 상대의 생명과 존엄을 지켜야 하는 역설적인 세계다. 『챔피언들』은 바로 이 역설에서 출발한다. 복싱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승부들을 되짚으면서 그 안에 담긴 인간의 고독과 용기, 갈등과 화해, 경쟁과 공존의 의미를 탐색한다.

이 책의 중심에는 20세기 헤비급 복싱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세 인물,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 조지 포먼이 있다. 이들은 같은 시대에 세계 정상에 올랐고, 서로의 운명을 바꿔 놓을 만큼 격렬하게 싸웠다. 저자는 경기의 전개를 생생하게 재구성하면서도 승부의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내면에 주목한다. 그들의 어린 시절부터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영광과 좌절, 은퇴 이후의 삶까지 따라가며 복싱 영웅의 모습 뒤에 가려진 불완전한 인간을 보여 준다.

알리는 화려한 언변과 탁월한 기량으로 시대의 상징이 되었지만, 인종차별과 정치적 갈등, 육체의 쇠퇴를 겪어야 했다. 프레이저는 가난과 신체적 한계를 딛고 정상에 올랐으나, 평생 라이벌의 그림자와 싸워야 했다.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던 포먼 역시 패배 앞에서는 무너졌고, 긴 방황과 성찰을 거쳐 새로운 삶을 찾아갔다. 특히 마흔다섯 살에 다시 세계 챔피언에 오른 포먼의 재기는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저자는 이들의 운명을 역사적인 명승부 속에 촘촘히 엮어 낸다. 1971년 알리와 프레이저의 ‘세기의 대결’, 1974년 알리와 포먼의 ‘정글의 혈투’, 그리고 1975년 알리와 프레이저가 다시 맞붙은 ‘마닐라의 전율’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무대로 펼쳐진다. 특히 마닐라의 처절한 승부는 승리의 영광보다 그 대가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생각하게 한다. 독자는 ‘누가 이겼는가’보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그토록 싸우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멈춤’이다. 복싱은 끊임없이 전진하고 끝까지 버틸 것을 요구하지만, 위대한 복서는 쓰러지는 상대를 향한 마지막 주먹을 거두고 멈출 줄도 알았다. 반면 은퇴할 때를 놓친 복서들의 황혼은 멈추지 못한 의지가 얼마나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를 보여 준다.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독자는 버티는 용기와 물러서는 용기를 함께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복싱을 사회와 역사의 맥락 속에서 바라본다는 점이다. 저자는 링을 둘러싼 인종차별과 정치적 대립, 자본과 권력의 이해관계를 폭넓게 다룬다. 개인의 승부가 국가와 이념의 대결로 확대되고, 스포츠가 시대의 갈등을 반영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저자는 1974년 홍수환 선수가 세계 챔피언에 오른 경기를 당시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과 연결해 서술함으로써 조명하며 한국 복싱의 영광에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젊은 시절 복싱을 수련했던 넬슨 만델라가 27년 넘는 수감 생활을 견디고 자유를 되찾은 이야기는 인내와 불굴의 정신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경쟁을 넘어선 인간적 연대와 존중, 공존이다. 서로를 무너뜨리려 했던 복서들은 상대가 자신과 같은 고독과 두려움, 결단을 경험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치열하게 맞섰던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마침내 끌어안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그렇기에 알리가 프레이저에게 가한 언어적 모욕은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위대한 복서도 라이벌에 대한 존중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드러낼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챔피언들』은 복싱 경기 기록을 담은 역사서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삶을 성찰하는 인문적 기록이다. 승리의 순간뿐 아니라 패배 이후의 삶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세계 챔피언이라는 성취와 인간적 한계를 함께 조명한다는 점에서 깊이를 얻는다.

책장을 덮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것은 화끈한 KO 장면보다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 그리고 치열하게 싸운 상대에게 내미는 손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링 위에서 싸우며 살아간다. 때로는 승리하고, 때로는 패배하지만 삶의 가치는 승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싸우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규칙에서 복싱의 매력을 발견하고 이 책을 쓰기로 한 저자가 『챔피언들』의 부제를 ‘링 위의 승부, 그 너머의 인간’으로 정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총점 10.0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

17,100원
총 1개 17,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