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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이 이웃한 땅 멕시코, 멕시코
김안나
가람기획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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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멕시코,멕시코 사람들
살부를 의붓아비로 둔 혼혈민족
멕시코에는 수많은 멕시코가 있다
멕시코의 첫 느낌은 강한 레몬 향으로 다가온다
선인장을 먹는 사람들
문화의 거리
멕시칸의 놀이문화
멕시코는 색채가 범람하는 곳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가정
멕시칸의 두 얼굴
느긋한 대륙인 기질
느긋한 기질 속에 숨어 있는 다혈질
거리의 무산자들
아무도 믿은면 안된다
내 이웃도 믿지 못하는 지독한 불신병
멕시코의 밤이 무섭다
뒤로 가는 활자와 영상매체
뜨거운 팥죽처럼 끓고 있는 떼삐또 시장
멕시코의 학교 교육
그들의 남다른 국기 사랑
지독히 샤먼적인 사람들
사자의 날, 디아 데 무에르또스
죽음으로 삶을 연장한다
흔들리는 땅
개들의 천국

2. 천국과 지옥이 이웃한 땅
레포르마를 따라서
멕시코의 역사적인 시간이 머무는 센뜨로
역사의 아픔 위에 세워진 까떼드랄 대성당
디에고 리베라의 무랄로 뒤덮인 대통령궁
민주 항쟁지, 뜰라뗄롤꼬 3문화광장
멕시코 민족의 어머니, 갈색 피부의 성모 과달루뻬

이하 생략

저자 소개

저자 : 김안나
1966년 정읍 출생. 잡지사와 방송국 취재기자로 일하다가 1996년 멕시코로 건너가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뒷골목과 구석을 좋아하는 이유로 세상의 작은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3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350731

책 속으로

인류학 박물관 동쪽으로 250m 정도 떨어진 숲속에 루피노 따마요 박물관이 있다. 오아하까 출신 화가인 루피노 따마요의 박물관인만큼 그의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이곳에는 세계적인 예술품과 미술품들로 가득 차 있다.

루피노 따마요와 그의 부인을 올가가 수집했던 것을 루피노 따마요 사후에 멕시코 사람들에게 기증한 것들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피카소와 앤디 워홀, 그리고 따마요 외에 150여명의 작품들이 상설 전시되어 있고, 특별 기획전도 자주 열리곤 한다.

인류학 박물관 건너편에는 멕시코 현대미술관이 있다. 멕시코의 20세기 유명 작가들, 디에고 리베라.시께이로스.오로스꼬.오고르만.프리다칼로.루피노 따마요 등의 작품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고, 국내외 작가들의 특별전이 항시 개관되고 있다. 2층 전시실로 올라가는 계단이 양쪽으로 뻗어 있고, 미술관 천장이 둥근 돔으로 덮여 있어, 계단을 거칠게 딛는 발자국 소리가 마치 북소리처럼 되울려퍼진다.

--- p.130

멕시코는 카톨릭 국가임을 자부하면서도, 그들의 제의식 속에는 다분이 북방민족적인 토테미즘과 샤머니즘이 혼연히 결합되어 있는 원시종교적 표현이 내포되어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북방민족이 생명 없는 주검은 이승에 존재할 필요가 없다(적극적인 장례의식)고 보는 반면에, 멕시코 인들은 사후에도 해골에 생명을 주어 산 사람가 어울리게 한다. 그것은 죽음의 연장으로 현실에 우위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멕시코 남부 오아하까의 오꼬뜰란 지역에서는 시신을 세워서 묻기도 한다. 이미 생명없는 시신임에도 동적인 자세를 취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무덤에 별다른 표식를 하지 않는다. 주검이 나와 분리되어 거기에 묻여 있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없다는 뜻이다. 죽음의 순간부터 죽은 자의 넋은 가족들의 지킴이가 되어 가족들 주변에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개나 새의 형상화된 형태로, 혹은 에너지 자체로 함게 공존하려는 의지에는 원주민 부족국가 새대의 생사관이 그 뿌리를 이루고 있다.

--- pp.88-89

만약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완벽한 증거를 제시해야지, 인간적으로 설득하려 들었다가는 소송에 걸릴 염려가 있다. 단 10∼20만원에도 송사를 벌일 수 있는 게 이들이다. 또한 사기성을 띠고 큰돈을 갈취하기보다는 푼돈을 속이고, 만약에 자신의 부정을 들켰을 경우,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엉뚱한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이다. 이렇게 돈에 약삭빠르고 능청스런 멕시칸들에게 질린 한국인은 이들의 인사가 그저 입에 붙은 거짓 친절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 p.62

출판사 리뷰

섬세한 여성의 눈으로 집어올린 멕시코의 자연과 사람, 문화와 역사에 대한 경이와 예찬들
멕시코에 거류하며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인 김안나 씨가 지난 96년 멕시코 행 이후, 그들 속에 묻혀 직접 보고 부딪치고 느낀 멕시코의 진면목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멕시코에 관해선 아스떼까와 마야 문명의 발상지라는 정도만 아는 백지 상태로 출발했지만, 말과 얼굴색만 다를 뿐 '같은 태양 아래에서' 토박이 되기 5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여행자가 아닌 삶 속에서 보여지고 느꼈던 따뜻한 시선으로 멕시칸들의 삶과 문화ㆍ역사ㆍ자연에 대해 진솔하게 쏟아내고 있다.

이 책은 낯선 타국을 대상으로 한 여행기처럼 한때의 관광에서 포착한 멋들어지고 기이한 광경을 주 얘깃거리로 앞세우지 않는다. 겉껍데기만을 어루만지는 그런 글들은 영원히 하나가 되지 못하는 낯선 이방인의 시선, 그 이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국 멕시코의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까지도 담아낸 이 책은 그래서 다른 어떤 책보다 멕시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저자는 멕시코 사람들, 자연환경, 역사, 문화 등 전반을 아울러 소개함으로써 한데 모듬어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300년 동안 스페인 식민지로 살아왔던 어두운 역사로부터 현재의 골 깊은 문제들까지도 비춘다. 원어를 그대로 표기해 멕시코의 지명과 인명, 아스떼까 마야 어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발길 닿는 곳마다 담아낸 자연스러운 영상들로 책 곳곳에 시각적인 잔재미를 심었다. 지독히도 극과 극을 달리는 그들의 사람살이. 그래서 극단적인 양면성을 동시에 포용할 줄 아는, 천국과 지옥이 가장 가까운 나라 - 이 책은 멕시코에 대한 소개가 빈약한 요즘의 상황에서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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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리뷰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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